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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SNS

'페이스북부터 슬랙까지' 주요 SNS의 기업시장 공략 열전

2016.11.18 Matt Kapko  |  CIO
오늘날의 기업 직원은 점차 늘어나는 다양한 툴을 이용해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IT 기업들은 이들이 자사의 툴을 활용하도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7일 열린 코드 엔터프라이즈(Code Enterprise) 컨퍼런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페이스북, 구글, 링크드인, 슬랙의 임원은 기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자사의 전략이 어떻게 다른지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Image Credit: Getty Images Bank

4개 기업은 다양한 배경과 저마다의 강점 및 목표를 갖고 시장에 접근한다. 이러한 차이는 업무와 생산성, 협업, 의사소통을 조합하는 범위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존의 툴을 대체하려는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Workplace)
먼저 페이스북은 약 1개월 전 기업용 소셜 네트워크인 워크플레이스를 선보였다. 업체는 이를 '기업이 일을 더 잘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의사소통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카스(Americas)의 워크플레이스 이사 겸 책임자 모니카 에이드랙타스는 "워크플레이스는 기업 규모나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일단은 정부와 은행, 기타 규제가 엄격한 산업의 주요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초 싱가포르는 공공기관 최초로 14만 3,000명이 3월까지 이 플랫폼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플레이스의 이사 겸 글로벌 책임자 줄리엔 코도르니우는 "워크플레이스는 별도로 새롭게 설계된 페이스북이다. 소비자 버전과 같은 수준의 충성도와 참여도를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워크플레이스의 경쟁상대는 기업이 직원과 의사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내부 이메일과 회의이다. 이메일과 회의는 지난 20년 동안 사용됐지만 누구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기도 하다"고 코도르니우가 말했다.

페이스북은 기업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선은 도입과 유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도르니우는 "우리는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앱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사용하고 싶어하고, 매일 사용하는 앱 말이다. 야머(Yammer)는 스스로를 기업용 페이스북으로 홍보했었는데(결국 실패했다), 우리는 실제로 그 이상을 실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영향력을 목표로 삼는 구글
페이스북과는 달리 구글은 기업을 위해 단순한 의사소통 채널 또는 일련의 생산성 툴 이상의 것을 제공하고 싶어한다. 이 기업은 자사의 기업 사업부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데이터, 머신러닝에 집중하도록 혁신하고 있다. 구글의 수석 부사장 다이앤 그린은 "할 일이 많다. 살아 오면서 이렇게 열심히 일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을 통해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을 재구성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모든 데이터 세트는 머신러닝을 통해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의 직접 경쟁 상대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많은 개발자가 그 역사와 친숙함 때문에 아마존을 편안하게 여기고,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부문에서 엄청난 전통과 존재감을 갖고 있다. 구글도 이에 맞서 지난 한 해 동안 '기업 시장을 위한 판돈'이라고 할만큼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린은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구글의 데이터 수집에 대해 기업이 갖고 있는 우려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가 고객의 데이터를 받더라도 그것은 우리 것이 아니라 고객의 귀중한 데이터이다. 이를 위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기업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구글 전략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순항 중인 링크드인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및 전문가와 탄탄한 관계를 구축해 차별화에 성공한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했다. 링크드인 CEO 제프 와이너는 "현재 이 인수의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이다. 링크드인은 직장인을 연결하고 더 성공적인 직업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링크드인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으로 하는 일이 같지만 관점이 다르다. 와이너는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택 내에서 10억 명의 고객에게 사회적 구조를 제공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치를 만드는 생산성 툴을 통해 언제나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이미 극심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일부 일자리는 쓸모 없어 보이거나 최소한 구식으로 보이면서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해고될 사람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통해 이런 작업을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 큰 힘이 어렴풋이 나타나는 슬랙
마지막으로 신생기업이자 기술 업계의 젊은 엘리트로 훨씬 크고 막강한 기업과 정면 대결하는 슬랙이 있다. 슬랙의 제품 부사장 에이프릴 언더우드는 이번 달 초 슬랙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대거 차용한 채팅 기반 워크스페이스인 마이크로소프트 팀(Microsoft Teams)이 공개됐을 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시장에 원래 관심이 많았다. 현재 갖고 있는 자원을 보면 좀 무섭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시장 전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다. 우리는 이 시장의 규모가 하나 이상의 기업이 존재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언더우드에 따르면, 슬랙은 목적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위한 것이며 전문가가 집중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툴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확대해 서비스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접근방식의 차이와 기업에 대한 영향
페이스북, 구글, 링크드인, 슬랙은 필요상 그리고 각 장단점 때문에 기업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다. 워크플레이스는 11억 8000만 명이 기업 사용자가 매일 의사 소통 및 자료를 공유하는 편안하고 익숙하며 인기 있는 앱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은 클라우드와 기계 학습에 대한 투자 그리고 자사 G 스위트(G Suite)에서 생산성 툴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통해 기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링크드인은 범위를 넓히고 자사 툴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전반에서 공통의 기반이 되는 소셜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 이들 중 가장 작고 자유로운 슬랙은 더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기업이 따라올 수 있는 더 민첩한 방식으로 성장이 가속화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거의 모든 수준에서 다르기 때문에 기업 부문에 대한 전략도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4개 기업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업 시장에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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