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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오픈셀룰러' 공개··· 개도국 시장 확대 '최종병기'될까

2016.07.08 Jon Gold  |  Network World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업체인 페이스북이 7일 모바일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 '오픈셀룰러(OpenCellular)'를 발표했다. 이 '유사'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개발도상국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오픈셀룰러 (Image Credit: 페이스북)

오픈셀룰러는 본질적으로 무선 액세스 포인트(AP)용 맞춤 섀시로 개발됐다. 2G부터 LTE,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연결해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설계 단계부터 가능한 모듈화하고 저렴하면서도 설치하기 쉽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페이스북의 엔지니어 카시프 알리는 블로그를 통해 "오픈셀룰러는 강풍과 극한의 기온, 험난한 날씨 등과 관계없이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특히 이 기기는 혼자서 설치할 수 있고, 1m 내외 막대부터 높은 빌딩과 나무까지 다양한 곳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오픈소스와 상용 셀룰러 스택 모두를 지원하므로, 간단한 AP 역할은 물론 완전한 네트워크 장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전원도 PoE(Power of Ethernet)부터 태양광, 직류(DC), 내외부 배터리 등 다양하게 지원한다. 페이스북 측은 "현재는 오픈셀룰러의 일부 하드웨어 설계와 소프트웨어 사양이 오픈소스가 아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오픈소스화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전 세계 취약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오픈셀룰러는 이런 활동의 최신 성과다. 업체는 이 밖에도 '아퀼라(Aquila)' 드론을 비롯해 네트워크 무인기(UAV), 초고효율 무선 안테나, 논쟁적인 프리 베이식(Free Basics) 서비스 등 여러 모험적인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프리 베이식은 인도 농촌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선별한 일부 사이트만 접속할 수 있어, 망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올해 초 인도 정부가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하몬드는 "오픈셀룰러는 인터넷 접속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페이스북의 계획에 있어 궁극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오픈소스화하는 것은 더 많은 기기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셀룰러는 이를 설치한 지역에서 공중의 드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휴대폰을 직접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드로이드 휴대폰 같은 저렴하고 보편적인 기술을 페이스북이 구축한 인프라스트럭처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하몬드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전 세계 취약지역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것은 단순히 이타적인 목적 때문이 아니다. 인터넷을 보급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페이스북 서비스의 고객도 늘어나고, 이는 결국 페이스북을 통해 노출하는 광고를 소비할 더 많은 사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몬드는 "오픈셀룰러 기기가 면도기라면 페이스북의 광고는 면도날에 비유할 수 있다. 앞으로 상당히 많은 개발자와 하드웨어 전문가가 오픈셀룰러를 이용할 것이다. 페이스북은 여기에 일부 돈을 써야겠지만, 그 비용은 최대 수십억 명이 만들어 낼 새로운 광고 매출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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