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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강력한 제어권'··· '베어메탈 클라우드'가 뜬다

2018.03.09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클라우드 서비스, 특히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는 이미 기업 IT 환경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일부 경우에는 하드웨어에 대한 더 강력한 제어와 접근 권한이 필요하다. 더 강력한 성능과 특별한 운영 환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대안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베어메탈(bare-metal) 서비스다. 아직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어메탈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프트웨어 없이 CPU와 메모리, 스토리지 만으로 구성된다. 사용자가 운영체제부터 그 위에 올라가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전용 CPU와 하드웨어에 대한 완벽한 제어, 별도로 제작한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켓 앤 마켓(Markets and Markets)의 2016년 보고서를 보면, 베어메탈 클라우드 시장은 2016년 8억 7180만 달러에서 2021년 4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40.1%에 달한다.

현재 베어메탈 시장이 크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주요 서비스 업체가 이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단일 설정만 지원해 발가락 하나 정도 담근 상황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베어메탈 VM웨어 환경을 제공하지만 정작 VM웨어와는 제대로 협업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베어메탈 서비스를 내놓을 낌새조차 없다.

대신 베어메탈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최대 업체는 IBM이다. 지난 2013년에 인수한 데이터센터 업체 소프트레이어(SoftLayer)를 통해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라클과 랙스페이스(Rackspace)도 베어메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엔 중국 업체 알리바바가 베어메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까지 선도업체가 아니거나 특정 지역의 업체를 중심으로 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IDC의 서비스로서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담당 리서치 이사인 러디팍 모한은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베어메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올해 말까지 모든 클라우드가 업체가 베어메탈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온-프레미스 vs. 베어메탈
베어메탈은 데이터센터에서 이전하려는 온프레미스 앱을 가진 기업에 적합하다. IBM 클라우드의 컴퓨트 제품 관리 담당 이사 제이 저브런은 "IBM의 기업 고객 대부분은 기존 앱과 아웃소싱 앱을 클라우드로 옮긴 후에 기존 툴을 그대로 이용해 관리하고 싶어 한다. 이때 베어메탈을 이용하면 이 앱을 클라우드에서 수정없이 실행할 수 있다. 단지 고객의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IBM의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는 점만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어메탈 서비스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 출발점이다. 기업이 워크플로우나 프로세스를 수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어디서 운영하든 IT 환경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므로 클라우드 기술을 부담없이 도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IBM과 오라클이 베어메탈 프로비저닝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들 모두 굴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이고 클라우드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유 중 하나는 이들 제품의 라이선스가 소프트웨어가 멀티테넌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베어메탈을 이용하면 기업은 IBM DB2나 오라클 12를 IBM 혹은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다. 일체의 수정 작업이 필요없으며 이들 대형 데이터베이스나 다른 기업용 앱을 자사가 아닌 IBM 또는 오라클의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한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온프레미스로 운영하는 기업이 이를 성능 저하 없이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다. 특히 애널리틱스와 하이엔드 데이터베이스 같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베타메탈로 이용하면 그 성능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성능 이슈의 해법
앱 마이그레이션 이외에 베어메탈 프로비저닝의 장점은 크게 3가지다. 즉, 성능과 하드웨어 접근성, 맞춤 제작이다. 일반적으로 가상환경에서는 CPU와 메모리 공간을 다른 기업과 공유한다. 성능도 인스턴스에 따라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이때 성능은 특히 민감한 문제다. 이른바 노이지 네이버(noisy neighbor)라고 불리는 현상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CPU와 메모리를 공유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한 기업이 가상머신을 생성했을 때 다른 기업은 여기서 어떤 워크로드가 실행되지는 전혀 알 수 없고, 부담스러운 작업을 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사례는 많다. 예를 들어 아마존 EC2 사용 고객이 100개 이상의 가상머신을 동시에 실행해 같은 워크로드로 테스트하고 성능이 좋지 않은 인스턴스를 삭제한다고 가정해 보자. 베어메탈 업체 패킷(Packet)의 CEO 자흐 스미스는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경우 이 하드웨어를 공유하는 기업은 워크로드를 한번 실행하고 이후에 다시 실행할 때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패킷의 고객사인 NS1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NS1은 DNS 서비스와 데이터센터간 로드 밸런싱을 지원하는 트래픽 관리 서비스 업체로, 정상적인 사업을 위해 레이턴시와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NS1의 수석 네트워크 아키텍처 나데니얼 진-프랑스와는 "결국 '노이지 네이버' 문제였다. 호스트에서 발생하는 다른 일들 때문에 성능이 안정적이지 않고 그때그때 달랐다. 결국 단일 테넌트로 이전한 이후에야 우리가 필요한 성능을 맞출 수 있었다. 이전에는 그날그날 5~20%까지 차이가 났지만, 베어메탈 서비스를 이용한 이후 이 문제가 해결됐다"라고 말했다.

베어메탈의 두번째 장점은 하드웨어에 대한 권한이다. 가상환경은 NIC 같은 하드웨어 제어에 제한이 있다. 그러나 기업이 NIC에 접속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DPDK를 이용해 특정 패킷을 가속하는 경우다. DPDK는 빠른 패킹 처리를 위한 라이브러리다. 가상환경에서는 이를 허용한다고 해도 매우 제한적이고 가상화된 형태로 지원된다. 실제로 EC2나 구글 컴퓨트 엔진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리눅스의 설정을 이용하는 정도다. 이것도 사용자 맞춤 설정은 불가능하다. 반면 베어메탈은 더 사용자가 원하는 데로 설정해 운영할 수 있다.

물론 베어메탈 클라우드도 약점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프트웨어 지원이다. 아마존 EC2 인스턴스에서는 이미 많은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고객은 그저 앱과 코드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베어메탈을 이용하면 하드웨어 프로비저닝을 업체가 아니라 고객이 직접 해야 한다. 진-프랑스와는 "많은 작업을 스스로 해야 한다. 하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맞춤화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
패킷의 스미스는 머지 않아 베어메탈 워크로드가 더 커지고 더 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1년 이내에 메탈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 더 분화된 하드웨어가 등장하고 결국 베어메탈 사용자 층이 더 두터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한은 베어메탈로의 이전이 가상 환경만큼 빨리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커스텀 앱을 가진 기업이 많아서 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6~12개월 정도 걸린다고 해도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하려는 기업에 베어메탈은 가장 선호하는 대안이 될 것이다. 결국은 시장에서 이들 서비스의 장점이 알려지고 확산할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대기업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더 맞춤화된 인프라를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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