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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지표와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에 대한 오해

2018.02.23 Zeus Kerravala  |  Network World
시스코의 글로벌 클라우드 지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시 마찬가지이다.

2월 초 시스코가 최신 글로벌 클라우드 지표(Global Cloud Index, GCI)를 발표하자 이를 기반으로 기업 IT 부서의 흥망을 점치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한 기사는 GCI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3년 내에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시 성장하고 있다. 시스코의 킵 콤튼이 말한 것처럼 지금은 멀티클라우드의 시대이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죽지 않고 진화하는 전통 데이터센터
과연 시스코의 GCI가 클라우드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말살할 것으로 전망했을까? 그렇지 않다. GCI의 지표는 물론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의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비슷한 것이 VoIP가 등장하면서 일어난 변화이다. “IP 텔레포니가 일반 전화를 없앤다”라는 식의 기사 제목을 뽑을 수도 있었다. 통신이 TDM에서 IP로 진화하면서 기업은 더 많은 전화기를 더 많은 곳에 배치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VoIP는 기업이 TDM으로 하지 못했던 것을 지원하면서 전체적인 시장이 더 커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리를 굳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래 그래프를 보면, 시스코 GCI는 2021년까지 92%의 비즈니스 관련 워크로드가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구동될 것이며, 전통적인(또는 클라우드가 아닌) 데이터센터는 전체 워크로드의 8%만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92% 중 57%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35%가 프라이빗 클라우드이다.

이 경우 기업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버리지 않는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진화시킨다. 실제로 앞으로 10년 동안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뒷받침하는 IT 시장, 즉 컨버지드 인프라 또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플래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등이 IT 업계를 이끌며 또 다른 붐을 일으킬 것이다. 클라우드를 사용함으로써 기업이나 기관은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IT 전문가에게는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걱정스러운 일일 수 있다.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IT 부서가 할 일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런 우려는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상태이다. 사실 IT 부서는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회사라는 작은 테두리를 벗어나면 어떤 조직도 자사의 개발과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단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일반적인 기준은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IT 부서의 역할은 인프라에 높은 수준의 민첩성을 구현해 개발자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민첩성을 촉진하는 하이브리드 환경
예를 들어, 개발자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개발하기로 했지만, 프로덕션 버전은 프라이버시 우려나 데이터 통제권 문제 등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운영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IT는 IT 자원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간을 매끄럽게 이동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킹부터 가상화와 컨테이너까지 아우르는 신기술과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이 필요하다.

시스코의 조사는 또한 애플리케이션 종류별로 클라우드 활용도를 상세하게 분석했는데, 필자가 수년 동안 주장한 것처럼 많은 기업이 자사의 차별화를 위한 시스템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CI에 따르면, 2021년까지 ERP를 비롯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IoT와 분석 워크로드의 50%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CIO나 사업 책임자, 투자자라면, 클라우드가 의미가 여러 가지인 용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클라우드는 IT 부서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비즈니스 수행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IT 인프라와 서비스 시장을 현재보다 더 큰 규모로 키울 것이다. 메인프레임 시절부터 모든 컴퓨팅 혁명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클라우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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