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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부터 금융, 유통까지··· 블록체인, 본격 확산 '준비끝'

2018.01.24 Clint Boulton  |  CIO
많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Blockchain)은 아직 기업 시장에서 주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IT 임원 사이에서 이 기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2018년에는 상황이 바뀔 것이다.



블록체인은 거래를 기록하는 공유 디지털 원장이다. 네트워크 참가자 사이의 각 거래가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서명하고 언제든지 거래 상태에 대한 합의를 형성하는 블록(Block)이라는 기록에 삽입된다. CIO는 블록체인이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디지털 신뢰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지원 공급망 네트워크의 모든 이해 당사자는 기존 인증 원장의 사본을 받는다. 특정 이벤트가 공급망에 영향을 끼치면 모든 당사자가 디지털 원장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된 내용이 사실임을 확신할 수 있다. 기술 임원들은 디지털 원장을 통한 신뢰 확보야 말로 경쟁 기술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Ameritrade)의 CIO 비제이 상카란은 “블록체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물류를 위한 블록체인
UPS(United Parcel Service)에는 공급망에서 블록체인이 관리 연속성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전담하는 팀이 있다. UPS의 기업 아키텍처 및 혁신 이사 린다 위클랜드는 통관 중개업이 수반되는 많은 수동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데 있어서 블록체인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간파했다. 그는 "이런 시스템은 UPS가 지금보다 더 신속하게 모든 활동을 현대화하고 재화를 통관하는데 도움이 된다. 블록체인은 또한 거래 정확도를 높이고 선적용 컨테이너 등 물리적인 자산의 비용을 낮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UPS는 물류 산업용 블록체인 표준을 개발하고 있는 BiTA(Blockchain in Trucking Alliance)에 가입했다. 위클랜드는 "이런 표준을 통해 UPS와 협력사가 지금은 어렵지만 블록체인에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BiTA를 통해 우리는 지금보다 블록체인의 유용성을 높이는 더 많은 표준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UPS는 블록체인이 현재 추진중인 SLN(Smart Logistics Network) 전략의 핵심 부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물 인터넷, 로봇 공학, 인공 지능, 머신 러닝 등 다른 신기술도 사용된다. 이를 위해 CIO 후안 페레즈는 2016년 ATG(Advanced Technology Group)를 설립했고, 이후 UPS의 다른 사업부에도 이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위클랜드는 “(페레즈는) 우리가 첨단을 달리도록 요구하며 차별화를 실현하는 기술을 살펴본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투자 위험 감소
블록체인은 금융 서비스 기업에 기회만큼이나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그래서 온라인 중개 업체 TD 아메리트레이드의 CIO 상카란은 하이퍼레저(Hyperledger)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전담 팀을 만들었다. 그는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자산 통관 절차를 개선해 수 일이 소요되던 일을 수 분 또는 수 초 안에 자동화할 수 있다. 여러 파트너들 사이에서 파일을 교환하는 것이 더 깔끔해지고 서류 기반의 수동 작업도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첫 주요 시험 사례는 자사의 중개 서비스와 TD 뱅크(TD Bank) 계열사 사이의 송금을 실시간에 가깝게 개선하는 것이었다. 다른 기관과 송금 및 계정 설정을 더 신속하게 하기 위해 이 템플릿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상카란은 “이 외에도 고객들 사이의 정보 공유, 일반적으로 많은 용지가 필요한 위임 투표, 소액 결제 시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것 등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정산이 가장 흥미로운 사용례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 업계의 시간과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TD 아메리트레이드는 이더리움(Ethereum), R3 코르다(R3 Corda), JP 모건의 쿼럼(JP Morgan's Quorum) 등 여러 하이퍼레저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보안과 권한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업 수준의 플랫폼이 되어야 하는데, 크기를 조정하고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하이퍼레저 기술의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 위험도 줄여야 한다. 리눅스(Linux) 등의 신규 기술 배포 초기와 유사한 '와일드 웨스트(Wild West)'가 존재하는 것이다. 상카란은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않기 결국 버려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기본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가 협력하고 있는 벤더가 이 부문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기업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면서 업계에 엄청난 변화가 일고 상당한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는 현재의 선택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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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혁신
블록체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지만 디지털 원장 기술 애플리케이션 사례는 더 다양하다. 식품 산업이 대표적이다. 드리스콜스(Driscoll’s)는 월마트(WalMart), S&S(Stop & Shop), 홀 푸즈(Whole Foods), 기타 전 세계적인 슈퍼마켓 소매 기업을 통해 딸기와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을 판매한다.

드리스콜스 외에도 12곳 이상의 식품 가공업자가 IBM과 협력해 부패한 식품의 출처를 밝히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공급망에서 모든 데이터 포인트(Data Point)를 연대순으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상 포렌식(Forensic) 과학자가 추적하는 제품에 관한 정보를 얻는 '파라다이스'가 될 수 있다. 드리스콜스의 CIO 톰 큘렌은 "이를 통해 책임 회피를 없앨 수 있다. 공급망에서 시작했지만 이후 과일의 원산지와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드리스콜스는 현재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GPS 센서를 활용해 냉장 컨테이너 안에 있는 과일의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멕시코의 트럭 운전 기사가 트럭 안의 온도가 너무 따뜻해 실수로 과일을 익히지 않는지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식품으로 인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원인을 밝히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빈틈을 메우는 것이 블록체인이다. 팔레트와 클램쉘(Clamshell) 컨테이너부터 바코드를 기록해 과일을 특정 수확물로 추적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드리스콜스는 과일의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큘렌은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유전자 표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머신 러닝 및 고급 분석과 함께 2018년 드리스콜의 디지털 계획의 초석이다"라고 말했다.

현실 점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연구 대상이 블록체인이지만 이 기술은 아직 성숙도와 비즈니스 모델, 프로세스 발전, 결과 측면에서 초기 상태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CIO가 이 기술에 대해 정보를 얻으려면 시범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IT 임원들은 블록체인의 잠재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상카란은 “2018년과 2019년에는 블록체인이 금융 서비스 등의 업계에서 크게 발전해 실험적인 사용례에서 주류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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