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5

블로그 | '노래 확인이 전부가 아니다' 샤잠을 인수한 애플의 진짜 계획은?

Michael Simon | Macworld
샤잠(Shazam)은 2008년 7월 앱스토어에 등장한 초기 앱 중 하나로, 진정한 혁신이었다. 한 번의 터치로 처음 듣는 거의 모든 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샤잠은 필자가 아이폰을 자랑하는 데 활용한 마법같은 앱이었으며 몇 주 만에 참신함이 퇴색된 다른 모든 앱과는 달리 샤잠은 수 년 동안 발전했다.

애플은 오랫동안 샤잠과 협력하면서 시리(Siri)의 노래 식별 기능을 강화했지만 이제 애플은 오늘날의 기술 자금 규모에서는 다소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4억 달러에 샤잠을 인수했다. 표면적으로 샤잠 인수를 통해 시리는 항상 사용자가 듣는 노래를 식별하고, 애플 뮤직(Apple Music)을 강화할 수 있게 되겠지만, 애플은 이 서비스에 대한 더 큰 계획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오늘날 애플의 모든 시도와 마찬가지로 샤잠 인수 역시 증강현실 및 머신러닝과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결국 이를 통해 시리가 다시 선두 위치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듣기
샤잠의 주된 강점은 음악 식별이며 애플의 기존 전략에 잘 들어맞는다. 휴대폰의 시리만이 아니라, 에어팟, 홈팟, 애플워치 등이 모두 노래를 알아내는 샤잠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심지어 물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새로운 픽셀(Pixel)에서 구글은 어시스턴트에 요청하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노래의 제목을 화면에 표시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 기능은 로컬에서 이뤄지며, 필자는 생각보다 이 기능을 훨씬 자주 활용하고 있다. 아이폰에 유사한 기능이 있어도 좋을 것이며, 애플이 활용할 수 있는 샤잠의 거대한 라이브러리는 구글보다 훨씬 뛰어날 것이다.



하지만 샤잠이 시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은 홈팟이다. 애플은 자사의 새로운 가정용 스피커가 “집에서 음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지만, 그런 기능이 그리 혁신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애플이 샤잠 인수를 통해 홈팟에 진정한 스마트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면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시리에게 “1986년에 가장 인기있었던 노래를 틀어줘”같은 요청을 할 수 있는데, 샤잠으로 그 역량이 더욱 증폭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어팟을 두드려서 “~~에 대한 노래를 틀어줘”라든지, “아일랜드에 대한 에드 시런의 노래를 재생해”라고 요청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샤잠이 지금 당장 이런 일을 할 수 없어다로, 기초 작업은 분명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애플의 자체 AI 음악 기능과 만나면 시너지가 날 것이다.

그리고 단순한 노래 식별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 애플은 샤잠을 활용해 사용자의 감상 습관과 취향에 따라 홈팟에서 직접 개인화된 재생목록을 생성할 수 있다. 애플 뮤직은 이미 꽤 훌륭한 목록을 만들어주지만, 애플의 머신러닝은 들리는 노래를 활용해 그 날 집에서만 듣는 사용자 정의 재생목록을 생성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350달러짜리 홈팟을 구매할 이유가 된다.

보기
샤잠이 노래 식별과 관련해 유명하긴 하지만, 그 기반 기술의 적용 범위는 훨씬 넓다. 2015년 샤잠은 자체 포트폴리오에 시각 인식을 추가했으며, 오디오 기능만큼 크게 발전하진 못했지만 애플의 새로운 AR 노력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ARKit가 있긴 하지만, 애플은 특히 AI와의 결합에 있어서 증강현실 부분에 있어 뒤처져 있는 상태다. 예컨데, 구글은 픽셀 2에 렌즈(Lens)라는 기술을 도입했는데, 렌즈는 어시스턴트와 결합되어 실제 세계의 사물을 파악하고 상호작용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 카메라에 빌딩을 비추면 어시스턴트가 이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명함을 스캔하면 자동으로 연락처에 들어간다. 구글은 렌즈를 모든 안드로이드 폰에 적용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아이폰의 시리는 지금보다 더 뒤처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샤잠이 이런 애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샤잠의 시각 인식은 영화 포스터를 스캔해서 예고편으로 연결하는 것 등 브랜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애플은 샤잠의 엔진을 시리와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애플은 현재 AR에 집중하고 있고, 샤잠은 이 노력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다. 샤잠이 시리의 귀를 증폭해줄 뿐 아니라, 시각도 증폭할 것이다.

안드로이드 지원은?
애플이 비츠(Beats)를 인수했을 때, 필자는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비츠 제품을 원한다면 아이폰을 사도록 강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애플은 아이폰과 끊김없는 페어링 같은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필자는 이런 방식이 아이폰 구매를 강제하는 것 보다 효과가 더 좋았다고 판단한다.



샤잠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애플이 수 개월 후에 안드로이드 앱 서비스를 중단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필자 생각은 다르다. 하지만 아마 샤잠은 iOS에서 더 잘 동작할 것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지금처럼 노래 식별용으로 샤잠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iOS 사용자는 더 많은 것들을 누릴 것이다. 애플은 사람들을 밀쳐내기 보다는 주목할 수 있는 멋진 기능을 추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애플이 샤쟘을 활용해 iOS를 개선하고 배타적인 기능을 추가하면서 플레이 스토어의 샤잠 앱과 앱 스토어의 샤잠 앱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애플이 3년 전에 샤잠을 인수했더라면 아마 인수가가 더 높았겠지만, 오늘날의 애플 디바이스에 끼치는 영향보다는 적었을 것이다. 이번 주 테크크런치는 스포티파이와 스냅 역시 샤잠 인수에 관심이 있었다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샤잠의 잠재력은 단순한 노래 식별 그 이상으로 판단된다. 애플은 AI과 AR 경쟁에 양 발을 담글 준비가 되었으며, 샤잠은 그 수준을 업계 최고로 만들어 줄 무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시리가 최소한 노래 식별에서 어시스턴트나 코타나보다 낫다면, 4억 달러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editor@itworld.co.kr

2017.12.15

블로그 | '노래 확인이 전부가 아니다' 샤잠을 인수한 애플의 진짜 계획은?

Michael Simon | Macworld
샤잠(Shazam)은 2008년 7월 앱스토어에 등장한 초기 앱 중 하나로, 진정한 혁신이었다. 한 번의 터치로 처음 듣는 거의 모든 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샤잠은 필자가 아이폰을 자랑하는 데 활용한 마법같은 앱이었으며 몇 주 만에 참신함이 퇴색된 다른 모든 앱과는 달리 샤잠은 수 년 동안 발전했다.

애플은 오랫동안 샤잠과 협력하면서 시리(Siri)의 노래 식별 기능을 강화했지만 이제 애플은 오늘날의 기술 자금 규모에서는 다소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4억 달러에 샤잠을 인수했다. 표면적으로 샤잠 인수를 통해 시리는 항상 사용자가 듣는 노래를 식별하고, 애플 뮤직(Apple Music)을 강화할 수 있게 되겠지만, 애플은 이 서비스에 대한 더 큰 계획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오늘날 애플의 모든 시도와 마찬가지로 샤잠 인수 역시 증강현실 및 머신러닝과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결국 이를 통해 시리가 다시 선두 위치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듣기
샤잠의 주된 강점은 음악 식별이며 애플의 기존 전략에 잘 들어맞는다. 휴대폰의 시리만이 아니라, 에어팟, 홈팟, 애플워치 등이 모두 노래를 알아내는 샤잠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심지어 물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새로운 픽셀(Pixel)에서 구글은 어시스턴트에 요청하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노래의 제목을 화면에 표시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 기능은 로컬에서 이뤄지며, 필자는 생각보다 이 기능을 훨씬 자주 활용하고 있다. 아이폰에 유사한 기능이 있어도 좋을 것이며, 애플이 활용할 수 있는 샤잠의 거대한 라이브러리는 구글보다 훨씬 뛰어날 것이다.



하지만 샤잠이 시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은 홈팟이다. 애플은 자사의 새로운 가정용 스피커가 “집에서 음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지만, 그런 기능이 그리 혁신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애플이 샤잠 인수를 통해 홈팟에 진정한 스마트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면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시리에게 “1986년에 가장 인기있었던 노래를 틀어줘”같은 요청을 할 수 있는데, 샤잠으로 그 역량이 더욱 증폭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어팟을 두드려서 “~~에 대한 노래를 틀어줘”라든지, “아일랜드에 대한 에드 시런의 노래를 재생해”라고 요청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샤잠이 지금 당장 이런 일을 할 수 없어다로, 기초 작업은 분명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애플의 자체 AI 음악 기능과 만나면 시너지가 날 것이다.

그리고 단순한 노래 식별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 애플은 샤잠을 활용해 사용자의 감상 습관과 취향에 따라 홈팟에서 직접 개인화된 재생목록을 생성할 수 있다. 애플 뮤직은 이미 꽤 훌륭한 목록을 만들어주지만, 애플의 머신러닝은 들리는 노래를 활용해 그 날 집에서만 듣는 사용자 정의 재생목록을 생성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350달러짜리 홈팟을 구매할 이유가 된다.

보기
샤잠이 노래 식별과 관련해 유명하긴 하지만, 그 기반 기술의 적용 범위는 훨씬 넓다. 2015년 샤잠은 자체 포트폴리오에 시각 인식을 추가했으며, 오디오 기능만큼 크게 발전하진 못했지만 애플의 새로운 AR 노력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ARKit가 있긴 하지만, 애플은 특히 AI와의 결합에 있어서 증강현실 부분에 있어 뒤처져 있는 상태다. 예컨데, 구글은 픽셀 2에 렌즈(Lens)라는 기술을 도입했는데, 렌즈는 어시스턴트와 결합되어 실제 세계의 사물을 파악하고 상호작용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 카메라에 빌딩을 비추면 어시스턴트가 이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명함을 스캔하면 자동으로 연락처에 들어간다. 구글은 렌즈를 모든 안드로이드 폰에 적용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아이폰의 시리는 지금보다 더 뒤처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샤잠이 이런 애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샤잠의 시각 인식은 영화 포스터를 스캔해서 예고편으로 연결하는 것 등 브랜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애플은 샤잠의 엔진을 시리와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애플은 현재 AR에 집중하고 있고, 샤잠은 이 노력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다. 샤잠이 시리의 귀를 증폭해줄 뿐 아니라, 시각도 증폭할 것이다.

안드로이드 지원은?
애플이 비츠(Beats)를 인수했을 때, 필자는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비츠 제품을 원한다면 아이폰을 사도록 강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애플은 아이폰과 끊김없는 페어링 같은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필자는 이런 방식이 아이폰 구매를 강제하는 것 보다 효과가 더 좋았다고 판단한다.



샤잠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애플이 수 개월 후에 안드로이드 앱 서비스를 중단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필자 생각은 다르다. 하지만 아마 샤잠은 iOS에서 더 잘 동작할 것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지금처럼 노래 식별용으로 샤잠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iOS 사용자는 더 많은 것들을 누릴 것이다. 애플은 사람들을 밀쳐내기 보다는 주목할 수 있는 멋진 기능을 추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애플이 샤쟘을 활용해 iOS를 개선하고 배타적인 기능을 추가하면서 플레이 스토어의 샤잠 앱과 앱 스토어의 샤잠 앱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애플이 3년 전에 샤잠을 인수했더라면 아마 인수가가 더 높았겠지만, 오늘날의 애플 디바이스에 끼치는 영향보다는 적었을 것이다. 이번 주 테크크런치는 스포티파이와 스냅 역시 샤잠 인수에 관심이 있었다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샤잠의 잠재력은 단순한 노래 식별 그 이상으로 판단된다. 애플은 AI과 AR 경쟁에 양 발을 담글 준비가 되었으며, 샤잠은 그 수준을 업계 최고로 만들어 줄 무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시리가 최소한 노래 식별에서 어시스턴트나 코타나보다 낫다면, 4억 달러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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