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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 AI 시대, 생산성과 보상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2020.08.04 Rob Enderle  |  Computerworld
흔히 ‘인공지능(AI)’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향상시켜준다고들 한다. 인공지능 시대, 다시 기반을 구축해야 할 몇 가지 영역을 소개한다. 

필자는 최근 반복적인 작업이 많은 작가들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흥미로운 ‘제품’을 발견했다. ‘액티브워드(ActiveWords)’라는 것이다. 현재 4세대까지 출시된 이 제품은 사용자가 만든 줄임말(acronym)과 구성 요소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면 제품 지원 업무에서 메일 회신을 할 때마다 같은 표를 계속 넣어야 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이때 액티브워드를 사용하면 줄임말만 입력하면 된다. 해당 표가 이메일에 바로 표시된다. 잘라내서 붙이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작업을 마칠 수 있다. ‘구성 요소’에는 웹 페이지, 텍스트 단락, 그림, 사진 등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것이 해당된다. 
 
ⓒGetty Images

이러한 자동화 툴을 면밀히 검토하던 와중에 필자는 시간제 변호사들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동화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자동화가 그들에게 곧 쓸데없는 말로 청구액을 부풀리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인공지능(AI)은 액티브워드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인공지능은 단 몇 줄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법률 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틀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를 단 10분 만에 해치워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제 인력의 자동화는 시간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임금을 측정하지 않는다면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AI 생산성 툴을 도입하려고 할 때 고려할 것들이 많다. 함께 살펴보자.

누구의 ‘작품’인가?
작가들은 콘텐츠, 네임밸류, 과거 작품을 통해 얻은 명성 등에 따라 돈을 받는다. 또한 책으로 말하자면 작가들은 책 판매 수익의 일부를 인세로 받는다. 하지만 AI가 대부분의 작업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관련 기업들은 ‘액티브워드’를 뛰어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액티드워드 또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요한 자료를 자동으로 제안하거나 삽입하는 등 자동화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AI가 갈수록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하게 된다면, 작가의 수입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질까? 아니면 생산성 향상으로 더 많은 작업을 하고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될까? 

예상해보자면, 출판사들은 분명 AI와 최소한으로 축소된 교정 및 교열 인력으로 글을 수정하게 될 것이다. 유명 작가들 역시 작품을 보강하고자 자신의 문체를 학습한 AI를 조수로 둘 가능성이 크다. 이때 후자는 툴을 사용하는 정비사와 유사하다. 툴이 결과를 향상시켜주지만 정비사의 수입을 차감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글의 개요만 설명하면 실제 글쓰기의 90~95%는 AI에 의해 작성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AI가 쓴 글을 검토하기만 하면 된다(이런 칼럼도 몇 분 만에 작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AI로 작업의 95%를 수행한다면 작가는 수입의 5%만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분명히 나올 수 있다. 이로 인해 글쓰기와 관련된 AI 프로그램에 관한 반감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변주(variations)
결국 AI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아주 오래전에 인기 있었거나 혹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 작품들을 가져와서 요즘 시대에 맞게 변주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해리포터(Harry Potter)를 스페이스 오페라(Space Opera)처럼 변형하거나 트와일라잇(Twilight)에서 뱀파이어를 빼면 어떨까? 

이는 소설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스타워즈(Star Wars)를 검과 마법(Sword and Sorcery) 장르로 바꾼다고 상상해보자. 단순히 공상과학(SF) 요소를 마법 요소로 변경하고, 대화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면과 배우를 다시 렌더링하면 된다. 

결론
AI는 여러 산업군에 걸쳐 ‘생산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차세대 산업혁명(next Industrial Revolution)’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점은 크리에이터, 배우, 작가 등 콘텐츠 창작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AI가 작업을 자동화하는 ‘뉴노멀’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결과물은 영원히 다른 것을 모방하게 될 것이고, 혁신은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크다. AI는 모방을 꽤나 잘 하지만 혁신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모조품이 난무하는 세상은 빠르게 쇠퇴될 수밖에 없다. AI의 발전에 따라 혁신을 중단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야기만 더 하겠다. 몇 년전, 필자는 IBM 경영진에게 ‘자동화’ 관련 제품을 영업할 기회가 있었다. 팀 소속 영업사원은 자동화의 이점을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의사 결정권자들은 자동화로 인해 많은 인력을 잃는 동시에 자신의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해당 영업사원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해 주는 대신에 오히려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훈련된 원숭이’에 비유했다. 그 결과, 명백한 공감 부족과 지나친 자부심으로 인해 그 사업을 따내지 못했다. 

성공적인 자동화 도입을 위해서는 일자리 위험을 적절히 해결하는 것도 자동화 솔루션의 일부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렇지 않다면 위험에 처하게 된 사람들과 그들의 관리자들이 자동화 솔루션을 반대할 것이다. 광범위한 AI 도입에 있어서 이러한 위험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Rob Enderle은 Enderle Group 수석 애널리스트이자 대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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