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23일(현지 시각) 저가형 VR헤드셋 '오큘러스 고(Oculus Go)' 판매를 올해 안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고사양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Oculus Quest)'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큘러스 퀘스트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났다. 퀘스트에 대한 커뮤니티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비춰볼 때 6DoF(6 자유도)가 VR의 미래라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6DoF에 집중할 것이며, 더 이상 3DoF(3 자유도) VR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오큘러스 고는 페이스북이 VR 대중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7년 공개한 보급형 VR 헤드셋이다. 199달러(한화 약 24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으며, 3DoF를 지원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동하면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6DoF와 달리 3DoF는 제자리에 앉아서 보는 VR 콘텐츠에만 적합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미 오큘러스 고 헤드셋을 구매했다면 판매 중단 이후에도 사용할 수는 있다. 오큘러스에 따르면 2022년까지 버그 수정 및 보안 패치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유지될 계획이다. 신규 앱 제공이나 기존 앱 업데이트는 12월 4일까지 지원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