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Glass Enterprise Edition) 신버전을 출시한 구글이 지난 5일 직접 판매하는 채널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일반 개발자도 999달러에 이 증강현실 안경을 구매할 수 있다.
2013년 첫 구글 글래스 버전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었다. 그러나 기기의 전력 소모 문제와 도촬 가능성 이슈로 인해 단종된 바 있었다. 2017년 구글은 제조 산업과 같이 핸즈프리 컴퓨팅이 요구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새 버전을 발매했으며, 2019년에는 더 빠른 프로세서와 용량이 커진 배터리, USB-C 연결을 갖춘 버전을 제한적인 채널을 통해 출시했다.
5일 공개된 정책에 따르면, 일반 개발자들도
DW,
모바일 어드밴스 및
SHI와 같은 하드웨어 파트너를 통해 개별 기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또 개발자가 글래스용 앱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오픈소스 도구와 코드 샘플을 공개했다.
구글의 글래스 프로젝트 책임자 제이 코타리는 “글래스가 미래의 업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경험과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앙헬 새그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유형을 확대하고 사용자 기반을 늘리고자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구글의 장기 전략이 무엇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과거 버전의 사례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은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기업 분야를 대상으로 증강 및 혼합현실 시스템 시장을 선점하려 시도하는 기업은 구글 외에도 더 있다.뷰직스와 엡손이 AR 스마트 글래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강력하며 값비싼 홀로렌즈 2를 공급하고 있다. 새그는 “이들 기기 개발사들이 주력하는 시장은 기업 부문이다. 2020년에도 이러한 동향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