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2

'폼나는' 카드일 뿐이야··· '애플 카드' 냉정한 분석

Jason Cross | Macworld
미국 소비자가 이제 애플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매끈한 흰색 티타늄 외관과 구매 명세 추적 및 보안 기능을 갖춘 애플 카드를 보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하다.



애플 카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본질은 대형 다국적 은행이 후원하는 마스터카드 신용카드일 뿐이다. 애플 카드를 신청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5가지 사항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체 결제 금액 상환 능력이 있는가
애플 카드 사용 금액을 매달 전체 상환할 생각인가 아니면 잔액을 남겨둘 것인가?  애플 카드 이자율은 최소 12.99%에서 최대 23.99%다.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카드치고는 낮은 이자율이지만 혜택이 없는 다른 카드에 비하면 낮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아마 5~10% 높은 수준이다. 다른 캐시백 혜택 카드도 마찬가지이지만, 한 달 안에 결제 금액을 전부 상환할 능력이 없으면 애플 카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자를 내기 시작하면 돌려받은 현금의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애플 카드는 결제 금액에 따른 이자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자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캐시백 혜택의 장점은 모두 사라진다. ⓒ Apple

신규 신용 거래를 꼭 터야 하는가
요즘은 소비자의 신용 정보와 규모가 과거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신용 평가 기관도 이러한 추세에 적응했다. 즉, 신규 신용 거래를 튼다고 해서 신용 점수의 일종인 FICO 점수가 크게 깎이지 않는다. 주택이나 자동차 구매 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을 위해 신용 조회를 여러 번 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도 않는다. 그러나 단기간에 여러 장의 신규 신용 카드를 발급받으면 신용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애초에 신용 등급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신용 거래를 늘리는 것은 절대 제대로 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신용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신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전에 최소한 다른 신용 카드 계좌를 정리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혜택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이자와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카드를 찾아보아야 한다. 아마도 그 카드는 애플 카드만큼 폼이 나지는 않겠지만 신용 회복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폼'을 낼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민트나 YNAB와 같은 예산 관리 앱에 의존하는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애플의 지원 페이지에 따르면, 애플 카드에서 민트와 같은 금융 앱으로 데이터를 내보내는 기능은 현재 지원되지 않는다. ‘현재’ 지원되지 않는다고 하니 향후에는 지원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과연 제대로 지원할지, 지원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지 '알 수 없다'.

애플 카드에는 소비 명세를 추적해 주는 훌륭한 기능이 월렛 앱에 바로 내장돼 있지만 애플 카드 전용이다. 즉 모든 소득원과 소비 내용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애플 카드 사용 대금은 반드시 아이폰으로 결제해야 한다. 조금 어이없기는 하지만,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만으로는 거래 명세를 확인하거나 사용 대금을 결제할 수 없다.
 
애플 카드는 지출 내용을 관리하는 좋은 툴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모든 데이터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월렛 앱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 Apple

여행을 많이 하는가
애플 카드에는 해외 이용 수수료가 없다.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이다. 또한, 여행 국가 중에는 애플 페이를 지원하는 곳도 꽤 있다. 그러나,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에 특화된 신용카드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마일리지, 우대 등급, 무료 가방 보관, 자동차 렌털, 호텔 등을 통해 애플 카드의 '2% 캐시백'보다 훨씬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여행자 보험과 같은 유용한 혜택이 있는 경우도 많다. 1년에 두어 번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애플 카드 캐시백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러나 매달 비행기를 타는 사람인데 여행 관련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가 아직 없다면 그런 카드부터 발급받는 것이 낫다.

애플 페이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나
물건을 살 때마다 아이폰을 단말기에 대서 결제하는 편인가? 아니면 그런 결제 방식을 원할 때 최소한 “가능”하기는 한가? 티타늄으로 된 실물 애플 카드는 사용 대금의 1%만 현금으로 돌려준다. 다른 여러 캐시백 카드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약속된 2%를 돌려받으려면 애플 페이가 지원되는 온라인 상점을 이용하거나 아이폰을 단말기에 대는 방식으로 애플 페이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폰을 단말기에 대는 형태로 애플 페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캐시백 혜택이 반으로 줄어든다. ⓒ Apple

지금까지 살펴본 5가지에 대부분 해당하지 않는다고 애플 카드를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신규 신용 거래를 터도 신용 상태에 전혀 지장이 없다면 월릿 앱에 애플 카드를 추가하고 애플에서 구매할 때만 사용해도 된다. 앱이나 앱 내 구매,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구독 서비스는 물론 개발자가 납부하는 수수료에 대해서도 3% 캐시백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애플 스토어에서 온라인이나 직접 구매하는 모든 것에도 당연히 해당된다. 타 업체 중에서도 3%를 돌려주는 경우가 있다. 현재는 우버뿐이지만 애플에 따르면 추가 업체가 준비 중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일상적인 구매는 다른 카드로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할지라도, 애플 관련 구매와 다른 특정 업체로부터 3%를 돌려받기 위해서라도 애플 계정에 애플 카드를 등록해 두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다. 물론, 신규 신용 거래를 추가해도 감당할 수 있는 신용 등급과 능력을 갖춘 사람인 경우에 한한다. ciokr@idg.co.kr



2019.08.22

'폼나는' 카드일 뿐이야··· '애플 카드' 냉정한 분석

Jason Cross | Macworld
미국 소비자가 이제 애플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매끈한 흰색 티타늄 외관과 구매 명세 추적 및 보안 기능을 갖춘 애플 카드를 보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하다.



애플 카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본질은 대형 다국적 은행이 후원하는 마스터카드 신용카드일 뿐이다. 애플 카드를 신청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5가지 사항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체 결제 금액 상환 능력이 있는가
애플 카드 사용 금액을 매달 전체 상환할 생각인가 아니면 잔액을 남겨둘 것인가?  애플 카드 이자율은 최소 12.99%에서 최대 23.99%다.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카드치고는 낮은 이자율이지만 혜택이 없는 다른 카드에 비하면 낮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아마 5~10% 높은 수준이다. 다른 캐시백 혜택 카드도 마찬가지이지만, 한 달 안에 결제 금액을 전부 상환할 능력이 없으면 애플 카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자를 내기 시작하면 돌려받은 현금의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애플 카드는 결제 금액에 따른 이자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자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캐시백 혜택의 장점은 모두 사라진다. ⓒ Apple

신규 신용 거래를 꼭 터야 하는가
요즘은 소비자의 신용 정보와 규모가 과거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신용 평가 기관도 이러한 추세에 적응했다. 즉, 신규 신용 거래를 튼다고 해서 신용 점수의 일종인 FICO 점수가 크게 깎이지 않는다. 주택이나 자동차 구매 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을 위해 신용 조회를 여러 번 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도 않는다. 그러나 단기간에 여러 장의 신규 신용 카드를 발급받으면 신용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애초에 신용 등급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신용 거래를 늘리는 것은 절대 제대로 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신용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신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전에 최소한 다른 신용 카드 계좌를 정리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혜택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이자와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카드를 찾아보아야 한다. 아마도 그 카드는 애플 카드만큼 폼이 나지는 않겠지만 신용 회복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폼'을 낼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민트나 YNAB와 같은 예산 관리 앱에 의존하는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애플의 지원 페이지에 따르면, 애플 카드에서 민트와 같은 금융 앱으로 데이터를 내보내는 기능은 현재 지원되지 않는다. ‘현재’ 지원되지 않는다고 하니 향후에는 지원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과연 제대로 지원할지, 지원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지 '알 수 없다'.

애플 카드에는 소비 명세를 추적해 주는 훌륭한 기능이 월렛 앱에 바로 내장돼 있지만 애플 카드 전용이다. 즉 모든 소득원과 소비 내용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애플 카드 사용 대금은 반드시 아이폰으로 결제해야 한다. 조금 어이없기는 하지만,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만으로는 거래 명세를 확인하거나 사용 대금을 결제할 수 없다.
 
애플 카드는 지출 내용을 관리하는 좋은 툴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모든 데이터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월렛 앱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 Apple

여행을 많이 하는가
애플 카드에는 해외 이용 수수료가 없다.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이다. 또한, 여행 국가 중에는 애플 페이를 지원하는 곳도 꽤 있다. 그러나,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에 특화된 신용카드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마일리지, 우대 등급, 무료 가방 보관, 자동차 렌털, 호텔 등을 통해 애플 카드의 '2% 캐시백'보다 훨씬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여행자 보험과 같은 유용한 혜택이 있는 경우도 많다. 1년에 두어 번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애플 카드 캐시백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러나 매달 비행기를 타는 사람인데 여행 관련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가 아직 없다면 그런 카드부터 발급받는 것이 낫다.

애플 페이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나
물건을 살 때마다 아이폰을 단말기에 대서 결제하는 편인가? 아니면 그런 결제 방식을 원할 때 최소한 “가능”하기는 한가? 티타늄으로 된 실물 애플 카드는 사용 대금의 1%만 현금으로 돌려준다. 다른 여러 캐시백 카드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약속된 2%를 돌려받으려면 애플 페이가 지원되는 온라인 상점을 이용하거나 아이폰을 단말기에 대는 방식으로 애플 페이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폰을 단말기에 대는 형태로 애플 페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캐시백 혜택이 반으로 줄어든다. ⓒ Apple

지금까지 살펴본 5가지에 대부분 해당하지 않는다고 애플 카드를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신규 신용 거래를 터도 신용 상태에 전혀 지장이 없다면 월릿 앱에 애플 카드를 추가하고 애플에서 구매할 때만 사용해도 된다. 앱이나 앱 내 구매,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구독 서비스는 물론 개발자가 납부하는 수수료에 대해서도 3% 캐시백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애플 스토어에서 온라인이나 직접 구매하는 모든 것에도 당연히 해당된다. 타 업체 중에서도 3%를 돌려주는 경우가 있다. 현재는 우버뿐이지만 애플에 따르면 추가 업체가 준비 중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일상적인 구매는 다른 카드로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할지라도, 애플 관련 구매와 다른 특정 업체로부터 3%를 돌려받기 위해서라도 애플 계정에 애플 카드를 등록해 두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다. 물론, 신규 신용 거래를 추가해도 감당할 수 있는 신용 등급과 능력을 갖춘 사람인 경우에 한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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