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지갑을 내놓겠다는 페이스북의 발표에 따라 은행들이 페이스북의 선례를 빠르게 따라갈 것이라는 약간의 기대와 함께 금융 서비스 커뮤니티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 네트워크의 금융 서비스로의 전환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감독이라는 망령도 키워왔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수요일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계획에 대한 청문회를 오는 7월 16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는 페이스북의 프로젝트인 리브라(Libra)와 이와 관련된 데이터 프라이버시 고려사항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맥신 워터스 의원은 18일 트윗에서 페이스북에 암호화폐 계획을 중지하고 청문회를 통해 이를 더 연구할 것을 요구했다.
EU도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EU는 1년 전 유럽 수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인 제5차 자금세탁방지 지침(5AMLD)을 발표했다.
최근의 암호화폐 출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명목화폐의 지원을 받는 암호화폐가 사용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이는 금융 거래를 처리하기 위한 중앙은행이나 어음 교환소의 필요성을 없애 버렸다.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들은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10월, 에델만 리서치는 10만 달러 이상을 벌거나 5만 달러 이상 투자 가능한 자산을 가진 밀레니엄 세대 중 25%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나머지 중 3분의 1은 그것을 사용하거나 소유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도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다른 연구에서는 주식을 소유하는 것보다 암호화폐를 보유한 밀레니엄 세대들이 더 많다는 결과도 나왔다.
블록체인 리서치 연구소의 공동설립자인 알렉스 탭스콧은 24억의 사용자를 동원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잠재력이 지금까지 해당 업계에서 가장 중대한 움직임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는 싱크탱크의 일종으로 CIBC, 중앙예탁청산기관(DTCC), PNC 은행을 비롯해 IBM이나 세일즈포스 같은 IT기업들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컴퓨터월드>가 탭스콧과 한 질의응답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질문: 페이스북이 블록체인을 도입하기로 한 기업 중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회사라고 보는가?
답변: 많은 대기업이 블록체인을 수용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처를 했지만, 이번 페이스북의 발표는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기업의 블록체인 구현 중 너무나도 엄청난 결정이다. 페이스북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에 관해 말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고 대담하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