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최형광 칼럼 | 인간을 위한 기술, 인간을 닮은 기계

최형광 | CIO KR
변화의 동력은 기술 또는 사회의 변화다. 둘 중 빠른 것이 변화를 이끈다. 사회 변화가 더 빠르게 움직이면 기술이 그 뒤를 따르고, 기술이 더 빠르게 발전하면 사회가 따라 움직인다. 흔히 기술은 중립적이라고 한다. 기술이 인간의 삶에 기여할 때 우리는 가치를 부여하곤 한다. 중립적인 기술이 우리에게 어떻게 가치를 주는 것일까? 

기술은 중립적인가?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만드는 변화(총.균.AI-feat 코로나)에 기술과 사회가 뒤따르는 양상이다. 그리고 이는 기술과 사회의 공진화로 바라보는 기존의 이분법적 접근방식에서는 낯선 혼재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상황을 타개하는 가장 가까운 방법은 기술과 사회의 공동 대처다. 근현대 우리 사회를 바꾸어 온 중요 사건을 보면 [그림 1]과 같다.



[그림1] 80년 간 세상을 바꾼 80대 사건

지난 80년간 세상을 바꾼 80대 사건 중 1위는 월드와이드웹(WWW)이다. 하이퍼텍스트 웹으로 인류는 클릭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2위는 페니실린 대용량 생산이다. 불과 200~300년 전 인류의 수명은 평균 30세 이하에 머물렀다. 페니실린 등 의학적 발전은 사회의 변화를 이끌게 되었다. 기술과 의료발전이 세상을 바꾼 사건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4위부터는 UN의 인권선언, 911테러와 범죄의 전쟁과 여성인권 신장 등 11위까지 사회적 변화가 차지하고 있다. 16위는 게놈지도의 완성이다. 한편 제약사 모더나(moderna)는 코로나19 백신 항체형성에 대한 임상2상을 끝내고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백신 개발과 임상은 올해 가을에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된다. 인류를 위한 새로운 백신이 개발된다면 세상을 바꾼 사건의 새로운 상위로 등극할 수도 있다. 이렇듯 인류발전의 핵심 요인에는 기술이 함께하고 있다.

인간을 위한 기술
첨단 과학영화(SF)에서 미래는 대부분 암울하게 전개된다. 기술의 응용이 기존 질서와 대치되고 지능화된 기계는 인간과 충돌하는 모습이 나타나곤 한다. 기술이 전대미문의 풍요로움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론 거대한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 의료기술은 유아사망률은 낮추고, 생명을 연장하지만 폭증하는 인구와 도시 및 환경문제를 만들게 된다. 기술의 결과는 물질적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결과로 전이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사회의 발전도가 높고, 관계성 밀도가 높을수록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빠르며, 기술의 발전이 급격할 때에도 영향력과 파급력은 배가된다.

[그림2]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로버트 포겔의 ‘전세계 인구증가와 역사상 주요한 기술적 사건들’이다. 기술은 중립적이라 말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기술은 인간을 위한 도구로 진화되어 왔다. 인간을 위한 기술은 가장 먼저 인구의 증가를 만들었다. [그림2]의 우상향 모습과 같이 가파른 발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새로운 과학기술은 생명 연장을 넘어 특이점(singularity)으로 진입할지도 모른다.


[그림2] 역사상 주요 기술과 인구 증가

기술은 농사에서부터 생활의 기본 도구로 활용됐으며, 최근 200년 동안 출현한 신기술은 인구의 폭발적 증대로 이어졌다. [그림1]에서 2위의 페니실린(Penicillin)은 1928년 여름 알렉산더 플레밍에 의해 발견됐다. 인체에 비교적 해롭지 않은 항생물질 페니실린은 기술응용과 상용화 생산기간을 지나 1941년에 인간에게 투여되며 1943년부터 대용량 상용화된다. 이로써 인류는 감염성 질병으로부터 구제되며 인류를 오랫동안 괴롭혀 온 폐렴, 성홍열, 파상풍, 괴저, 매독 등의 질환을 항생제로 치료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기술은 중립적이기에 양면성을 지닌다. 인간 생활의 발전에 기여하지만 긴 그림자도 드리운다. 그러나 기술의 효용은 더 크다. 우리는 효용의 극대화를 위해 기술을 사용하며. 인간을 위한 기술일 때 가치를 부여하기에 기술은 사회의 가장 큰 발전요소로 존재한다.

인간을 닮은 기계
기술의 발달은 여유와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노동의 해방은 여유로움이며 기술의 활용은 재미를 만든다. 기술은 무생물이지만 생물처럼 진화한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 기술의 DNA를 품고 있다. 카메라, MP플레이어가 스마트폰에 내장되며 컴퓨터가 자율주행 자동차에 내장됐듯이 말이다. 인간을 위한 기술은 인류처럼 진화하고 우리는 예전과 다른 새로운 인류로 나아간다. 진화하는 기술로 구현된 기계 또한 인간을 닮아 간다. 그렇다면 가장 인간을 닮은 기계는 무엇일까?

[그림1] 80년간 세상을 바꾼 80대 사건에서 3위는 PC(컴퓨터)다. [그림2] 역사상 주요기술과 인구증가도표의 상위에도 PC가 있다. 게놈프로젝트, 페니실린이 [그림1]과 유사하게 영향을 주는 주요기술에 위치하고 있다. 모더나와 같은 신기술은 코로나를 극복할 것이고 우리는 더 여유로워질 것이다. 결과로 인간은 건강수명은 늘어나게 되고 다시 새로운 인류로 발전할 것이다. 그 기술의 핵심에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이 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에서 구동되고 인간은 정신과 신체로 완성된다. 인간을 닮은 기계는 컴퓨터다. 컴퓨터는 찬란하고 폭발적인 발전을 만들어내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며 인프라다. 기술과 사회의 병행발전 또한 인류 진화의 두 축이다. 인간을 위한 기술과 기계를 활용하는 비즈니스도 인간을 위할 때 가치를 지닌다. 비즈니스는 우리의 일상이며 삶이기 때문이다.  

* 최형광 교수는 숭실대학교 대학원 IT유통물류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ciokr@idg.co.kr
 



2020.07.21

최형광 칼럼 | 인간을 위한 기술, 인간을 닮은 기계

최형광 | CIO KR
변화의 동력은 기술 또는 사회의 변화다. 둘 중 빠른 것이 변화를 이끈다. 사회 변화가 더 빠르게 움직이면 기술이 그 뒤를 따르고, 기술이 더 빠르게 발전하면 사회가 따라 움직인다. 흔히 기술은 중립적이라고 한다. 기술이 인간의 삶에 기여할 때 우리는 가치를 부여하곤 한다. 중립적인 기술이 우리에게 어떻게 가치를 주는 것일까? 

기술은 중립적인가?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만드는 변화(총.균.AI-feat 코로나)에 기술과 사회가 뒤따르는 양상이다. 그리고 이는 기술과 사회의 공진화로 바라보는 기존의 이분법적 접근방식에서는 낯선 혼재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상황을 타개하는 가장 가까운 방법은 기술과 사회의 공동 대처다. 근현대 우리 사회를 바꾸어 온 중요 사건을 보면 [그림 1]과 같다.



[그림1] 80년 간 세상을 바꾼 80대 사건

지난 80년간 세상을 바꾼 80대 사건 중 1위는 월드와이드웹(WWW)이다. 하이퍼텍스트 웹으로 인류는 클릭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2위는 페니실린 대용량 생산이다. 불과 200~300년 전 인류의 수명은 평균 30세 이하에 머물렀다. 페니실린 등 의학적 발전은 사회의 변화를 이끌게 되었다. 기술과 의료발전이 세상을 바꾼 사건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4위부터는 UN의 인권선언, 911테러와 범죄의 전쟁과 여성인권 신장 등 11위까지 사회적 변화가 차지하고 있다. 16위는 게놈지도의 완성이다. 한편 제약사 모더나(moderna)는 코로나19 백신 항체형성에 대한 임상2상을 끝내고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백신 개발과 임상은 올해 가을에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된다. 인류를 위한 새로운 백신이 개발된다면 세상을 바꾼 사건의 새로운 상위로 등극할 수도 있다. 이렇듯 인류발전의 핵심 요인에는 기술이 함께하고 있다.

인간을 위한 기술
첨단 과학영화(SF)에서 미래는 대부분 암울하게 전개된다. 기술의 응용이 기존 질서와 대치되고 지능화된 기계는 인간과 충돌하는 모습이 나타나곤 한다. 기술이 전대미문의 풍요로움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론 거대한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 의료기술은 유아사망률은 낮추고, 생명을 연장하지만 폭증하는 인구와 도시 및 환경문제를 만들게 된다. 기술의 결과는 물질적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결과로 전이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사회의 발전도가 높고, 관계성 밀도가 높을수록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빠르며, 기술의 발전이 급격할 때에도 영향력과 파급력은 배가된다.

[그림2]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로버트 포겔의 ‘전세계 인구증가와 역사상 주요한 기술적 사건들’이다. 기술은 중립적이라 말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기술은 인간을 위한 도구로 진화되어 왔다. 인간을 위한 기술은 가장 먼저 인구의 증가를 만들었다. [그림2]의 우상향 모습과 같이 가파른 발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새로운 과학기술은 생명 연장을 넘어 특이점(singularity)으로 진입할지도 모른다.


[그림2] 역사상 주요 기술과 인구 증가

기술은 농사에서부터 생활의 기본 도구로 활용됐으며, 최근 200년 동안 출현한 신기술은 인구의 폭발적 증대로 이어졌다. [그림1]에서 2위의 페니실린(Penicillin)은 1928년 여름 알렉산더 플레밍에 의해 발견됐다. 인체에 비교적 해롭지 않은 항생물질 페니실린은 기술응용과 상용화 생산기간을 지나 1941년에 인간에게 투여되며 1943년부터 대용량 상용화된다. 이로써 인류는 감염성 질병으로부터 구제되며 인류를 오랫동안 괴롭혀 온 폐렴, 성홍열, 파상풍, 괴저, 매독 등의 질환을 항생제로 치료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기술은 중립적이기에 양면성을 지닌다. 인간 생활의 발전에 기여하지만 긴 그림자도 드리운다. 그러나 기술의 효용은 더 크다. 우리는 효용의 극대화를 위해 기술을 사용하며. 인간을 위한 기술일 때 가치를 부여하기에 기술은 사회의 가장 큰 발전요소로 존재한다.

인간을 닮은 기계
기술의 발달은 여유와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노동의 해방은 여유로움이며 기술의 활용은 재미를 만든다. 기술은 무생물이지만 생물처럼 진화한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 기술의 DNA를 품고 있다. 카메라, MP플레이어가 스마트폰에 내장되며 컴퓨터가 자율주행 자동차에 내장됐듯이 말이다. 인간을 위한 기술은 인류처럼 진화하고 우리는 예전과 다른 새로운 인류로 나아간다. 진화하는 기술로 구현된 기계 또한 인간을 닮아 간다. 그렇다면 가장 인간을 닮은 기계는 무엇일까?

[그림1] 80년간 세상을 바꾼 80대 사건에서 3위는 PC(컴퓨터)다. [그림2] 역사상 주요기술과 인구증가도표의 상위에도 PC가 있다. 게놈프로젝트, 페니실린이 [그림1]과 유사하게 영향을 주는 주요기술에 위치하고 있다. 모더나와 같은 신기술은 코로나를 극복할 것이고 우리는 더 여유로워질 것이다. 결과로 인간은 건강수명은 늘어나게 되고 다시 새로운 인류로 발전할 것이다. 그 기술의 핵심에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이 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에서 구동되고 인간은 정신과 신체로 완성된다. 인간을 닮은 기계는 컴퓨터다. 컴퓨터는 찬란하고 폭발적인 발전을 만들어내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며 인프라다. 기술과 사회의 병행발전 또한 인류 진화의 두 축이다. 인간을 위한 기술과 기계를 활용하는 비즈니스도 인간을 위할 때 가치를 지닌다. 비즈니스는 우리의 일상이며 삶이기 때문이다.  

* 최형광 교수는 숭실대학교 대학원 IT유통물류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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