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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교양

"글로벌 도시별 여성 기업가 지수, 서울은 50개 도시 중 41위" 델 테크놀로지스 발표

2019.08.05 편집부  |  CIO KR
델 테크놀로지스가 도시별로 여성들의 창업 및 기업가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조사한 ‘2019 W.E 시티 인덱스(Women Entrepreneur Cities Index)’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여성 기업(여성이 창업했거나 여성 CEO가 경영하는 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아울러 향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지를 제안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2010년부터 여성 기업 활동의 지원을 위해 전 세계 도시의 법률, 정책, 관련 프로그램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2016년부터는 델 테크놀로지스 산하의 비영리 단체인 DWEN(델 여성 기업가 네트워크)이 매년 심포지엄을 개최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 및 하버드 ‘기술 창업 센터(Technology and Entrepreneurship Center)’의 데이비드 리킷 박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W.E. 시티 인덱스’를 발표해 왔다. 

W.E 시티 인덱스는 2017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발표됐으며, 세계 각지의 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자본 접근성(Capital),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문화(Culture), 시장(Market) 등 다양한 환경을 분석해서 정량화하고, 각 부문별로 점수와 순위를 매긴다. 



보고서에 따르면 50개 도시 가운데 총 30개 도시의 지수가 향상되었으며, 큰 폭으로 지수가 향상된 도시들이 특정 지역이 아닌 다양한 지역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개선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 기업가들의 성장을 막는 장벽으로 부족한 투자 자금, 높은 생활비, 리더십의 위치에 있는 여성의 부족, 관련 정부 정책의 부재를 꼽았다.

50개 도시 중 샌프란시스코가 여성기업가의 자본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평가되며 뉴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도시는 문화 부문의 순위가 2017년 6위에서 2019년 2위로 상승했는데, 이는 롤 모델로 여겨지는 여성 기업인이 늘어나고, 남성 중심적 문화를 바꾸기 위한 사회적 담론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위인 샌프란시스코조차 점수는 100점 만점에 64점을 기록하여, 여전히 여성들의 기업 활동에 많은 걸림돌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2위)과 런던(3위)을 비롯한 상위 20위권은 북미 지역과 유럽 도시들로 구성됐으며, 아시아 도시 중에는 싱가포르(21위), 홍콩(23위), 타이페이(26위)가 비교적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남미 지역 중에서는 멕시코시티가 2017년 45위에서 올해 29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멕시코시티는 도시의 대학 졸업생 중 여성의 수나 톱 MBA 스쿨의 여성 교수진 비율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여성 의원의 숫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더불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여성 창업자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이 많아졌고, 여성이 창업했거나 경영하고 있는 공급업체에게 우선적으로 일감을 맡기는 ‘공급업체 다양성 프로그램’ 도 늘어났다.



서울의 경우 50개 도시 중 41위를 기록하며 여성 기업 활동을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은 다섯 개 지표 가운데 시장 규모 및 시장 관련 정책 등을 의미하는 ‘시장’ 부문에서 26위를 기록해 시장은 비교적 활성화 되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본 접근성’은 36위로 낮은 순위를 나타냈다. ‘자본 접근성’ 항목에는 여성 창업자나 임원이 재직 중인 기업 중 2단계 이상의 펀드 지원을 받는 기업의 비율 등이 포함되어, 서울에서 여성 기업가들에 대한 투자 펀딩 프로그램이 더 많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자본 접근성’에서의 남녀 성비는 전체 최하위인 50위로 금융권 또는 벤처투자업종에 종사하는 여성 리더들의 비율이 타 도시에 비해 매우 낮음을 나타낸다. 또한 ‘문화’ 부문에서도 창업 활동을 위해 멘토나 롤 모델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기회(Access to Mentors & Role Models) 측면에서도 50위를 기록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W.E. 시티 인덱스’ 조사를 바탕으로 여성의 창업 및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다음의 세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여성 기업 활동의 가장 큰 장벽은 ‘자본 접근성’으로 최근 들어 다소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둘째, 여성 기업가들을 도울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터, 멘토 등으로 탄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성 비즈니스 리더 본인 뿐 아니라 미래의 여성 기업가들을 위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숙련된 직원들을 쉽게 채용할 수 있는 효율성이 요구된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는 8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19'를 개최하고 국내외 IT 전문가들과 함께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기술 동향과 다양한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30여개의 다양한 포럼 행사 중 IT 분야의 여성 직장인과 기업가들을 위한 ‘우먼 인 테크놀로지(Women In Technology. 이하 WIT)' 세션에서는 델 테크놀로지스의 APJ 지역 마케팅을 총괄하는 카린 브래니건 수석 부사장과 에릭슨엘지의 임옥희 엔터프라이즈 기술 총괄 CTO 등 IT 분야의 여성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 ‘다양성(Diversity)’ 주제를 중심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저자 김수현 작가와의 북콘서트가 이어진다.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총괄사장은 “델 테크놀로지스는 각 국 정부나 정책 담당자들에게 이번 연구와 같이 명확한 데이터를 통해 도출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여성 기업가 친화적인 도시 정책 수립을 돕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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