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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드는 디스토피아? 걱정하지 않는다" 히타치 카주오 야노 박사

2019.10.15 Tamlin Magee  |  Techworld
히타치의 펠로우인 카주오 야노 박사는 13년 동안 데이터 분석 원리들을 이용해 자신의 행복을 측정해왔다. 그는 2006년부터 ‘행복 모니터’를 손목에 차고 있었고, 이는 무의식적 행동과 동작이 사람의 행복 수준을 어떻게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지에 관한 통찰을 드러내도록 설계되었다.
 
ⓒGetty Images Bank

이 히타치 베테랑은 자신 명의로 350개 이상의 특허를 가지고 있고, 소셜 빅데이터 분석과 실용 반도체 연구를 개척했으며, 데이터 및 인공지능의 사회적 혜택을 오랫동안 극찬해왔다. 

<테크월드>는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히타치 밴타라(Hitachi Vantara)의 넥스트 컨퍼런스 중에 MGM그랜드의 마키 연회장에서 야노 박사를 만났다. 우리는 데이터가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즉각적이고 명확했다. “그렇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는 “지난 13년 동안 내 삶, 특히 손목동작을 측정해왔다”면서 “나는 매일같이 내 행동을 분석해왔고, 이들 대다수는 매우 무의식적이었다. 나는 내 삶을 매일 분석한다. 내 삶을 개선하고, 생산적으로 되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그리고 특히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삶, 이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원리를 누구나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히타치는 행복을 늘리고 불행을 줄이려는 의도에서 조그만 개인 프롬프트를 제공하는 앱까지 개발했다. 얼핏 보아 이는 기업 감시 내지 관찰 프로그램의 기묘한 융합처럼 보인다. 그러나 야노는 이 발상 뒤에 놓인 학술연구에서 이는 사람과 수익에 모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웨어러블 컴퓨터에 의한 개인 데이터의 실질적인 측정은 1970년대 컴퓨팅의 처음 몇십 년 동안 출현했지만, 2000년대 후반 및 2010년 초반 ‘자아 수량화 움직임’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핏비트 같은 양산형 소비자 전자제품이나 여타 스마트워치의 건강 기능에서 이를 목격할 수 있다.  

이 히타치 앱으로부터 심리적으로 구동되는 프롬프트는 현재까지 수백 곳의 기업에서 시도되었다. 이는 직원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가장 우선시하도록 장려한다. 야노는 “아침이 되면 앱은 이용자에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오늘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상기시킨다. 매우 소소한 것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질문에 관심을 돌린다면 인생이 완전히 변할 것이다. 매일의 습관으로 만든다면 특히 그러하다. 이는 여러 데이터에서 잘 나타난다”라고 그는 밝혔다.  

이어서 그는 “수백 곳의 회사가 우리와 협력하며 우리 앱을 테스트하였다. 예를 들어 앱이 직원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더 생산적으로 만들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지속적 행복을 얻는 학술적으로 증명된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자신과 상호작용하는 사람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좋은 것이다.  

야노는 지난 20년 동안 행복과 사람들의 웰빙에 관한 학술 연구에서 – 긍정 심리학이라고 불림 – 커다란 발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여러 학술연구 및 결과가 수집되었다. 지속적 행복과 건강,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과 회사의 수익은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 선한 목적과 우수한 데이터 조합은 지구를 더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이 이러한 제안에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데이터 남용 및 악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것이다. 직원의 혜택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모니터링 기술을 설치한 기업은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비난을 초래하기 쉬울 것이다. 경영진이 생산성이나 심지어 풍수지리 같은 말로 이를 치장하더라도 말이다. 

인간 심리가 이들 사소한 개입을 원만하게 수용한다면, 이는 청중을 부정적으로 느끼게 만들려는 악역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지 않을까?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이용자의 감정에 영향을 주기 위한 비밀스러운 심리 실험을 진행하는 장난을 친 바 있다.  

야노는 이론상으로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위험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지어 거리를 걷다가 괴한에게 살해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윤리 
‘킬러 드론’, 온라인 청중의 대량 조작 등 최근의 소프트웨어에 의한 발명은 야노 박사가 격찬한 확고한 긍정성과 어떻게 상관이 있을까? 오픈 AI 같은 단체의 우려는 그가 보기에 지나친 것일까? 그는 긍정성과 걱정은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야노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을 구현할 때에는 신중해야 하지만, 데이터를 다루는 일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는 “과학은 지난 300~400년 동안(심지어 더 긴 기간 동안) 데이터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특히 지난 100년의 경우, 우리는 무엇이 진짜인가를 발견하는 것에 크게 의존했다. 데이터로부터의 발견은 인간의 순진한 직관을 능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과학은 언제나 새로운 데이터의 관찰로 진보했다. 이는 인간의 제멋대로의 기대나 예상을 부정할 수 있는 인간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이다. 데이터는 인간을 더욱 이성적으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무언가의 핵심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는 우려를 무시할 이유 역시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야노는 컴퓨터 알고리즘들의 결과를 보도록 제안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의 자동 재생 기능은 특히 순진한 사람들을 매우 음침한 곳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여기서도 그는 데이터를 책임 있게 사용하는 기본 원칙으로 행복을 내세운다.  

그는 “선한 목적은 언제나 사람들의 행복과 연결된다. 사람들을 행복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면서 “따라서 유튜브에서 소비한 시간은 때때로 사람들을 행복하지 않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때때로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이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이것이 세계가 가진 복잡성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AI와 빅데이터 이용에 관한 윤리 논쟁에 고무된 기색이다. 여러 해 전과 비교하면 특히 그러하다. ‘현재 시점에서’라는 직접적 현실을 외면하고 흔히 종말론적 예언에 고착되어 있었던 시기였다.  

그는 “데이터 이용은 우리에게 융통성을 준다. 따라서 경영구조나 원리 같은 전통적 거버넌스를 넘어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규칙이나 지침에 의해 사회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유연한 세계에 비해 너무 엄격하다. 유연성을 갖추려면 데이터와 머신러닝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서, 우리는 융통성 있게 행동한다. 이는 AI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경직된 사람들은 정적 규칙들에 의존하고, 이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의 윤리 논의는 때에 따라 지나치게 보수적이다. 이러한 종류의 균형은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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