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2

가트너 기고 | 교육 부문의 디지털 변혁,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가

최윤석 | CIO KR
디지털 변혁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업의 가치 창출, 제공, 포착 방식을 재정의한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CIO(최고정보책임자) 중 31%가 회사의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확장’ 단계로 발전시켰다고 답했다. 이는 19%였던 2018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아태지역의 디지털 비즈니스가 ‘실험’ 단계에서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교육부문은 다르다. 교육 부문의 CIO들은 디지털 변화의 필요성이 상당한 상황에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교육계의 문화와 마주하게 된다. 더욱이 교육계의 조직문화는 디지털 비즈니스의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손꼽힐 정도다. 

그렇다면 교육부문의 디지털 변혁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첫째, 사교의 기법을 활용하라. 복잡한 대규모 교육기관 내 이해당사자 간 역학 관계는 국제연합 못지않다. 핵심 이해당사자 집단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무너졌던 CIO들이 많다. 성공적인 CIO는 공동의 목적과 이익을 추구하는 이해 당사자들과 효과적인 연대를 구축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고 명맥을 유지한다.

둘째, 실용적 시스템으로 갈등을 해결하라. 교육부문에서 CIO가 내리는 여러 의사결정에는 감정적 책임이 따라온다. ‘아니다’라고 하면 ‘학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되고, 항상 ‘맞다’고만 하면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이 된다. 이런 감정 싸움에는 승자가 없다. 무엇보다 교육기관에 중요한 자질보다 문제 해결사로 평판을 쌓아온 대부분의 CIO들에겐 그렇다. 따라서 일관적으로 적용될 합리적 의사 결정 방식을 개발해 이러한 양가적 함정을 피해야 한다.

셋째, CIO는 경영진 중심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일과 그 이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교육 경영진에 둘러싸여 있다면, 이는 곧 CIO가 고립되고 취약해지는 결과를 불러온다. 이는 CIO로 하여금 교육기관의 디지털 전략을 수동적인 위치에 있게 만든다. 교육기관과 경영진의 구체적인 우선순위를 파악해 CIO라는 ‘브랜드’를 전략적 사고를 도맡는 내부자이자 신뢰할 수 있는 협력자로 여겨지도록 재정의해야 한다. 

넷째, 목표를 명확히 하라. 끊임없는 모호한 요구사항 속에서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잊기 쉽다. 대다수 교육기관에는 행동 강령이 있으며, 대부분 학생에 유익한 결과를 제공하거나 평판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이는 간과하기 쉬운 너무나도 간단한 이정표이다. 교육부문에서 시간과 자금, 인력 등과 같은 자원은 언제나 수요보다 모자라게 마련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복잡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 CIO의 업무다. 효과적인 업무 조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원을 우선순위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IT의 가치를 알려라. 교육 CIO는 위험할 정도로 제한된 자원으로 운영할 때가 많다. 운영을 이어 나가야 하는 압박 속에서, 의사소통 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일은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한 결과는 처참할 수 있다. 실패한 많은 교육 CIO들은 자신들은 조직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이에 동의하는 사람은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CIO는 IT 부서가 조직에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야 한다. 

이러한 교육분야의 특수한 문제와 환경을 파악하면 직무상 성공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CIO라는 직책도 보전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로 이뤄진 핵심 집단 이면에 존재하는 역학 관계와 노력, 우선순위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면, CIO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기업과 이윤 창출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변혁이 교육과 같은 공공 분야에서도 활발히 이뤄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최윤석 상무는 가트너 이그제큐티프 프로그램(Gartner Executive Programs)의 상임파트너(Executive Partner)로서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감독하고 있으며 여러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와 경영진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9.04.02

가트너 기고 | 교육 부문의 디지털 변혁,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가

최윤석 | CIO KR
디지털 변혁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업의 가치 창출, 제공, 포착 방식을 재정의한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CIO(최고정보책임자) 중 31%가 회사의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확장’ 단계로 발전시켰다고 답했다. 이는 19%였던 2018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아태지역의 디지털 비즈니스가 ‘실험’ 단계에서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교육부문은 다르다. 교육 부문의 CIO들은 디지털 변화의 필요성이 상당한 상황에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교육계의 문화와 마주하게 된다. 더욱이 교육계의 조직문화는 디지털 비즈니스의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손꼽힐 정도다. 

그렇다면 교육부문의 디지털 변혁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첫째, 사교의 기법을 활용하라. 복잡한 대규모 교육기관 내 이해당사자 간 역학 관계는 국제연합 못지않다. 핵심 이해당사자 집단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무너졌던 CIO들이 많다. 성공적인 CIO는 공동의 목적과 이익을 추구하는 이해 당사자들과 효과적인 연대를 구축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고 명맥을 유지한다.

둘째, 실용적 시스템으로 갈등을 해결하라. 교육부문에서 CIO가 내리는 여러 의사결정에는 감정적 책임이 따라온다. ‘아니다’라고 하면 ‘학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되고, 항상 ‘맞다’고만 하면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이 된다. 이런 감정 싸움에는 승자가 없다. 무엇보다 교육기관에 중요한 자질보다 문제 해결사로 평판을 쌓아온 대부분의 CIO들에겐 그렇다. 따라서 일관적으로 적용될 합리적 의사 결정 방식을 개발해 이러한 양가적 함정을 피해야 한다.

셋째, CIO는 경영진 중심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일과 그 이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교육 경영진에 둘러싸여 있다면, 이는 곧 CIO가 고립되고 취약해지는 결과를 불러온다. 이는 CIO로 하여금 교육기관의 디지털 전략을 수동적인 위치에 있게 만든다. 교육기관과 경영진의 구체적인 우선순위를 파악해 CIO라는 ‘브랜드’를 전략적 사고를 도맡는 내부자이자 신뢰할 수 있는 협력자로 여겨지도록 재정의해야 한다. 

넷째, 목표를 명확히 하라. 끊임없는 모호한 요구사항 속에서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잊기 쉽다. 대다수 교육기관에는 행동 강령이 있으며, 대부분 학생에 유익한 결과를 제공하거나 평판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이는 간과하기 쉬운 너무나도 간단한 이정표이다. 교육부문에서 시간과 자금, 인력 등과 같은 자원은 언제나 수요보다 모자라게 마련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복잡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 CIO의 업무다. 효과적인 업무 조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원을 우선순위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IT의 가치를 알려라. 교육 CIO는 위험할 정도로 제한된 자원으로 운영할 때가 많다. 운영을 이어 나가야 하는 압박 속에서, 의사소통 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일은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한 결과는 처참할 수 있다. 실패한 많은 교육 CIO들은 자신들은 조직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이에 동의하는 사람은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CIO는 IT 부서가 조직에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야 한다. 

이러한 교육분야의 특수한 문제와 환경을 파악하면 직무상 성공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CIO라는 직책도 보전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로 이뤄진 핵심 집단 이면에 존재하는 역학 관계와 노력, 우선순위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면, CIO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기업과 이윤 창출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변혁이 교육과 같은 공공 분야에서도 활발히 이뤄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최윤석 상무는 가트너 이그제큐티프 프로그램(Gartner Executive Programs)의 상임파트너(Executive Partner)로서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감독하고 있으며 여러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와 경영진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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