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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트렌드, 미국 IT 인력의 지역별 급여 편차 줄인다

2022.07.19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전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점점 많은 직장인이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거주 지역에 따른 원격 근무자의 급여가 균등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핀테크 스타트업 카르타(Cart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의 IT 스타트업 직장인들의 급여는 현재 IT 시장에서 고액 연봉자 그룹에 속하는 샌드란시스코 직장인의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보고서 저자는 “원격 근무가 현실이 되어가면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급여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에 직면하고 있다. '근무 지역에 따라 급여를 다르게 책정해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다. 대부분 기업(84%)은 급여를 결정할 때 위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르타에 따르면, 2019년에는 새로 채용된 직원들의 35%가 본사와 다른 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2년 현재 62%로 늘어났다. 평균적인 규모의 스타트업은 지역에 따라 급여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카르타에 따르면, 5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갖춘 기업의 약 25%는 직원들의 현재 거주지와 상관없이 급여를 동등하게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카르타 임원 피터 워커는 “벤처 캐피털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에 대한 데이터세트에 따르면, 미국 여러 도시의 평균 급여가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급여에 가까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Carta

클라우드 급여 관리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 페이스케일(Payscale)의 수석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인 에이미 스튜어트에 따르면, 카르타의 조사가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 것을 고려하면 급여가 전국적으로 평준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놀랄만한 결과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스튜어트는 “IT 스타트업들은 규모가 더 작고 신속하게 움직인다. 이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직원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특히 IT 인재들은 유연한 근무와 재택근무에 매력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많은 직원이 원격 근무 혹은 근무일 중 일부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근무 조건의 유연성을 기대하게 됐다. 페이스케일의 ‘2021년 원격 근무 현황 보고서(2021 State of Remote Work Report)’에 따르면, 직원의 43%가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원격 근무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튜어트는 “이 수치는 마케팅과 광고 직종에서는 75%까지, IT 분야에서는 71%까지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페이스케일의 조사 결과 직무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원격 근무자가 비원격 근무자보다 소득이 더 높았으며, 원격 근무자가 비원격 근무자보다 직무 만족도와 유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어트는 “원격 근무가 직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켰으며, 무엇보다도 원격 근무가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거라고 생각하는 기업의 수가 실제로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적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페이스케일의 다른 조사에서는 73%의 기업이 원격 근무가 인재들의 경쟁 구도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6월에 진행된 조사에서는 같은 우려를 한 기업이 47%로 감소했다.

페이스케일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근무와 원격 근무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유사한 변화가 있음을 발견했다. 2022년 초에는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가 표준이 되는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기업이 직원들의 사무실 내 근무 시간 일정 관리를 포함해 여러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이후 조사에서는 이런 우려가 약화됐다. (다만 스튜어트는 카르타와는 달리 급여가 전국적으로 평준화되는 모습은 아직 볼 수 없다고 말했다.)
 
ⓒ Carta

카르타의 보고서는 특정 직무기능(주로 엔지니어링)에 한해서는 지역에 상관없이 같은 수준의 급여를 지불하는 기업 수가 여전히 적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동등한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는 기업들은 종종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지역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것을 선택하는 직원을 유지하거나 신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를 실행한다고 말했다.

리서치 업체 가트너의 인적자원 책임자인 토니 과다그니는 원격 근무 트렌드로 인해 회사 위치와의 근접성보다 실력을 기반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의 수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과다그니는 이런 트렌드의 일환으로 전국적인 급여 평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매우 천천히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과다그니는 시애틀의 급여가 샌프란시스코의 급여 수준을 따라잡았다는 카르타의 조사 결과에 놀랐지만, 시애틀의 풍부한 기술 인력 풀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봤다.

과다그니는 “울버니의 급여가 샌프란시스코를 따라잡고 있다는 것보다 훨씬 당연한 일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IT 시장이 더욱 전국적인 시장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통적으로 급여가 더 높았던 지역과 더 낮았던 지역 간의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폭넓은 급여 평준화가 이루어질 것이지만, 완전히 전국적이거나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직무에 대해서 평준화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 Carta

전국적인 급여 표준의 채택을 늦추는 대표적인 이유는 전통적으로 높은 급여 지역에서는 기술 직원들의 급여를 낮추어야 하는 반면, 낮은 급여 지역에 있는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다그니는 “급여 삭감은 직원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기므로 삭감 보다는 급여 인상의 속도를 늦출 것이다. 이런 일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일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급여 평준화의 흐름을 끊는 또 다른 요인은 무엇일까? IT 시장은 지난 수십 년간 가장 수요가 많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었다. 과다그니는 “기업들은 더 전국적으로 직원을 고용하고자 하는 야심 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자신들이 고용할 수 있는 곳에서만 채용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핵심 인재에게 기꺼이 인센티브를 지불하겠다는 의향을 보여주었는데, 이것은 기존 대규모 인재풀이 있는 전통적인 영역으로의 접근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채용이 쉽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과다그니는 높은 급여를 주는 대기업들의 채용 방식 중 하나인 직원 추천서 같은 것들도 외곽지역이나 지방 소도시의 경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과다그니는 “어려운 과정이겠지만 급여 제안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새로운 시장에서도 정리해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다그니는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점은 고용 시장이 전국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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