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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수장이 말하는 ‘새로운 CDO’의 탄생

2022.07.29 Adrian Bridgwater  |  IDG Connect
초창기 최고 데이터 책임자(CDO)들은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스토리지 측면에서 기업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데이터 정책이나 분석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CDO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오늘날 CDO들은 조직의 전체 데이터 가치 체인을 아울러 좀더 전향적인 데이터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오늘날 IT 직책과 전문가 역할의 명칭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그리고 특정 인물의 명함 속 직위가 그의 역량과 업무를 명백히 나타내지도 않는다.

가령 ‘전문 시스템 컨설턴트’니 ‘사용자 참여 촉진자’니 하는 직함은 특히 애매모호한 축에 속한다. 반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일을 한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오늘날의 여러 두루뭉술한 직함 중에는 CDO, 즉, 최고데이터책임자도 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CDO의 탄생
최초의 CDO들(무려 1990년대부터 존재했다) 대부분 보안, 프라이버시, 스토리지 관점에서 기업 데이터의 상태에 집중했다. 이들 중에서 소수의 진보적인 유형만이 데이터 정책 통제장치 수립에 대해 고민했다. 데이터 애널리틱스에 대해 고민한 사람은 더 적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진보적인 데이터 사용 시대가 열렸다. 이제 CDO들은 조직의 전체 데이터 가치 환경과 생태계의 건강과 가치에 대해 고민한다. 2021년 1월자 포레스터(Forrester) 논평은 이 개념을 다음과 같이 뒷받침했다. 
 

“CDO의 직무 범위가 전체 데이터 가치사슬을 따라 확장됐다. 현대 CDO 역할의 목적은 단지 데이터 보호나 봉쇄에 그치지 않는다. 데이터 접근의 촉진, 발견, 권장은 물론, 행동과 결과의 원동력이 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사용을 촉진한다.”


이는 데이터 분야의 IT 업체들이 강조하는 명제와 이어진다. 데이터를 사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전사적인 데이터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 CDO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데이터에서 최대한 가치를 뽑아 내기 위해 방어적인 데이터 전술(보다 전통적인 보안 관련 작업)과 공격적인 데이터 전술(데이터에 들어 있는 가치를 활용할 목적의 작업)을 둘 다 수행하는 한다는 것이다.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수석 데이터 전략가 제니퍼 벨리센트에 의하면, 대다수의 조직에는 다양한 형태로 CDO가 있으며 데이터 관리 담당자도 존재한다. 그녀는 회사들이 이제 데이터에 보다 전략적인 관점을 갖고 있으며 그런 활동을 안내하고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데이터 리더를 임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아이디어의 가치는 사용하는 데에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벨리센트와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팀에 따르면 이와 똑같은 원칙이 데이터에서도 적용된다. 데이터 자체로는 가치가 없다. 데이터가 구체적인 용례에 적용되고 사람들이 데이터에서 도출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거나 행동을 취해야 가치가 있다.

데이터 민주화의 정의
소위 데이터 민주화로 가는 길이 이렇게 열리고 있으며, 오늘날 CDO들은 데이터 문화라는 것을 수립하려고 노력한다. 데이터 문화란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이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데이터와 관련이 있으며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벨리센트는 “사실 데이터 민주화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다. 모든 사람이 데이터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데이터의 본질과 데이터가 소속 조직 내에서 사용되는 방식, 데이터가 가져오는 가치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많은 직원들이 정보가 데이터라는 사실과 그 정보가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르는 상태로 정보를 캡처하거나 처리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업 대부분이 데이터 주도적으로 활동하기를 지향하지만 데이터에 기반해 내리는 의사 결정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데이터 이해능력과 데이터 활용능력 측면에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많은 회사들이 하루 아침에 데이터 민주화(그것이 진정 무슨 뜻이든 간에)를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벨리센트는 ‘대의민주주의적 데이터 공화국’ 수립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공화국’이란 국민에게 권력이 있지만 그 권력을 행사할 대표를 선출하는 정부의 형태다. 데이터와 애널리틱스 측면에서는 조직 전체의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과학자들이 자신의 직능과 사업부를 대표하고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함을 의미한다.

그녀는 “조직 차원에서 이는 ‘데이터 역량 센터’(data centre of excellence)로 발현된다. 중앙 허브가 있고 조직 전체에 걸쳐 데이터와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 내 자율 바큇살이 있다. 중앙 허브는 조직 전체에 걸쳐 데이터 품질, 일관성,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거버넌스 정책을 개발하고 전파한다”라고 설명했다.

직급 상승이 필요하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벨리센트는 조직 내 CDO의 직급 상승을 주창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수석 데이터 전략가인 그녀의 일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벨리센트는 보고라인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에 따르면 CDO는 최고정보책임자(CIO)나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보고하는 역할로 시작한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CEO에게 보고하는 좀 더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를 통해 CDO의 역할이 보호의 역할에서 좀 더 전술적이고 궁극적으로는 전략적인 역할로 옮겨간다.

실제로 포레스터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42%의 CDO가 이제 CEO에게 보고하고 있다. 단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 미국에서는 42%의 CDO가 CEO에게 보고한다.
• 영국에서는 39%의 CDO가 CEO에게 보고한다.
• 독일에서는 35%의 CDO가 CEO에게 보고한다.
• 프랑스에서는 25%의 CDO가 CEO에게 보고한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벨리센트는 “CDO가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 수입원을 창출한 대표적 사례로는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가 있다. 기관차를 판매하는 이 기업은, 데이터를 제품 및 제품 개발 개선에 활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멘트 모빌리티의 고객(선단 운영업체, 기차 운영업체 등) 역시 데이터를 예측 유지보수나 가동 중단 시간 일정 수립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음을 인식했다. 이에 따라 지멘스 모빌리티는 데이터 인사이트 서비스를 외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실험의 문화 
벨리센트는 데이터를 사용한 ‘협력적인 실험의 문화’를 요구하면서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CDO의 위상을 높이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와 기술에는 물론 사람과 프로세스에 투자해야 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벨리센트에 따르면 데이터 경제에 참여하고자 할 때의 어려움은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기술이라는 4가지 요소에서 온다. 어떤 회사는 데이터가 고립되어 있다. 분열되고 불완전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경험하는 회사도 있다. 내부의 관성으로 인해 변화를 거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벨리센트는 “데이터 이해능력과 기회(그리고 기회를 활용하지 않는 것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 부족이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CDO는 아래에서 위로는 물론 위에서 아래로 내부 대변자를 찾아 나서야 한다. 데이터를 공유할 고객(또는 협력업체)를 모집해야 한다. 작게 시작하고 가치를 입증하고…점증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CDO의 역할은 여전히 변화하고 있다. 언젠가는 최고 디지털 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 최고 개발자 책임자(Chief Developer Officer) 또는 어쩌면(극단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커뮤니티 개발 감독자(Community Development Overseer)의 역할과 중첩될 지도 모른다. “어차피 모두 약자가 CDO로 같으니 상관없다. 어찌 되었든 이사회실에 한 자리 더 만들어야 할 때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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