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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HW를 클라우드처럼 판다··· 플렉스 요금 모델 '눈길'

2018.01.18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x86 서버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제조사들의 대처 전략이 있다. '이길 수 없다면, 흉내 내자'라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업체의 사용 시간별 과금제와 유사한 요금제를 제시하는 것이 뼈대다.

현재 주요 서버 제조사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 HPE는 '플렉서블 IT 캐퍼시티'(Flexible IT Capacity)와 함께 랙스페이스와 협력해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OpenStack Private Cloud)라는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그린레이크(GreenLake)를 출시했다. 이는 빅데이터와 SPA 하나, 엣지 컴퓨팅을 번들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델 EMC의 프로그램은 클라우드플렉스(CloudFlex)라는 이름이며, 시스코도 클라우드페이(CloudPay)라는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플렉스 요금제 개요
이들 기업의 요금제는 대개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 기간에 대해 계약하지만 그 비용을 나눠서 낸다. 시간이 지나면 장비를 반납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시스코 캐피털의 세븐 지갈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고객들이 요금제에 대한 유연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요금제는 온프레미스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수요가 계절에 따라 들쭉날쭉한 기업에게서 특히 인기가 높다.

어떤 기업에 적절할까
델의 EMC 리셀러인 하이 포인트 테크놀로지 (HyperPoint Technology)의 글로벌 계정 관리자인 마이크 샤 우브는 카펙스가 아닌 오펙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도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운영 비용으로 이용하면서 세금 등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는 자본 예산을 보유하지 못한 IT 담당자가 예산 제약을 넘어 추가 용량을 확보하려는 경우에도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클라우드 전환을 시도하는 기업에게도 적절한 방안으로 애용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TBRC(Technology Business Research Companies)의 애널리스트 스탠리 스티븐스는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더 많은 워크로드를 넣으면서 점점 더 많은 스토리지를 필요로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에게 이들 서버 벤더의 제안이 매력적일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내 환경을 복제할 때 스토리지가 비효율적으로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곤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클라우드로 인한 실제 비용은 워크로드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 이동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데이터 전송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곤 한다. 몇 페타바이트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면 클라우드로 인한 절감 효과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잦다.

델 EMC 마케팅 및 제품 관리 부사장 차드 던은 클라우드의 주요 매력 중 하나인 버스트 용량의 경우 전통적인 워크로드보다 데브옵스와 같은 것에서 더 흔한데, 이는 델 고객들의 워크로드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과 이야기할 때 묻는 질문 중 하나는 현재 워크로드의 몇 퍼센트가 클라우드 기반인지다. 대개 돌아오는 대답은 1% 정도다. 그러면 나는 5년 내에 그것이 어디에 있을지 물어본다. 이에 대한 대답은 대대 '전혀 모르겠다'다"라고 말했다.

던은 클라우드에서 태어난 기업이나 서비스 공급자의 경우 클라우드에서 좀더 활발할 움직임을 보인다며 "앞으로 이러한 경향이 늘어나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통적인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와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훨씬 더 흔하다. 전통적인 앱과 워크로드를 굳이 클라우드에 맞춰 개조할 이유가 없다. 새로 개발하는 것들이 클라우드를 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제성
과금형 서버가 얼마나 경제적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스티븐스는 같은 가격으로 클라우드 대비 4배에 이르는 용량을 배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플렉스 페이가 '리스'와 비슷하게 들릴 수 있겠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좀더 저렴하다고 샤우는 전했다. 그는 한 고객의 경우 1만 달러의 리스 옵션을 8,000달러의 플렉스 솔루션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또 5년에서 7년에 이르는 리스와 달리 12개월에서 24개월 정도면 약정이 끝나는 점도 다르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플렉스페이의 경우 막대한 선행 결제가 필요 없기 때문에 대규모 배포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며, 소규모 인프라로 시작해 성장시키는 모델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갈은 고객이 자신의 니즈를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5 년 동안 확실히 필요로 하는 고객이라면 구매가 가장 좋다. 그러나 서버가 클라우드에 있는 게 좋을지 온프레이스에 있는 게 좋을지 확실하지 않은 고객이라면 플렉스 모델이 적절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플렉스 모델도 진화한다
던은 최근의 플렉스 요금제가 아직 뿌리내린 것은 아니라며, 특히 업종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측정 방법, 지불 방법, 요금제 등이 더 정교해질 것"이라며, 시스코 역시 수직 산업 및 유즈 케이스에 맞게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TBRC의 스티븐스는 자사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워크로드를 어디에 배치할지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플렉스 모델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플렉스 모델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밀어내거나 데이터센터를 대체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저 다른 아키텍처 옵션일 뿐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당면한 통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보완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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