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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이후 인력 관리는 어떻게?··· CIO들의 조언

2020.06.02 Myles F. Suer  |  CIO
재택근무는 운영적으로는 성공적이었지만 이는 동시에 인력, 프로세스, 기술에 영향을 미쳤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변화이지만 한번 시작된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여러 CIO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본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업무 환경이 변화했다는 점이다. 경제전문지들은 CFO가 재택근무를 유지하려 한다는 내용을 앞다퉈 보도했다. 동시에 CEO들은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 세계적으로 우수 인력을 확보할 기대에 부풀어 있다. 

미국 경제잡지 포춘의 지오프 콜빈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시사점은 분명하다. 원격근무는 대세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협업 앱을 가지고 있고, 이를 사용하는 법을 안다”라고 말했다. 

한편 HR 전문가들은 디지털 업무 경험이 향상되야 원격근무 체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원격근무 전략을 달성하는 데 있어 CIO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 관건은 CIO가 원격근무 전략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Getty Images

전사적 재택근무가 시스템과 인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CIO들은 운영 상에 있어서는 그럭저럭 재택근무를 잘 운영했다고 전했다. 한 고등교육기관의 CIO 스티븐 디필리포는 “엔드유저 차원의 문제가 거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시스코 재버(Jabber)를 통해 사무실 전화를 모바일 혹은 집 전화로 착신 전환시키는 작업을 이미 끝낸 상태였기 때문이다.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조정만 하면 됐을 뿐이다. 사실 고등교육기관이므로 기존 기술 전략에 일정부분 재택근무가 녹아들어 있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보험사의 CIO 마틴 데이비스는 “재택근무로의 전환 초기에는 어려움이 없진 않았지만 우리의 인프라가 잘 버텨냈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조정이 필요했던 부문은 오히려 직원과 경영진이었다. 이 과정에서 의외로 아예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거나 매우 느린 환경에 있는 직원들을 발견하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부(副) CIO 안젤리카 고메즈도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고 말하면서, “VPN 연결은 문제 없이 확장됐다. 오히려 직원들이 재택근무로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경영진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라고 전했다. 

반면에 미시건 주립 대학의 전임 CIO 조안나 영은 “자원 제한 및 너무 많은 우선순위 등 여러 과제들이 전면에 부상했다”라면서, “IT 리더는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사람 중심적인 접근을 이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이자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인 디온 힌칠리프는 CIO들이 언급한 재택근무 현황이 다음과 같다고 밝혔다. 

- 인프라는 거의 100% 구축돼 있다. 
- 줌으로 인한 피로는 사실이다. 
- 물리적 업무 공간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 
- 관리자가 코치이자 테라피스트가 되어야 한다.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재택근무용 노트북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목격했다. 또한 일부는 재택근무자들이 원활한 인터넷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과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헬프데스크로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부문 수석 아키텍트인 웨인 앤더슨은 “VPN이 원격근무를 위한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계층적 전략이 필요하다. 애플리케이션 수준에서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보안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VPN을 사용해야 한다. 앤더슨은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전사적인 재택근무 기간 중에는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전사적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 시 확장하는 방법은? 
많은 CIO들이 황급하게 해야 할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메즈는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미 역량은 갖추고 있었다. VDI, VPN 등의 일부 서비스를 신속하게 확장하는 것만 배우면 충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골드는 모든 회사가 준비돼 있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VDI, 시트릭스 워크스페이스(Citrix Workspace), VM웨어 워크스페이스 원 솔루션(VMware Workspace One solution)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회사들이 인프라나 라이선스가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힌칠리프도 골드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포괄적인 재택근무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대부분 종합적인 전략이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 연결, VPN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파일 및 기록 시스템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도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진짜 문제는 인게이지먼트 차원, 즉 문화와 기술 간의 격차에서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CIO로 재직한 바 있는 웨인 사딘도 이러한 의견에 동의한다. 그는 “임시방편적인 원격근무 지원 전략을 많이 봤다. 예를 들면 왓츠앱(WhatsApp), 시그널(Signal)과 같은 소비자용 앱을 통해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것이다. CIO가 이렇게 한다면 사실상 이 기술을 지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 이를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원격근무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 
데이비스는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경영진들이 재택근무로도 충분히 기업을 경영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 가트너 애널리스트이자 세일즈포스 에반젤리스트인 티파니 보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술은 웬만큼 마련돼 있다. 문제는 사람, 프로세스, 새로운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맥브린은 앞으로 몇 달 동안 프로세스 검토도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테면 협업 툴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것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도 여기에 동의하면서, “원격관리 및 보안 등을 포함한 탄탄한 원격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CIO 마이클 아쿨레타는 “CFO가 원격근무 정책으로 인한 비용을 아끼려고 들 것이다. 따라서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맥브린은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는 가운데 생산성과 관련된 조언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생산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온 가족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생산성을 보장하기 위한 거버넌스가 구축돼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CIO 케이스 매킨토시는 “이번 위기로 여러 프로세스들이 테스트 과정을 거친 셈이다.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면 업데이트하고 고쳐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많은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힌칠리프는 “변화가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일부가 변화에 부적절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재택근무 이니셔티브를 완성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영도 이에 동의하면서 “프로세스, 인재, 기술은 서로 밀접하게 엮여 있다. 따라서 이를 모두 보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재택근무 도입으로 드러난 업무 프로세스의 문제점은? 
CIO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IT가 워크플로우, 포털 액세스, 전자 서명 등으로 HR을 지원하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다. 이는 쉽지 않았고, 상당한 문화 변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원격근무와 관련해 입사 및 퇴사 과정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데이비스는 “신규 입사자들도 재택근무를 해야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업무를 익히고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힌칠리프도 “입사 및 퇴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라고 말하며, “이는 대부분의 조직에서 잘 정비되지 않았던 문제다. 또한 이번 원격근무 확산으로 두드러졌다. 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는 원격근무에서 직원경험(EX)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골드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신규 입사자는 교육을 위해 현장에 나와야 한다. 단순히 기술 때문만은 아니고 온갖 다른 절차들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이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기반을 갖춘 기업은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에 의존하는 기업과 비교할 때 재택근무로 더 수월하게 전환했다. 클라우드가 만능은 아니지만 신뢰할 수 없는 장치에서 원격으로 접속하는 데 있어 큰 차이를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힌칠리프 또한 여기에 동의하면서 “구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는 할 일이 많았지만 클라우드 및 SaaS를 도입한 회사는 더 신속하게 이동했다. 그리고 뒤돌아볼 일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골드는 재택근무 시의 보안을 정의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재택근무 보안에 대한 정의나 전략을 갖추지도 혹은 적절한 툴조차도 배치하지 않은 기업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수많은 원격근로자를 참여시킬 새로운 체계를 구축해야 할까? 
CIO 페이지 프랜시스는 “기존 협업 툴을 더욱더 활용해야 한다. 즉 사용할 수 있는 툴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이는 창의성과 프로세스에 더 가까운 문제이다. 그 이후에 새로운 체계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필리포는 “교육부터 재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배워야 할 것을 쪼개서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적시학습(Just–In–Time Learning)이 원활하다면 블랙보드(BlackBoard)와 획일적인 학습 관리 플랫폼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콜리크는 “CIO가 로우 코드 앱을 도입할 수 있고, 또한 이메일이나 회의로 진행되는 협업 및 워크플로우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언급했다. 

잭 골드는 이와 달리 사용자 경험(UX)에 유의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앞으로의 핵심은 사용자 경험이다. 부실한 UX로 인해 커다란 생산성 손실을 보여주는 모델이 있다. 기업은 UX에 주목해야 하고, 이를 현대적인 근무환경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맺음말 
재택근무 도입이 운영 측면에서 볼 때 성공적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는 인력, 프로세스, 기술에 엄청난 압박을 줬다. 이를 기회 삼아 각각을 개선할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 CIO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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