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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조직적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각종 징후

2020.02.14 Stacy Collett  |  CIO
IT의 역할이 점점 변화하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책임을 떠맡다 보면 IT 고유의 기능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신규 과제, 속도 향상의 압박, 회사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클라우드 환경의 관리 작업 등 요즘 들어 IT 부서에 요구되는 일이 지나치게 많은 나머지 조직 내 다른 부문과의 긴장과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오늘날 IT 기능 장애의 근원은 다양하다. 기술 자체뿐 아니라 회사 내에 여전히 고립된 상태로 남아 있는 부서들, 성과를 수평적이 아닌 수직적으로 평가하는 조직 구조, 협업을 꺼리는 태도 등이다.

특히 협업은 전사적으로 공유되는 디지털 전략에 필수적이다. 글로벌 IT 변화 관리 훈련 및 컨설팅 회사 핑크 엘리펀트의 연구개발 담당 임원 트로이 뒤물랭은 많은 조직들이 협업이 아닌 그저 ‘협조’하는 방침을 택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협업’에는 서로 공통의 목표와 공통의 가치관, 그리고 서로 책임지는 방식과 조치가 있다. 반면, ‘협조’는 이런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사고가 고립된 우리 문화에서는 최선의 방안으로 협조에 집중한다. 그러나 협업은 멀리 있지 않다. 당사의 구조, 장려책, 성과 관리 구조 등을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의 팀을 챙기게 된다.”

이러한 IT 기능 장애의 확실한 징후에 대한 여러 CIO와 업계 분석가의 의견을 소개한다. 또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해결 방법도 소개한다.
 
ⓒ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미흡하다
IT 조직이 민첩하게 움직이고자 할지라도 현실은 한 프로젝트에서 다음 프로젝트로 허겁지겁 옮겨가는 경우가 많다. 또 허겁지겁 처리하는 프로젝트 중 일부는 회사의 디지털 전략 우선순위 목록에 있지도 않고 ROI가 우수하거나 기업을 강화시킬 프로젝트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저 목소리가 가장 큰 부서의 요처인 경우다. 

뒤물랭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속도에 대한 압박이 있다. 다들 같은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이상 ‘빠르게’는 불가능하다. 저마다 우선순위에 대한 의식이 다르다. 민첩한 팀들은 사업 부서들과 빠른 반복 작업을 통해, IT와 회사 간의 간극을 짧은 피드백 루프와 반복으로 매운다. 그러나 전사적인 확장 시기가 오면 그러한 협업으로는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돕기 위해 생긴 데브옵스는 협업, 문화, 팀 구성에 집중하여 과정의 전 부분을 한 데 모은다. 그러나 실제로 데브옵스를 사용하는 많은 조직들은 스스로 알아차린 조직 문제와 문화에 집중하지 않고, 지속적인 통합, 시험, 배치라는 자동화 요소에 극도로 집중한다.”

뒤몰랭은 이러한 다기능 팀 개념이 ‘수직적인 고립적 사고에 대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현업 관리자들이 IT를 평가절하한다
오랫동안 컬리어스 인터내셔널의 디지털 변혁 작업을 지휘하면서 새로운 업무 솔루션을 빨리 만들라는 압박에 대처해 온 CIO 미하이 스트루셰비치는 억울한 비판에 직면했던 적이 있다. 업무 관리자들 눈에는 설익은 결과로 보여서 실망을 표현했던 것이다. 스트루셰비치는 “빨리 한번 만에 제대로 된다고 기대했던 것이다”라며 씁쓸해했다. 

이런 사례 외에도 업무 관리자들이 IT를 평가절하하게 되는 사례는 많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면 IT는 업무 활동과 따로 노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정보기술부(ITA) CIO테드 로스는 “조직 내 다른 관리자들이 IT 부서와의 협력에 무관심할 때는 IT 부서에서 얻을 것이 거의 없다고 느낄 때다”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은 섀도우 IT의 횡행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가시성의 부족을 초래해 보안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로스는 “이러한 문제의 결과는 심각해질 수 있다”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대부분의 조직에게 기술이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인 이 시대에 IT 부서가 회사에 낮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치부된다. 오늘날 업무 관리자들은 IT 부서를 통하지 않고도 구성 가능한 온라인 솔루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IT 부서의 일치된 노력이 없으면 그들은 더 이상 쓸모 없는 것으로 여겨져 타사 솔루션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다.”

IT가 분할 및 정복된다
IT 조직을 낮게 평가하는 회사는 IT 조직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리고 기능 장애의 전형적인 징후로 이어진다. ‘안된다’는 말을 들을 경우 ‘된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다른 팀원들에게 계속 맡기는 것이다. 

금융서비스 회사 내셔널 라이프 그룹 CIO 니메쉬 메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분할과 정복은 무력감으로 이어진다.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팀에는 길잡이가 될 만한 비전 감각이나 우선순위가 없기 때문에 헛되고 지리멸렬한 의사 결정으로 이어진다. 결국 철저한 실행 실패로 귀결된다.”

팀 내 낮은 의욕, 높은 스트레스 또는 내분
심각한 팀내 사기 문제들은 대개 미세한 신호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면, 지켜지지 않는 기한, 엉성한 실행, 수준 이하의 프로젝트 등이다. 홀만 엔터프라이즈의 기술 및 혁신 담당 임원 스티브 하인들은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빠르게 심각해질 수 있다"라며, 이직 또는 심각한 IT 업무 중단 사태 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이와 같은 의욕 문제는 IT가 맡아야 할 역할이 많은 탓일 수도 있지만 IT의 많은 책임과 맞지 않는 성과 구조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뒤물랭은 설명했다.

IT 직원들은 주로 3가지 역할을 맡는다. IT의 기능적인 작업 수행, 배정된 프로젝트 작업 수행, 그리고 조직의 다른 영역을 맡은 다기능 팀에의 참여이다. 그런데 IT 직원들 성과의 기준이 업무 시간 중 3분의 1만 보내는 기능적인 작업에만 주로 맞춰져 있고 그 작업이 전적인 기준인 경우도 가끔 있다.

한편, 중간 관리자들은 IT 직원들을 계속 다른 팀으로 차출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성과 목표 달성에 애를 먹게 된다고 뒤물랭은 설명했다. “IT 부문이 역량을 분산시키고 있는데 평가 방식은 그대로다. 그리고 비용 관리는 물론 ‘완료’해야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도 계속 가진다. 업무 기술서, 기능, 역할이 협업의 정신과 맞지 않는다. 성과 관리 구조가 이러한 목표와 모순된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해결 방법
IT 기능 장애를 해결하는 시작점은 IT부서 뿐만 아니라 전 조직의 모든 사람을 반드시 회사의 목표에 정렬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다 리더십에서 비롯된다고 하인들은 강조한다.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 하고 소속 회사의 핵심 전략 우선순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IT 부서에서는 팀을 위한 명확하고 간결한 비전과 성과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회사 목표와의 정렬을 유지할 수 있다. 메타는 “비전이 지나치게 길면 팀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안개 속을 헤매게 된다. 간결하고 단순하며 가르치기 쉬운 관점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본 원칙이 확립되면 IT 부서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어떻게 IT 자원으로 목표를 지원하고 실행할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하인들은 이에 더해 원활한 협업을 촉진하는 사무실 환경을 조성해 보라고 전했다. “IT부서에 신뢰와 투명성, 그리고 열린 의사소통이 확립되면 거의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며 회사에 진정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CIO는 IT 부서의 가치를 업무 부서의 가치로 전환하는 데 독보적인 역할을 한다고 로스는 강조했다. 회사와 따로 노는 IT 부서의 기능 장애를 해결하려면, CIO는 업무 부서들과 관계를 맺고 이들의 운영 방식과 핵심 목표를 숙지해야 한다. 또 어떻게 하면 기술이 이들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대화가 시작되도록 도와야 한다. 

CIO는 또 IT 부서 내에 참여의 문화 구축에 힘써야 한다. IT 프로젝트와 업무 결과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IT 직원들은 스스로의 역할이 단순한 앱 및 인프라 유지 관리가 아닌 고객 봉사라고 인식해야 한다. 

세 번째로, IT 직원들은 현대의 IT 부서에 필요한 일반적인 역량을 갖추도록 CIO가 노력해야 한다고 로스는 강조했다. 예를 들면, 공식 석상에서 말하기 능력, 사람 간의 소통, 고객 서비스 등이다. 로스는 “많은 IT 직원들이 IT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기술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 때문이지만, 고객과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위해 스스로의 역량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트레스를 낮추고 공유 자원에 대한 내분을 줄이려면, “관리 및 조직 구조를 좀더 수평적인 관점에 맞게 재편성해야 한다”고 뒤물랭은 조언했다. 뒤물랭은 ‘구조가 아키텍처를 결정한다’(structure dictates architecture)는 콘웨이의 법칙을 신봉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스스로 만든 환경 그 자체다. IT 기능 장애 해결의 핵심은 IT의 변화하는 역할을 감안하고 보상해 주는 수평적 구조로 이동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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