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5

기고 | 지정학적 이데올로기가 디지털 미래에도 여전히 힘을 발휘할까

Brian Prentice | CIO Australia
몇몇 정부가 현재 디지털 산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명시적으로 민족주의 규제, 무역 및 세금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디지털 사회가 직면할 결정적인 문제 중 하나는 과거 세계화 열풍이 불었을 때 나타났던 것과 닮았다. 25년 동안, 세계화는 국가의 비교우위를 긴밀하게 통합된 가치사슬 시스템에 이용함으로써 비할 바 없는 효율성을 제공했다. 대인관계의 차원에서 세계화는 사람들을 새로운 아이디어와 다른 문화적 관점에 노출시킨다.
 
ⓒGetty Images Bank

세계화는 종종 디지털화되는 경제와 떨어뜨려 놓을 수 없는 결과로 규정된다. 더 그럴듯한 이야기는 디지털 기술조차도 몇몇 기업과 국가의 주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정학적 위치가 비슷하며, 오랫동안 상업적 이익을 추구했던 국가와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은 유연하다. 지정학 및 상업적인 이점을 얻을 방법이 바뀐다면, 디지털 기술은 그처럼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분명한 것은 몇몇 정부가 디지털 산업 정책과 함께 이제는 명시적으로 민족주의적인 규제, 무역, 세금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경제계가 곤경에 처해있는 미국, 중국, EU 등 3대 경제 초강대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등 급증하는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을 해소하라는 시민과 기업의 압력에 따른 것이다.

세계화는 죽지 않았지만, 궤적은 바뀌었다. 디지털 기술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고 다른 지정학적 목적과 상업적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적응할 것이다. CIO는 이 새로운 현실을 다루기 위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국가/지역 이데올로기적 서사 
디지털 사회는 국가나 지역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뚜렷한 파벌로 나뉘며 특히 작은 지역 국가처럼 쪼개진 방식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태생이 미국인 인터넷은 종종 미국적 가치의 연장으로 당연시된다. 이는 표현 및 결사의 자유의 신성성,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부에 대한 의심, 창조적 파괴가 낳은 역동적인 경제에 대한 믿음 등에서도 나타나는 견해기도 하다. 

정치적 압력으로 인한 진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원칙에 기초한, 세계적으로 일관된 디지털 인프라의 원리는 이제 디지털 사회에 대한 일련의 뚜렷한 국가/지역적 해석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유럽: 디지털화된 구세계. 사회적 결속에 오랫동안 확립된 핵심 전통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행해지는 한도 안에서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는 사회
중국: 자애로운 후견인.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리는 강력한 중앙 대리인에 의해 추진되는 한도 안에서 기술을 번영의 엔진으로 보는 사회

국가와 지역이 디지털 사회에서 개방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대립되는 지정학적, 국내 정치적, 군사 및 경제적 목표를 더 큰 집합 안에서 하나의 요인일 뿐이다.

CIO는 지정학적 고려사항을 혁신 프로그램에 반영해야 한다. 모든 관념화 노력은 그들의 개념이 뚜렷하게 다른 디지털 사회에서 어떻게 발휘될지를 고민해야 한다.

효과적인 현지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디지털 제품 관리에도 영향이 있다. 제품 관리자들은 자신의 디지털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적인지 측정해야 한다. 물리적인 상품이라면 큰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서 먼저 성공을 거둬 점차 확대할 수 있지만, 디지털 제품은 국경을 넘어 확산될 때 시간 차 같은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다.

고도로 얽혀 있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의존도 
더 큰 세계화에 대한 수요는 기업 IT 기술의 많은 진보에 대한 핵심 동기 요소였다. 그러나 경제 민족주의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초점이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가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운영 사이의 공간에서 CIO는 효율성 획득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조직의 디지털 기술을 재편성하여 디지털 사회 간의 차이를 활용할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는 타국민과 타국 기업이 상품을 구매하고, 서로 교류하며, 사업을 수행하는 디지털 환경이 점점 더 달라진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지역화된 디지털 사회 밖에서 점점 더 뚜렷해지고 상호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작은 지역으로 나뉜 디지털 사회 관리
디지털 기술은 기업의 전체 운영에 스며들기 때문에, 작은 지역으로 나뉜 디지털 사회의 함의는 모든 다국적 조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브랜드, 고객 및 판매 관리 역시 공급망은 아니더라도 특정 국가나 지역 밖으로는 잘 확장되지 않는 전문 지식을 점점 더 필요로 할 것이다.

세계화된 운영 모델을 관리하는 비용이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가치를 넘어설 경우,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운영을 현지화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이와 동일한 동력이 디지털 영역에 적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의사 결정은 필연적으로 더 연합적으로 될 것이다. 디지털 사회에서의 기술 간 비호환성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현지화된 전문지식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기업은 1990년대 중반 이전에 흔했던 전액 출자된 자회사 모델의 원래 개념을 다시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특정 지역 시장 조건에 대한 최대한의 관련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광범위한 의사결정권을 가진 조직 구조다.

세계화의 궤적이 바뀌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들은 오늘날과 많이 다른 방식을 보게 될 것이다. 앞으로 기업은 더 큰 범위에서 자율적인 의사결정 책임을 진 자회사로 권력을 분산시킬 것이다.

작은 지역으로 쪼개진 디지털 사회의 세계에서 CIO는 다국적 기업의 국가 노드 전체에 걸쳐 최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배치될 수 있는 기업 IT 리소스를 파악하는 데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Brian Prentice는 가트너 부사장으로 기업이 인간 중심의 디지털 설계 관행을 구현하고 기술의 디지털 휴머니즘적 관점을 채택함으로써 사용자경험과 참여 결과를 어떻게 바꿔 놓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가트너 IT심포지엄/엑스포 2019의 의장이다. ciokr@idg.co.kr
 



2019.10.25

기고 | 지정학적 이데올로기가 디지털 미래에도 여전히 힘을 발휘할까

Brian Prentice | CIO Australia
몇몇 정부가 현재 디지털 산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명시적으로 민족주의 규제, 무역 및 세금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디지털 사회가 직면할 결정적인 문제 중 하나는 과거 세계화 열풍이 불었을 때 나타났던 것과 닮았다. 25년 동안, 세계화는 국가의 비교우위를 긴밀하게 통합된 가치사슬 시스템에 이용함으로써 비할 바 없는 효율성을 제공했다. 대인관계의 차원에서 세계화는 사람들을 새로운 아이디어와 다른 문화적 관점에 노출시킨다.
 
ⓒGetty Images Bank

세계화는 종종 디지털화되는 경제와 떨어뜨려 놓을 수 없는 결과로 규정된다. 더 그럴듯한 이야기는 디지털 기술조차도 몇몇 기업과 국가의 주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정학적 위치가 비슷하며, 오랫동안 상업적 이익을 추구했던 국가와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은 유연하다. 지정학 및 상업적인 이점을 얻을 방법이 바뀐다면, 디지털 기술은 그처럼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분명한 것은 몇몇 정부가 디지털 산업 정책과 함께 이제는 명시적으로 민족주의적인 규제, 무역, 세금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경제계가 곤경에 처해있는 미국, 중국, EU 등 3대 경제 초강대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등 급증하는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을 해소하라는 시민과 기업의 압력에 따른 것이다.

세계화는 죽지 않았지만, 궤적은 바뀌었다. 디지털 기술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고 다른 지정학적 목적과 상업적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적응할 것이다. CIO는 이 새로운 현실을 다루기 위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국가/지역 이데올로기적 서사 
디지털 사회는 국가나 지역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뚜렷한 파벌로 나뉘며 특히 작은 지역 국가처럼 쪼개진 방식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태생이 미국인 인터넷은 종종 미국적 가치의 연장으로 당연시된다. 이는 표현 및 결사의 자유의 신성성,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부에 대한 의심, 창조적 파괴가 낳은 역동적인 경제에 대한 믿음 등에서도 나타나는 견해기도 하다. 

정치적 압력으로 인한 진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원칙에 기초한, 세계적으로 일관된 디지털 인프라의 원리는 이제 디지털 사회에 대한 일련의 뚜렷한 국가/지역적 해석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유럽: 디지털화된 구세계. 사회적 결속에 오랫동안 확립된 핵심 전통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행해지는 한도 안에서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는 사회
중국: 자애로운 후견인.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리는 강력한 중앙 대리인에 의해 추진되는 한도 안에서 기술을 번영의 엔진으로 보는 사회

국가와 지역이 디지털 사회에서 개방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대립되는 지정학적, 국내 정치적, 군사 및 경제적 목표를 더 큰 집합 안에서 하나의 요인일 뿐이다.

CIO는 지정학적 고려사항을 혁신 프로그램에 반영해야 한다. 모든 관념화 노력은 그들의 개념이 뚜렷하게 다른 디지털 사회에서 어떻게 발휘될지를 고민해야 한다.

효과적인 현지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디지털 제품 관리에도 영향이 있다. 제품 관리자들은 자신의 디지털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적인지 측정해야 한다. 물리적인 상품이라면 큰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서 먼저 성공을 거둬 점차 확대할 수 있지만, 디지털 제품은 국경을 넘어 확산될 때 시간 차 같은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다.

고도로 얽혀 있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의존도 
더 큰 세계화에 대한 수요는 기업 IT 기술의 많은 진보에 대한 핵심 동기 요소였다. 그러나 경제 민족주의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초점이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가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운영 사이의 공간에서 CIO는 효율성 획득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조직의 디지털 기술을 재편성하여 디지털 사회 간의 차이를 활용할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는 타국민과 타국 기업이 상품을 구매하고, 서로 교류하며, 사업을 수행하는 디지털 환경이 점점 더 달라진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지역화된 디지털 사회 밖에서 점점 더 뚜렷해지고 상호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작은 지역으로 나뉜 디지털 사회 관리
디지털 기술은 기업의 전체 운영에 스며들기 때문에, 작은 지역으로 나뉜 디지털 사회의 함의는 모든 다국적 조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브랜드, 고객 및 판매 관리 역시 공급망은 아니더라도 특정 국가나 지역 밖으로는 잘 확장되지 않는 전문 지식을 점점 더 필요로 할 것이다.

세계화된 운영 모델을 관리하는 비용이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가치를 넘어설 경우,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운영을 현지화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이와 동일한 동력이 디지털 영역에 적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의사 결정은 필연적으로 더 연합적으로 될 것이다. 디지털 사회에서의 기술 간 비호환성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현지화된 전문지식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기업은 1990년대 중반 이전에 흔했던 전액 출자된 자회사 모델의 원래 개념을 다시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특정 지역 시장 조건에 대한 최대한의 관련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광범위한 의사결정권을 가진 조직 구조다.

세계화의 궤적이 바뀌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들은 오늘날과 많이 다른 방식을 보게 될 것이다. 앞으로 기업은 더 큰 범위에서 자율적인 의사결정 책임을 진 자회사로 권력을 분산시킬 것이다.

작은 지역으로 쪼개진 디지털 사회의 세계에서 CIO는 다국적 기업의 국가 노드 전체에 걸쳐 최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배치될 수 있는 기업 IT 리소스를 파악하는 데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Brian Prentice는 가트너 부사장으로 기업이 인간 중심의 디지털 설계 관행을 구현하고 기술의 디지털 휴머니즘적 관점을 채택함으로써 사용자경험과 참여 결과를 어떻게 바꿔 놓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가트너 IT심포지엄/엑스포 2019의 의장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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