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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같은 필수 역량 될까' 보편화되는 로우코드

2022.07.15 "엑셀 같은 필수 업무 기술될까" 기본으로 자리 잡는 로우코드  |  Computerworld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전반적인 IT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은 어쩔 수 없이 기업 내 '시민 개발자'에 의존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요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포레스터의 대표 분석가인 존 브랜틴세빅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 스킬을 갖춘 인력을 찾거나 내부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는 "포레스터의 기업 고객이 가장 자주 묻는 말은 시민 개발자 전략을 수립하고 확장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시민 개발이 가능한 것은 코딩 경험이 거의, 또는 아예 없는 현업 사용자가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로우코드, 노코드 개발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 내에서 수많은 시민 개발자를 육성하고 있다. 브랜틱세빅은 "현재 기업은 효과적인 로우코드 교육 방법을 찾고 있다. 로우코드 개발은 앞으로 개인용 생산성 툴과 같이 현업 직원이 갖춰야 할 기본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우코드의 부상

지난 1월 시장조사업체 IDC가 38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는 "내부 혁신을 이끌기 위해" 로우코드 또는 노코드 플랫폼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노코드 플랫폼을 도입한 두 번째 이유(39%)는 “팬데믹과 관련한 필요”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로우코드 개발 기술 시장 규모는 138억 달러였고,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23년까지 중견 기업과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로우코드 개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우코드 개발 툴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코드베이스를 추상화하고,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는 시각적인 위지윅(WYSIWYG)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덕분에 기술적인 배경지식이 없는 직원을 시민 개발자로 바꿔 주고 전통적인 채용 풀이나 일상적인 워크플로우 이상으로 기회를 넓혀준다. 또한 로우코드 툴을 도입하면 비교적 간단한 개발 작업은 다른 직원이 로우코드 기술로 처리할 수 있으므로 기존 개발자는 더 까다로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현재 로우코드와 노코드 툴셋을 제공하는 업체는 다양하다. 가트너는 아웃시스템즈(OutSystems), 멘딕스(Mendix),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를 리더로, 애피안(Appian)과 오라클, 페가(Pega)의 플랫폼을 리더에 도전하는 '챌린저'로 분류한다.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가장 잘 아는 것은 현업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업체 서비스나우에 따르면, 이 기업의 고객 80% 이상이 서비스나우 로우코드 솔루션인 앱 엔진(App Engine)을 사용 중이며 앱 엔진의 활성 개발자 수는 매월 47%씩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나우의 앱 엔진 비즈니스 부문 총괄 관리자인 마커스 토레스는 "로우코드 및 노코드 툴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역량이 비즈니스의 기본적인 스킬셋이 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현업 부서가 IT 팀보다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을 더 잘 이해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직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이하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함한 테크놀로지에 훨씬 더 익숙하다. 토레스는 “이들은 앱의 유용함을 자연스럽게 이해한다. 로우코드 플랫폼을 처음 시도해 보고 어느 정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면 이후 더 많은 다양한 것을 시도한다”라고 말했다.

토레스에 따르면, 현재 많은 기업에서 설비, 인사 등 다양한 부서의 일반적으로 기술 전공자가 아닌 직원이 개발 작업을 수행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나우의 카페테리아팀 직원은 앱 엔진의 로우코드 툴을 사용해 음식 메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메뉴가 구현되자 회사 직원은 이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지 물었고 카페팀은 같은 툴셋을 사용해 앱을 확장해 음식 주문 기능도 넣었다. 그다음에는 당연히 주문을 위한 결제 시스템까지 도입하면서 앱은 더 발전했다. 토레스는 “대체로 처음에는 양식 기반의 앱을 다루다가 이후 영역을 넓혀 나간다”라고 말했다.
 
서비스나우의 앱 엔진 그래픽 인터페이스 © ServiceNow

서비스나우의 고객사 중 하나인 딜로이트(Deloitte) UK는 직원의 업무 처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앱 엔진을 사용해 해결한다. 예를 들어 포털 내에 있는 '마이온보딩(MyOnboarding)' 앱은 과거 인쇄와 스캔을 거쳐 이메일로 전송했던 서류 양식을 포함한 온보딩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한 것이다. 또한 직원은 이 포털을 사용해 휴일을 미리 알아보거나 회의실을 예약할 수 있다.

서비스나우의 글로벌 인재 개발 부문 부사장인 사라 풀에 따르면 로우코드 개발 툴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부서는 인사팀(HR)이다. HR은 시민 개발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분야다. 특히 팬데믹의 여파로 원격 작업이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풀의 부서가 가장 많이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은 이런 변화 때문에 무엇이 힘들어졌는지 알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은 HR 직원이 직접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다.

학습 및 개발(L&D)을 위한 온라인 허브가 만들어지기 전에 풀의 HR 팀은 교육 기회를 찾는 직원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했다. 이 프로세스는 고되고 시간이 오래 걸렸으며 회사의 성장에 맞춰 직원이 늘어도 확장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HR팀은 로우코드를 사용해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한곳에 모은 새로운 L&D 허브를 구축해 전 세계 1만 7,000명 직원과의 소통을 개선했다. 그다음에는 같은 툴을 사용해서 일주일 만에 교육 프로그램 추천 프로세스를 추가했다.

풀은 “이 직원은 개발자가 아니었고 HR 업무도 불과 몇 년 전에 시작했다. 이 직원이 로우코드를 사용해서 일주일 만에 L&D 허브를 만들고는 디지털 기술팀을 찾아가 이 허브가 회사 거버넌스를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비즈니스 부서를 찾아가 비즈니스의 요구에 맞는지 확인했다. 이 허브가 어떻게 구현되고 사람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확인되자 모두가 동참했다”라고 말했다. L&D 허브는 2월 출범한 이후 지난달에는 고유 사용자 수 3,500명을 기록했다.

풀은 “그 허브가 없었다면 이 정도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는 로우코드가 미래의 대세라고 생각한다. 다른 모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마찬가지로 HR은 이 흐름을 포용해야 한다. 우리는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안다.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때문이다. 잘 되는 회사는 직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실행한다. 직원은 워크플로우를 원하고 이 워크플로우를 쉽게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 아이폰을 쓰는 것처럼 쉬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민 개발자를 통제 범위 안에 두기

풀에 따르면, 시민 개발자가 만든 새 앱을 실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거버넌스다. 앱을 무작정 업무에 적용할 수는 없다. 앱이 만들어지면 현업 부서는 항상 IT 부서와 논의해 이 앱이 회사 가이드라인 내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풀은 “이것이 미래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내 팀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방식을 중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자동화 및 에너지 관리 업체로 전 세계 직원이 13만 명에 달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지난 7년 동안 시민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북미 CIO이며 디지털 기술 부문 부사장인 아바 도그라는 "무분별한 앱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거버넌스와 관리가 성공적인 로우코드, 노코드 개발 전략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서비스나우 앱 엔진의 앱 관리 센터 © ServiceNow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전통적인 개발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만들어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은 사이버 보안 공격과 같은 취약성에 기업을 드러내고 확장할 수 없는 디지털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더 철저한 접근 방식이 아닌 쉬운 솔루션을 선택함으로써 회사의 '기술 부채' 또는 부가적인 개발 비용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도그라에 따르면, 로우코드 사용 사례는 일반적으로 작은 문제부터 시작하지만 차츰 커지게 된다. 따라서 완전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과 위협 모델링을 위한 견제, 균형이 반영된 적절한 테스트가 필요하게 된다. 로우코드/노코드에 알맞았던 작은 사용 사례가 어느 순간 갑자기 완전한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확장될 수도 있다.

도그라는 “모든 기업이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지만 시민 개발자를 위해 이를 도입하려면 세밀한 계획과 철저한 거버넌스의 메커니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비스나우의 토레스도 동의했다. 그는 "IT 부서는 이전부터 '섀도우 IT'와 싸워왔지만 로우코드 및 노코드 툴로 인해 신중하게 계획된 거버넌스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서비스나우 플랫폼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검사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발 거버넌스와 규칙을 위한 CoE(Center of Excellence)를 만들 수 있다. 토레스는 “소프트웨어가 직업이 아닌 사람들은 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지 관리하는 데 가장 큰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과거에는 부서에서 앱을 만들어 IT 부서에 불쑥 넘기곤 했는데, 애플리케이션의 존재 자체를 몰랐고 담당할 직원도 없는 IT 부서는 난색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태도는 IT 부서가 시민 개발자와 파트너가 되어 돕기를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회사 전반에 걸쳐 시스템과 데이터의 보안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IT는 앱의 무분별한 확산을 원치 않는다. 어느 날 뒤돌아보니 IT가 모르는 사이 1만 개의 앱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은 피하고 싶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시민 개발 프로그램은 애플리케이션이 실제로 사용되기에 앞서 확인할 수 있는 가시성을 IT에 제공해야 한다. 이런 가시성이 있으면 소프트웨어를 기업의 보안과 규정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 토레스는 “이렇게 해야 대규모로 로우코드를 추진할 수 있고 보안 또는 규정 준수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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