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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직, 인플레이션, 원격근무 탓? 美 구직 앱 사용 ‘고공행진’

2022.06.29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구직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도 진행 중인 대퇴직(Great Retirement)의 결과일 수 있고, 다가오는 경기침체에 대비한 선제적인 움직임일 수도 있다.

앱 데이터 분석업체 앱토피아(Apptopia)에 따르면 상위 7곳의 구인구직 엔진이 2022년 3월부터 거듭 월간 사용률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신 분석 데이터에 의하면 몇 년 동안 부침을 겪은 이후, 지난 1년 동안 수치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활성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났다.

앱토피아의 콘텐츠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이사 아담 블래커는 “올해가 흥미로운 점은 월간 활성 사용자 최고치를 달성하지 않은 달이 없다는 것이다. 신규 사용자가 추가되긴 했지만 이미 앱을 가지고 있는 (기존) 사용자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즉, (기존 사용자의) 참여가 증가했다는 의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대부분의 구인구직 앱 다운로드 급증은 직원들이 보통 주말에 구직 활동을 하기 때문에 또는 정리해고가 보통 금요일에 이뤄지기 때문에 금요일에 많이 발생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다운로드 및 일일 활성 사용자 기준 상위 3개 앱은 인디드(Indeed), 링크드인(LinkedIn), 집리크루터(ZipRecruiter)다. 집리크루터는 2022년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37% 증가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하루 활동량이 감소한 곳은 몬스터(Monster)와 스낵어잡(Snagajob) 뿐이다(각각 7.3%, 16.5% 감소).
 

링크드인은 앱토피아가 추적하는 7개 앱 가운데 인앱 구매(IAP)로 수익을 창출하는 유일한 검색 앱이며,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 1년 동안 1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구직이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몇몇 기업은 채용을 검토하지 않거나 혹은 신입직원 채용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컨설팅 업체 얀코 어소시에이츠(Janco Associates)의 CEO M.빅터 자눌라이티스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월스트리트에서 채용 담당자들이 면접 일정 잡는 것을 중단했다”라고 언급했다. 

여러 경제학자와 금융 서비스 회사는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눌라이티스는 “경기침체가 닥치면 IT 부문 일자리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면서, “CFO와 CEO는 경기침체에 대응할 때 기본적으로 2가지 영역을 살펴본다. 첫 번째는 신규 채용이다. (CFO와 CEO는) 정규직의 수를 최소화한다. 두 번째는 고비용 직책과 지원 비용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IT 전문가의 평균 보상은 미화 10만 달러에 가깝다. 이러한 직급이 대상에 놓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적과 기업의 핵심 성과 지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원 프로그램을 제거한다”라고 말했다. 기타 비용 절감에는 교육, 외부 출장, 보너스 등의 부가적인 혜택 및 급여 인상을 없애는 것이 포함된다. 물론 IT 전문가가 계속 부족하기 때문에 해고된 고소득자는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전망이다. 자눌라이티스는 “팬데믹 동안에도 (IT 전문가는) 여전히 수요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얀코는 IT 전문가 수요가 향후 2분기 동안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2023년 첫 2분기에는 둔화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자눌라이티스는 현재 적격한 IT 전문 인력 부족으로 아직 10만 개 이상의 공석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수치가 몇 달 동안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얀코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IT 부문에는 9만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됐으며, 연말까지 그 수는 19만 1,000개로 2배 이상 증가하리라 예측된다. IT 산업 및 인력을 지원하는 한 비영리 단체가 최신 채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술 회사들은 18개월 연속 인력을 충원했고, 기술직 채용 공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컴티아(CompTIA)의 美 노동통계국(BLS) 일자리 보고서 분석 결과에 의하면 기술 회사들은 지난 5월 2만 2,800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IT 업계의 일자리는 10만 6,700개 증가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수치다. 

이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대퇴직의 여파와 고조되는 경기침체 위험과 맞물려 구직 활동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러한 위기에 허우적거리며 별로 나아진 게 없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그렇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따라서 사람들은 재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더 안정적인 회사를 찾고 있을지 모른다”라며, “아울러 구직이 증가하는 이유는 몇몇 기업이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고 있고, 직원들이 이 요구에 맞서 싸우는 게 아니라 더 적합한 숙소(직장)을 찾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2022년 상위 구인구직 앱에서 ‘원격’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리뷰 수는 2019년 대비 900% 증가했다. 블래커는 “2020년에 처음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2022년에는 더욱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리뷰의 다수는 앱 관리자에게 원격 수준(예: 부분적으로 원격, 로컬이지만 원격, 완전히 원격 등)을 분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테슬라, 애플 등의 몇몇 빅테크 기업은 사무실 복귀 정책을 발표했다). 

채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세일즈포스, 트위터, 메타 등 일부 대기업은 증가하는 인플레이션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인력 채용을 늦추고 있으며, 인력 감축을 단행한 회사들도 있다. 골드는 “구직이 증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플레이션, 특히 기름값 상승 때문일 수 있다. 월급이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더 많은 연봉을 주는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아울러 구직자들은 채용 시장이 아직 괜찮을 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몇 달 만에 상황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미 정리해고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도 어서 안정적인 새 일자리를 찾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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