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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칼럼 | ‘30%에 불과할지라도…’ 외향형 CIO 예찬

2018.08.17 이재용  |  CIO KR
CIO중 왜 30%만이 외향형일까? 외향형이 CIO라는 직무에 부족할 수 있다는 인식에 초점을 두게 된다면 심리학적 설명의 어려움으로 인한 인식 오류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이번 컬럼에서는 내적 이미지와 형상을 자신의 밖으로 잘 이끌어 내는 역량(외향인의 장점)이 무엇보다 필요한 영역에서 다수를 차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 이재용 칼럼 | CIO의 70%는 '내향형'

외형형 CIO ! 더 큰 길이 기다릴 것이다
2014년 베를린 소재 경영기술대학의 조 피퍼드 교수는 10년 동안 200명을 연구한 프로그램을 통해 CIO의 30%가 외향형이라고 발표했다. 우리 모두는 상대적으로 비교될 때 위축된다. CIO중에서 소수라고 지목 당한 외향형 CIO도 위축될 수 있겠다. 오늘날 CIO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어 최근에는 복잡한 국제적 이슈에 적응하고 에너지 환경 문제까지도 의사결정에 관여해야 한다. 또,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혁신의 임무까지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CIO중 30%의 소수가 외향형이라는 것이 참으로 역설적으로 들릴 것이다. 활발한 소통이 CIO의 미덕일 테데 말이다.

외향형의 특징은 소통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내향인은 사색을 열심히 하지만 외향형은 소통을 열심히 한다. 주변인과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에는 전화라도 들고 있는다. 바로 이점이 외향형의 CIO가 주의해야할 첫 번째 지점이다. <새로운 CIO : CIO 리더십 센터(Center for CIO Leadership)에서 배양되는 통찰력>에서는 CIO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리더십이라고 말하고 있다. 리더십은 관계에서 출발한다. 내향형이 외향형과 갈등관계에 있을 때 외향형을 관계에서의 깊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외향형은 폭넓은 추구를 하기 때문에 깊이를 추구하지 않으므로 내향형에게 그렇게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향형들이 요구하는 깊이의 관계를 바로 볼 수 있다면 자연히 상대적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도 사라질 것이다.

내향형은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만 외향형은 한 것을 후회하는 경향이 있다. 외형형은 에너지의 소비가 외부로 향하므로 주어진 환경에서 활발이 소통하는 조직은 중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외향형 CIO들은 다음을 기억하라! “이 세상 사람의 절반이 깊이를 원한다.”

물론 억울할 것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대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행동한다. 대상의 의미를 긍정하여 자신의 태도를 항상 대상에 맞추면서 대상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보다는 상대의 의미를 높이려는 행위인데 절반의 사람들(내향형)은 그렇게 보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인간의 어려움은 상대적 위치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한다.

오늘날 양적, 질적, 모든 측면에서 유능한 CIO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기술 및 능력은 자신보다 한 두 직급 아래 직원의 기술 및 능력과 상당히 큰 격차를 보인다. 외향형 CIO가 소수인 것은 이와 같이 CIO 직급으로 올라갈 수록 적임자의 숫자는 더 줄어드는 것과 상관이 높다. 내향형은 대상에 대하여 추상적 태도를 취하는데 내향성이 정보수집의 방법인 직관과 감각을 사용하면서 심화되고 성숙된다. 사색으로 충전하는 내향형의 CIO가 많은 이유는 아래 직원의 기술 및 능력과 월등한 차이를 보임에도 깊이라는 측면을 같이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CIO가 된 후라면 다음의 요구가 더해질 것이다.

- 복잡한 의사 결정 구조에 대처하는 방법
- 데이터에 근거한 결정
- 수학, 물리학, 공학, 컴퓨터 과학과 같은 규범적, 논리적 주제를 다루어야 하는 경향성
- 혁신의 요구

이와 같은 것을 충분히 소화해야 하니 이들에 시간을 소모하기에는 외향형이 불리하다는 점을 의식해야 하는 것이다. 즉, 경쟁자들이 더 편이 쓰는 기능이라면 깊은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다행이 내향과 외향을 처음 학문적으로 언급한 카를 구스타프 융은 중년(35~45세)에는 반대기능을 바라보게 된다고 한다. CIO라면 중년에 이르렀을 것이고, 특히 건강한 CIO라면 분명 중년의 어려움을 떨쳐 버리고 내향의 기능도 편안하게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외향형 CIO의 또다른 힘, 행복을 느끼는 기술!
인간이 행복감을 느끼는 주요 요인은 무얼까? 일반인의 예상과는 달리 성별, 나이, 교육, 수입, 건강, 종교, 지능, 외부 여가, 사건(사회인구학적 변인)의 설명력의 총량이 20%를 넘지 못한다. 성별, 나이, 교육, 지능, 건강, 외모는 의미 없는 수준이고 종교와 즐거운 사건(친구들과의 소통), 여가는 다소 영향을 미치기는 하다. 나머지 80%는 주관적 안녕감과 고통을 느끼는 정도에 의해서 결정된다.

20%의 영향력을 가지는 사회인구학적 요인 중에서 다소 영향이 있는 종교, 즐거운 사건, 여가 3가지를 살펴보자. 외향형은 개방적이고, 사교적이고, 명랑하거나 친절하고 붙임성 있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 기술과 관련이 있다. 모두에서 외향형에게 유리한 요인이다. 뿐만 아니라 내향형의 주관적 행복감은 5점 척도에서 2.5정도이지만 외향형의 주관적 행복감은 3.5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듯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외향성은 20%의 설명력을 가지는 사회인구학적 요인과 80%의 설명력을 가지는 주관적 행복감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말하자면 외향형이 더 행복감을 느끼면서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외향형 CIO의 힘인 것이다. 앞서 반대기능을 바라보기 시작한 외향형 CIO라면, 주체가 아닌 객체에 집중하며 상대에 의미를 두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태도에 관대하며 상처받지 않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외향성이 CIO의 역할에 어떤 점이 도움이 될까?
앞서 이야기한 것들 외에 외향성이 CIO의 역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사고나 행동이 객관적이어서 행동과 판단의 기준이 외부의 여건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 인간관계의 폭이 넓으며 도덕적인 행동 기준이 사회적이다.

사고나 행동이 객관적인 점은 CIO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수많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회성을 제외하고 기업의 생사가 걸린 사회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의사결정을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도덕적 행동기준이 사회적이므로 사회적 피드백의 결과를 즉각 고려하며 의사결정을 하므로 CIO에게는 필요한 기능인 것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객체주의 적응 방식은 기업이 사회적 역할에 순응하도록 하고 재빠르게 현실에 뛰어들도록 이끌 것이 틀림없다.

외향형 CIO가 조심해야 할 정신건강의 문제들
외향형 CIO라면 매우 바쁜 일상을 강요 받을 것이다. 정신없이 일과를 보내는 외향형 CIO라면 두가지를 점검해 보자

- 자기의 주체를 소홀이 할 위험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 히스테리성 노이로제 증상이 발생하지 않게 충분한 휴식으로 보충하기

외향형은 객체에 빠지는 만큼 자기 주체에 소홀할 수가 있다. 주관적 특성을 억압한다면 객관성을 유지하는 장점도 무너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객체를 중요시하는 만큼 자신의 주관에 충실한 시간도 가져야 한다. 히스테리 증상도 유사하다. 주관적이 것이 의식에서 배제되어 무의식에 억압되고 환상작용이 나타나면 의식을 괴롭히게 된다는 점은 깊이 깊이 되돌아 봐야 할 점이다.

만일 이 두 가지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거나 예방하고자 한다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내정 상태회로: DMN) 훈련을 하기 바란다. DMN은 뇌과학의 발전으로 2001년 워싱턴 의과대학 미국 마크스 케리클 교수팀이 발견한 개념으로 명상, 걷기, 멍때리기를 하는 과정에서의 뇌 상태를 설명하는 뇌과학 용어다.

* 한서대학교에 근무하는 이재용 교수는 CIO 목표 카운셀러로써 프로그래밍심리학을 활용한 상담을 통하여 CIO들이 IT팀을 이끄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진로 학업 컨설턴트로서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직무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도록 강연 및 상담하는 심리정보과학자이다. 심리정보과학(Psychological Informatics)을 통하여 특정 프로젝트나 제품, 연구가 4차 산업혁명의 지향점 중 어떤 위치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특이점 지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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