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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넘어 스마트 시티까지··· 라스베이거스의 '미래 도시' 전략

2022.08.09 Paula Rooney  |  CIO
여러 교통사고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사망사고까지 발생하자 대부분의 美 지방자치단체 IT 리더들은 차세대 도로와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앞서, 자율주행차가 의심의 여지없이 안전하다는 게 입증되길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의 CIO 마이클 셔우드는 그렇지 않다. 

그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라스베이거스를 미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발전해야 한다. 그리고 IT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첨단 기술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중 하나가 바로 커넥티드 도로다”라고 셔우드는 말했다. 

셔우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IT팀은 라스베이거스 중심지(Las Vegas strip)를 따라 인접한 몇몇 거리 그리고 공항부터 프레몬트 거리까지 교차로에 150개 이상의 첨단 사물인터넷 장비를 설치했다.
 
ⓒGetty Images Bank

한편 셔우드는 커넥티드 도로 인프라 및 5G 무선 백본을 위해 모셔널(Motional; 현대자동차와 앱티브의 합작사), 아마존 죽스(Amazon Zoox;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및 헤일로(Halo;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 여러 자율주행차 제조사,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하는 전기 택시 서비스 캡틴(kapty), 시스코(Cisco)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차에는 수많은 기술이 적용돼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도로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이를 교통 생태계라고 부르고 있다. 예를 들면 신호등을 읽을 수 있는 차량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신호등이 언제 바뀔지 알려주는 데이터를 차량에 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수집을 위한 수많은 IoT 센서 외에, 이 교차로에는 커넥티드 교통 관제사(TC) 그리고 광섬유 또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라우터와 초고속 무선 백홀로 데이터를 전송한 후 라스베이거스의 IoT 허브로 보내는 선제적 긴급 차량 신호가 장착돼 있다. 아울러 라스베이거스는 날씨 비상사태, 중요한 뉴스 속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동적 메시지 표지판도 도로에 설치했다.

양방향 거리
셔우드는 라스베이거스의 커넥티드 도로와 멀티클라우드 인프라로 가능해진 양방향 통신이 이 도시를 독특하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와 클라크 카운티의 일부 지역은 자율주행차와 도로에서 데이터를 검색하고,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단거리 전용 통신(DSRC)이 내장된 특정 자동차 모델로 데이터를 다시 전송할 수 있다.

그는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는 74대 이상의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프트(Lyft) 앱을 사용하여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이 자율주행차는 실제로 ‘혼합 흐름(mixed-flow)’ 교통에서 운행되는데, 이는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함께 운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 운전자는 항상 자율주행차의 보조 운전자다”라고 설명했다. 

또 라스베이거스는 관광객이 맥캐런 공항에서 호텔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헤일로와 함께 로봇 택시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은 택시를 부르거나 차를 렌트할 필요가 없다. 셔우드는 “공항에 도착해 밖으로 나가면 차량이 기다리고 있다. 안에는 아무도 없다.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호텔에 두고 가면 원격으로 연결된 차량이 다시 복귀한다”라고 전했다. 

몇몇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가 라스베이거스의 IoT 인프라에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긴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시대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셔우드는 말했다. 특히 오늘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차에는 인간 보조 운전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긴 하지만 라스베이거스에 깔린 커넥티드 인프라는 안전 및 환경적 편익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더 빠른 교통을 제공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셔우드는 “이를테면 더 많은 사람이 빠른 속도로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갈 수 있고, 아울러 탄소 배출과 교통 체증도 줄이고 있다. 캡틴 EV 차량(전기 택시)도 이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으며, 이 밖에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다양한 차량, 교통수단 데이터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며, 라스베이거스 도로의 모든 자율주행차에는 기술적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인간 보조 운전자가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셔우드는 자율주행차 제조업체의 발전을 주시하고 있으며, 검사관에게 이와 관련된 승인을 받는다면 위험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를 이끄는 기술 
셔우드는 관광업을 중단시킨 팬데믹 여파에 따라 최고의 여행지로서 라스베이거스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커넥티드 도로의 핵심은 적색, 황색, 녹색 신호등보다 훨씬 더 많은 요소를 통합한 150개의 새로운 교차로 장치다. 오늘날의 자율주행차도 온도, 속도 등 IoT 센서 데이터가 풍부하며, 카메라, 비디오, 타이머 등이 내장된 경우 (활성화되면) 모니터링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의 클라우드로 전송될 수 있다.

멀티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실행되는 라스베이거스의 IoT 네트워크는 사람과 교통량에 관한 3D 데이터뿐만 아니라 한 차량에서 다른 차량까지의 거리 및 범위 판독을 수집하는 카메라, 공기질 센서 및 라이다(LiDAR) 센서를 포함한다.

아울러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용 중인) 시스코 기반 라이다 탐지는 잘못된 방향으로 운전하는 운전자와 다가오는 차량을 감지하고, 전자 티켓을 발행하며, 건설 인력이나 보행자에게 과속 차량을 경고할 수 있다. 경찰과 소방차도 데이터 대시보드를 활용하여 도로에 있는 차량에게 접근 시간을 알리고, 교차로 신호를 빨간색으로 바꿔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셔우드는 5G가 자율주행차 사용을 촉진할 또 다른 핵심 요소라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5G 무선 네트워크의 약 20%만이 배포돼 있다. 도시 지역에서 이러한 네트워크가 증가함에 따라 개발될 혁신과 역량은 ‘경이로울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IDC의 디지털 자동차 및 교통 전략 담당 리서치 매니저 산디프 머쿤다는 커넥티드 도로가 라스베이거스에만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샌프란시스코, 피닉스도 커넥티드 도로 기술을 사용하여 자율주행차의 ‘시행착오(trial and error)’ 파일럿을 실시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경찰과 소방서가 비상사태 대응을 최적화하기 위해 커넥티드 도로를 연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쿤다는 하지만 굉장히 초기 단계이며,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가 완전히 운행 가능하게 되지 않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그는 “아주, 아주 초기 단계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차를 넘어서 
라스베이거스의 5G와 IoT 투자가 전부 자율주행차와 관광을 위해서인 것은 아니다. 이는 또한 일자리 창출, 교육, 유지보수, 에너지 절약 등의 측면에서 지역사회를 지원할 것이라고 셔우드는 말했다. 예를 들면 라스베이거스의 IT 직원은 IoT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여 공원에 사람이 가장 적을 때를 파악하고 청소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IoT 센서는 라스베이거스의 중요한 데이터 지표인 물 사용량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셔우드는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이기 때문에 물을 절약하고 보호해야 한다. 이전에는 없던 유형의 데이터를 보유하는 것이 이제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셔우드는 라스베이거스가 미래 도시로 변모하는 게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호텔, 카지노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민간 기업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 여파로 여러 호텔에 키 없는 체크인과 자동 청소 장치 등 기본적인 IoT 장비 보급이 가속화됐고, 이를테면 플래닛 할리우드(Planet Hollywood)의 티피 로봇 바(Tipsy Robot bar)에는 로봇 바텐더까지 있다고 셔우드는 설명했다. 

특히 더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용 초고속 지하 터널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6년 설립한 회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지하철 같은’ 교통 시스템을 1년 이상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라스베이거스 시의회에서 승인을 받았고, 몇몇 호텔 및 카지노를 선정 중이며, 결국에는 공항까지 이 교통수단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셔우드는 덧붙였다. 

이어 그는 “윈(Wynn)과 앙코르(Encore) 호텔은 보링의 지하 터널역 허가를 받았다. 이제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승인됐다. 이는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카지노(Circa)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는 대부분의 카지노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셔우드와 라스베이거스는 파트너와 커넥티드 도로를 계속 확장하면서, 도시의 클라우드에 다양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더욱더 혁신적인 센서와 장치를 통합할 계획이다. 그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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