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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스스로 기름값·주차료 낸다'··· 마스터카드가 그리는 '결제'의 미래

2017.09.11 Clint Boulton  |  CIO
마스터카드의 테크놀로지 및 오퍼레이션 대표 에드 맥러플린이 그리는 미래 사회는 상거래가 자동화돼 물 흐르듯 진행되는 것이다. 자동차가 알아서 기름값과 주차료를 내고, 비디오 게임 시스템이 게임을 구매하며, 프린터가 종이와 잉크를 주문한다. 일상생활 속 기기에 속속 센서가 들어가면서 미래에는 주변 정보에 기반을 둔 상거래가 훨씬 원활해질 전망이다.

맥러플린은 최근 열린 CIO 100 심포지엄에서 “연결된 모든 기기는 전자상거래 기기로 기능할 수 있다. 우리가 앞으로 접하게 될 여러 가지 경험에 전자상거래 기술이 접목되면 소비자의 삶은 더 편리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맥러플린과 그의 팀은 전자상거래 인터넷을 통한 결제 프로세싱이 일반화될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하드 트렌드와 소프트 트렌드를 분석해 마스터카드의 결제 플랫폼과 어울릴 만한 새로운 기기가 무엇인지 검토하는 것이다.

결제 서비스의 미래를 그리다
맥러플린은 “가장 단순한 EMV 칩 카드부터 말 그대로 시중의 모든 기기를 모두 화이트 보드에 적어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직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칩 디바이스’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예측적 IT’는 이번 CIO 100 심포지엄의 핵심 주제 중 하나였다.

이번 행사에서 미래학자 대니얼 버러스는 키노트 세션을 통해 이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많은 CIO와 C레벨 리더가 단순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무시하고 지나친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바로 '변화는 직선적이고 기하급수적이며 예측 가능한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버러스가 설문조사 한 1000여 개 기업 중 93%는 자신이 경험한 심각한 문제 중 상당수가 ‘예측 가능한’ 성격의 것이었음에도 대책을 세우지 않아 곤란을 겪었다고 답했다.

물론 마스터카드가 디지털 결제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눈 깜빡임이나 장신구를 흔드는 것으로 결제를 대체하는 방법을 이미 연구한 바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한 무접촉 결제 방식과 지문, 셀카를 통한 디지털 결제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핏빗(Fitbit) 스마트 워치를 통해 무접촉 결제를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IO로서 맥러플린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이러한 이니셔티브와 상황 기반 상거래의 기반을 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손쉽게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이를 새로운 디바이스에 추가하기만 하면 이용 가능한 서비스 결과를 얻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인이 카드의 중요 정보를 파일에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은 마스터카드뿐 아니라 애플 페이와 마스터카드의 자체 마스터패스 디지털 결제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맥러플린은 “이를 통해 우리는 시장 기회를 포착할 때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이 기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설령 새로운 기기가 무엇이 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해도 그러한 기기에 적합한 서비스를 미리 갖추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마스터카드는 또한 회사 내 팀이 단절되는 기존의 큐비클 팜(cubicle farm) 형식보다는 팀을 마케팅, 세일즈, IT, HR 등 기능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묶는 ‘이웃형 모델(neighborhooding model)’을 더 선호한다. 이러한 협업 모델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디지털 변혁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애자일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능케 한다.

또한 맥러플린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이용해 기존에 수동으로 운용되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의 원천은 결국 ‘사람’이고 직원의 능력 향상이다. 불필요한 잡무를 최대한 제거해 더 많은 리소스를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결제 프로세서는 빠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그 가치를 잃고 만다. 마스터카드는 또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적용해 예컨대 ATM을 해킹하고자 하는 공격자의 시도나 비정상적 행위를 탐지한다. 맥러플린은 “우리의 이상 행동 스코어링 시스템은 지속적인 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업데이트하고 다음 번 거래 발생 가능성을 계산한다”고 말한다.

마스터카드 디지털 활성화 서비스(MDES)를 비롯해, 이와 유사한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 역시 고차원 네트워크에서 운용된다. MDES는 모든 연결된 기기에서 이루어지는 결제를 플라스틱 카드에 적힌 카드번호 대신 모바일 기기 전용 카드번호나 토큰을 사용해 보호한다. MDES는 이러한 결제를 승인하고, 토큰을 추적해 원래 계좌번호를 확인한 뒤 이를 발행자에게 포워딩 해 승인을 기다린다.

테크놀로지 리더의 영원한 과제는 테크놀로지 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C레벨 의사 결정자에게 설득시키는 것이다. 맥러플린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이를 위해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매니지먼트(TBM)를 이용한다. TBM은 IT 비용과 비즈니스적 가치를 결합해 마스터카드의 IT 리소스 소비가 적절한지 평가한다. 페덱스(Fedex)는 TBM을 이용해 IT 예산 수억 달러를 절약하기도 했다.


디지털과 모바일 결제,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기업의 각기 다른 부서에 적용되긴 하지만 큰 그림에서 보면 전부 마스터카드를 ‘플라스틱 카드와 물리적 세계의 제약’에서 벗어나 디지털 세계로 옮겨 놓고 있다. 맥러플린의 최종 목표도 이것이다. 그는 특히 사람에 의한 결제든, 기계에 의해 결제든 상관없이 모든 디지털 결제 과정의 각 단계에서 데이터 포인트가 기록돼 남는다는 개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카드가 결제 시 작동을 하지 않으면, 마스터카드가 이를 알 방법이 전혀 없다. 그러나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또는 기타 연결된 전자 기기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마스터카드 측에서도 이 사실을 알 수 있고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 터미널의 문제였는지, 기기가 이상했는지, 아니면 카드사의 자체 네트워크 문제였는지 등을 파악해 수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맥러플린은 “모바일 기기의 센서 부착이 일반화 됨에 따라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점의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플라스틱 카드에만 의존할 때는 절대 알 수 없었던 것을 마치 네트워크에 눈과 귀가 달린 것처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네트워크 상의 모든 것이 보안 포인트가 되면서 동시에 정말 중요한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센서로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정말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드사에서 20여 년 간 근무하며 맥러플린이 깨달은 사실은 기업은 결코 소비자의 행동을 억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가 디지털 및 모바일 결제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그들을 ‘길들인다’는 개념이나 주장에 코웃음을 친다.

그는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소비자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행동을 변경할지 스스로 결정한다.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더 나은 대안을 준비하고 언젠가 소비자가 그것을 알아보고 선택하기를 기다리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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