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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디지털 거래 확대한다··· "지문으로 상점서 결제 가능"

2017.04.17 John Ribeiro  |  IDG News Service
인도 정부가 자국내 디지털 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스마트폰용 앱 '빔(Bhim)'을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현금 없이 결제하거나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 빔은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한다. 그러나 2가지 큰 장애물이 있다. 하나는 많은 인도 사람이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휴대폰이 있어도 인터넷 접속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인도 총리 나랜드라 모디는 '빔-아다르(Bhim-Aadhaar)'를 발표했다. 빔 앱용 거래 인터페이스로, 상점에 놓인 생체인식 기기를 통해 엄지손가락 지문을 인식시키면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리더기를 달아 빔 앱을 실행할 수도 있다. 인도 정부는 "빔-아다르 플랫폼을 이용하면 모든 시민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신용카드 없이도 디지털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결제 시스템의 핵심은 생체 정보 기반의 인증 시스템인 아다르(Aadhaar)이다. 시민권리 활동가의 반대에 부딪혀 있는 논쟁적인 시스템이기도 하다. 활동가들은 이 방대한 개인정보에 접속하면 그것이 해커이든 정부든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다르에 등록하면 각자 아다르 번호를 부여받고, 전자상거래를 할 때마다 이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일단 아다르 번호가 터미널에 입력되면 사용자의 지문과 홍채를 스캔해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와 비교한다. 또한, 상점에서 결제를 하려면 은행 계좌와 연동된 아다르 번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인도 NPC(National Payments Corporation)의 매니징 디렉터 A.P 호타는 "인도 전역에서 아다르와 연동된 은행 계좌를 가진 고객 4억 명이다. 이들을 겨냥한 새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사용자가 이 시스템에 불만을 갖고 있다. 지방은 물론 도시에서도 인터넷 네크워크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프라이버시 전문가는 아다르를 본래 목적과 달리 사용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아다르 시스템은 정부가 저소득층 정책 수혜자의 본인 인증을 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러나 현재는 세금 납부, 학교 무상 급식 등 다양한 용도로 아다르 번호를 활용한다.

논란이 일자 인도 대법원은 생체인식 시스템은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라는 본래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아다르 카드 발급 조건은 어떤 혜택을 위해서이든 바뀌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인도 정부는 대법원 판결 이후 의회에서 '아다르 2016 법'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아다르 생체인식 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모디 정부는 2018년 3월 31일에 끝나는 회계연도에서 디지털 거래 건수를 250억 건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아다르 번호 11억 개가 발급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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