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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알렉사·로봇 때문에 '말하는 방식'이 바뀔 수도 있다

2017.03.20 Caitlin McGarry   |  Macworld
첨단 기술 대기업들이 인공지능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여기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이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에게 질문하거나 시리와 대화하면서 자란 어린이가 사회성을 잃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가 말하는 방식을 바꿔 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지난주 로봇, 머신러닝,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가 열린 오스틴으로 모였다. 이 행사에서 가장 큰 질문은 영화 ‘허(Her)’가 던진 것과 같았다. 과연 인공지능이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우리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나? 아이들은 알렉사에게 농담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친구에서 명령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

시리의 창시자이자 신생벤처인 비브(Viv) 설립자인 애덤 체이어는 "지난 5년 동안 우리가 한 일들이 극히 제한적이고 집중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브는 현재 삼성전자에 인수돼 이 회사의 차기 음성 비서에서 쓰이고 있으며, 체이어는 SXSW에서 AI 패널로 참가했다. 이어서 그는 "극히 일부의 문제에 통계를 적용하는 게 인간의 독창성이다. AI는 체스 경기를 하거나 제퍼디쇼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겨루는 일은 매우 잘하지만, 체스 프로그램은 12개의 말을 사용하는 놀이인 ‘체커’를 배우지는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허’에서처럼 사만다가 복잡한 감정을 표현할 수준으로 개발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인공지능이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린이들이 터치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를 기대하듯이, 이들은 알렉사나 시리를 대하듯 사람들에게 명령해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성장할지도 모른다.

SXSW에서 로봇 측 패널로 참가한, 소비자의 매장 내 쇼핑과 직원의 창고관리를 돕는 로봇 제조사인 펠로우 로봇(Fellow Robots)의 타비두 라나툰가는 "우리가 미래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데 익숙해진다면 더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도록 재교육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펠레우 로봇의 나비(Navii) 로봇은 현재 미국의 베이 에어리어(Bay Area)에 있는 가전제품 회사인 로우즈(Lowe’s)의 매장에서 테스트 중이다. 나비는 사람이 말한 것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직접 말하지는 않는다. 대신, 나비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의 옵션으로 질문에 답한다. 라나툰가는 혼란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로봇은 사람의 생각만큼 유능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라나툰가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고급 로봇이 아니다. 이 로봇은 정말로 똑똑하지 않다"며 "사람들이 직접 사용하면 한계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밝혔다.


SXWW에 등장한 대화하는 로봇

이 로봇은 재고 물량을 계산하고 상품을 배달하는 등 단순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진짜 대화는 할 수 없다. SXSW에 등장한 오사카대학에서 개발한 로봇은 대화하는 것을 시연했는데, 대화가 자연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젠가 시리, 코타나, 알렉사, 그리고 다음에 오는 AI 비서가 로봇 형태를 취하고 더 인간처럼 될 수는 있다. 하지만, "헤이 알렉사(Hey Alexa)" 또는 "오케이 구글(OK Google)" 같은 명령어가 필요 없는 문맥 인식 대화는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로 당분간 요원할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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