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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보안 사고부터 황당한 시도까지” 2018년 IT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야기들

2018.12.05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6. 거울아, 거울아!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고 똑똑한데다 착하기까지 하니?”

멜버른 대학 연구팀이 생체 인식 거울을 제작했다. 생체 인식 거울은 인공 지능 기술을 사용하여 얼굴 사진을 분석하고, 사람의 성격 특성과 신체적 매력도를 보여 준다.

이 거울은 성별, 나이, 민족에서부터 매력도, 괴이함, 정서적 안정도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14가지 특성을 드러내 준다. 거울 앞에 서 있는 시간이 길수록 거울이 비추는 특성들은 더 개인적이고 내밀해 진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우리 연구의 목표는 AI의 경계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을 던지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개발한 생체 인식 거울은 인공 지능 기술이 얼마나 비윤리적이고 문제적인 방식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차별하는 데 쓰일 수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떠한 사회적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을지를 잘 보여 준다. 프라이버시와 대중 감시에 대한 논의를 부추김으로써 AI 윤리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이해에 도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SocialNUI 센터(Center for Social Natural User Interfaces) 및 사이언스 갤러리 멜버른의 닐스 바우터스 박사는 말했다. 


7. 화장실에서도 블루투스를?

 ‘변기’와 ‘블루투스’ 또는 ‘무선’이라는 단어가 한 단어 안에 쓰일 일은 거의 없겠지만, 2018년만은 예외였다. 

올해 초 열린 CES에서, 콜러(Kohler)가 공개한 누미(Numi) 변기는 “환경 적응 조명에서부터 무선 블루투스 음악 동기화 기능, 온열 시트 및 풋 워머에 이르기까지 모든 옵션을 입맛대로 조정할 수 있는 개인화된 설정이 가능하다. 좋아하는 음악이나 즐겨 듣는 팟캐스트도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무선으로 스트리밍 해 듣거나 MP3 파일로 SD 카드에 저장할 수 있고, 아니면 보조 케이블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 에너지 효율을 위한 절전 모드, 정전 시 비상 물 내리기 기능, 직관적인 터치 스크린 리모컨 등의 기능도 있었다. 인상적인 외관과 뛰어난 물 사용 효율에 이르기까지, 누미의 변기는 화장실 영역에서 우수성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할 것이다. 


8. 인간과 기계의 공동 소프트웨어 보안

네트워크 보안 목적을 위해서라면 인간 지능의 전문성과, 고급 컴퓨터 시스템의 인공 지능이 협력하는 쪽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적어도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가 올 해 발표했던 연구 프로젝트의 의도는 그런 것이었다. DARPA의 CHESS(컴퓨터-인간 공동 소프트웨어 보안 점검, Computers and Humans Exploring Software Security) 프로그램은 인간이 시행하는 수동 보안을 넘어서서 컴퓨터와 인간 간의 협업에 기반한 새로운 보안 프로그램을 탄생시키고자 하였다. 

기본 개념은 컴퓨터 툴과 지능을 결합하는 것으로, DARPA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보 간극으로 인해 발목이 잡혀 있고 인간적 통찰력과 문맥에 기반한 섬세한 추론이 요구되는 보안상의 취약점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9. 엘론 머스크의 브로드밴드 인공위성 성단

엘론 머스크는 하루 종일 다음엔 어떤 재미있는 걸 해볼까 만 고민하며 사는 게 틀림 없다.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야심 찬 시도나 초고속 열차 제작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사고’를 쳐도 좋다는 그린 라이트까지 받았다. 스타링크(StarLink)라는 브로드밴드 서비스에 기반한 저비용 위성이 그것이다.

특히 지난 11월 엘론 머스크는 1만 2,000여 개의 위성으로 이루어진 ‘스타링크 성단’을 형성하기 위하여 향후 6년 동안 7,518개의 위성을 추가적으로 쏘아 올려도 좋다는 FCC의 허가를 받았다. (그는 기존에 4,425 대의 위성 발사 허가를 이미 받아 둔 상태였다.)

인공위성은 약 215마일 높이의 낮은 궤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 X가 이처럼 낮은 궤도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지구상의 인터넷 사용자들과 위성들 간의 딜레이를 줄여 서핑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한 언론 보도는 밝혔다. 아직까지 실제로 발사 된 위성은 없다. 


10. 버너스 리, 웹 상의 프라이버시를 촉구하다

월드 와이드 웹을 발명한 장본인을 공동 창립자로 앉힐 수 있는 스타트업은 별로 없겠지만, 올 가을 탄생한 인럽트(Inrupt)는 다름 아닌 팀 버너스-리를 CTO로 영입했다. (IBM의 리질리언트(Resilient) 보안 업체 출신인 존 브루스가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이자 CEO를 맡았다.)

인럽트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데이터와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되돌려 주는 것이다. 인럽트의 중심에는 솔리드(Solid)가 있다. 솔리드는 버너스-리가 그 동안 작업해 오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지금까지는 웹 상에서 특정한 가치를 얻기 위해 디지털 거인들에게 개인 사용자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를 넘겨야만 했다. 솔리드는 이를 바꾸고자 한다. 기존의 방식은 개인 사용자들에게 결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솔리드는 웹 상에 존재하는 이러한 힘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줄 것이다. 모든 인터넷 사용자 개개인에게 개인적 또는 공적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힘을 되돌려 줌으로써 웹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버너스-리는 인럽트와 관련한 자신의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밝혔다. 

솔리드의 핵심 개념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들은 POD(personal online data) 저장소라 불리는 곳에 모든 사진, 전화번호, 음악 등 개인 정보들을 보관하게 된다. 그리고 “각 사용자는 데이터를 어디에 보관할 지, 누구에게 어떤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허용할 지, 그리고 어떤 앱을 사용할 지를 모두 사용자가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사용자와 그의 가족, 동료들이 원하는 사람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앱에서 동시에 같은 데이터를 열람할 수도 있다”고 버너스-리는 말했다. 

물론, 솔리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다른 웹 기반 서비스의 사용자를 끌어오는 것도 그러한 장애물 중 하나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미 변화를 원하고 있다.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은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고 버너스-리는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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