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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 소비자IT / 신기술|미래

칼럼 |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대의 서막

2018.06.19 Mike Elgan  |  Computerworld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종류의 가상 어시스턴트 기기인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은 간과하기 쉬운 시장이다. 그러나 큰 차이가 있다. 단순한 음성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결과를 보여주고 영상통화가 가능한 화면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시판되는 유일한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주 기능이 옷 입는 것을 바라보는 아마존의 (오싹한) 에코 룩(Echo Look)과 침대 알람 시계 같아 보이는 작은 화면의 에코 스팟(Echo Spot)이다.



그러나 안심하라. 사용자의 옷차림에 관심이 덜하고, 다른 온갖 일을 돕는데 더 집중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곧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구글 어시스턴트 구동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다음 달 LG전자, 레노버, JBL에서 나온다. 올해 말에는 소니도 합류한다(구글은 이미 서버 측에서 지원을 시작했고 일부 구글 어시스턴트 이용자는 ‘설정’의 ‘가용성’ 부분에서 ‘스마트 디스플레이’ 범주가 새롭게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예컨대 픽셀북 같은 기기다).

이 디바이스에 대한 초기 리뷰를 보면 구글의 비주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1차 이터레이션이 디바이스에서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사실, 구글은 이 순간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구글 나우를 여러 해 동안 운영했고 카드 기반의 인터페이스 요소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플랫폼에서 원활히 작용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성숙한 구글 제품, 예컨대 유투브, 영상 통화용 듀오 등과 함께 사용해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다(현재 유튜브는 아마존과 구글 간에 분쟁으로 인해 아마존 제품에서 이용할 수 없다) .

구글 스마트 디스플레이 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을 제어하는데 안드로이드 씽스(Android Things)를 사용한다. 다시 말해, 구글 어시스턴트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제품이지만, 성숙하고 잘 설계된 부분을 차용해 제작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로 구동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2월 말로 예상된다. 특허자료를 보면, 삼성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얼굴’을 가진 만화 로봇처럼 생겼고, 얼굴이 회전하며 말하는 사람을 마주본다. 페이스북도 소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준비 중이다. 이는 페이스북 메신저 플랫폼의 연장선이 될 것이다. 애플이 화면을 가진 홈팟 버전으로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에 머지 않아 진출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은 확실하다. 단, 이 시장은 전적으로 아마존과 구글 사이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기업용 기기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은 태동기에 있다. 그러나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가상 어시스턴트 및 이의 음성 기기와 비교할 때 차이가 얼마나 큰 지에 주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가상 어시스턴트, 가상 어시스턴트 기기,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핵심 속성은 서로 큰 차이가 있다.

가상 어시스턴트, 예컨대 시리,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코타나 등의 핵심 속성은 편재성(ubiquity)이다. 시계, 전화, 노트북, 데스크톱, 자동차 대시 보드, 스마트 안경, 가정용 전자기기, 사무용 기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심지어 야외에서도 쓸 수 있다. 최초의 에코 계열이나 현재의 구글 홈 제품 등 음성 전용 가상 어시스턴트 기기의 핵심 속성은 옥내 ‘주변성(ambience)’이다. 예컨대 아마존 에코를 사용하려면 에코가 어디에 있는지 알 필요가 없다. 그냥 ‘방에게 이야기하면’ 된다. 그러면 방이 응답한다. 주택의 모든 방에 가상 어시스턴트 기기를 배치하는 것은 적절해 보인다.

반면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완전히 다르다. 편재성이나 주변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단말기처럼 사용된다. 이의 화면 및 카메라를 이용하려면 가까운 거리에서 기기를 마주해야 하고, 그러면 기기가 사용자를 마주본다. 따라서 범용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가장 어울리는 장소는 부엌과 사무실이다(그렇다. 아마존의 기이한 침실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배치할 장소는 따로 있다. 그리고 거실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그에 따른 용도가 있다. 그러나 플랫폼이 진가를 발휘할 장소는 이런 곳이 아니다).

스타벅스에서 일 할 때나 거의 어디서든 회의 중에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과 달리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다른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적절하지 않다. 음성 가상 어시스턴트와 마찬가지로 기기와 말을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말도 하고 시각적 표시도 한다. 따라서 부엌 카운터에 놓고 요리법을 표시하는 일 등에 적격이다.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상호작용하기에 적절한 때는 방에 혼자 있을 때, 또는 일단의 사람이 모두 이를 사용할 때이다. 다시 말해 이는 매우 명확히 정의된 실용적 기능을 갖는 궁극의 사무실 및 회의실 기기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궁극적으로 사무실, 사업체, 기업으로 겨냥한 기기인 이유다. 이들은 PC, 스마트 폰, 웨어러블의 전례를 따를 것이다. 이에 열광하는 직원, 임원에 의해 방화벽을 넘어 몰래 그리고 먼저 기업에 침투할 것이다.


BYOSD 시대의 도래
각자 자신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들고 다니는 ‘BYOSD(bring your own smart display)’ 시대는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머지 않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레노버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직장에 가져와 책상 위에 놓고 즉답을 받고, 간편한 영상 통화를 하고, 회의에 대해 알림을 받을 것이라고 필자는 예상한다. 물론 그 외에도 수많은 업무를 처리할 것이다.

(모든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외관상 가정용으로 설계됐지만, 사실 비즈니스 계통에서 다용도로 쓰일 수 있는 범용 기기다. 그런데 JBL 링크 뷰는 음성 기기를 겨우 넘는 수준이고, LG씽큐 뷰는 알람 시계 같아 보인다. 현 시점에서 BYOSD를 위한 최고의 선택은 레노버 계열인 것 같다)

이와 같은 BYOSD 경향은 조직 내 IT 담당이 데이터 및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해 흔히 경험하는 악몽을 모두 동반할 것이다. 이들이 볼 때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방화벽 안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및 마이크를 의미한다. 가장 큰 우려는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컴플라이언스 체계 밖에서 기능하는 통신기기라는 점이다. 직원은 지체 없이 문자, 영상 등을 통해 잡담을 시작할 것이고, 이들 중 어느 것도 쉽게 기록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필수적인 기기로 증명될 것이고, 따라서 중앙화된 모니터링과 통제가 개입될 것이다.

아마존은 비즈니스 알렉사 프로그램으로 신중히 대응하고 있다. 구글이 이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것임은 의심할 바 없다. 그렇게 이들 프로그램은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다.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기업을 장악할 이유
오늘날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갓 생겨난 사소한 신제품 범주로 여겨진다. 그러나 미래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장악할 것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3대 장비는 전화 시스템(PBX 또는 IP BPX), 원격회의 시스템(회의실 스피커 폰 시스템), 영상회의 시스템이다.

궁극적으로 이 3개 범주는 아마존 및 구글의 스마트 디스플레이용 플랫폼 상에서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인공지능, 음성 쌍방향성 및 여타 혜택으로 강화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이 미래 통신기기 상의 카메라와 마이크는 예컨대 이용자를 식별하고 인증할 것이고, 자동 메모 및 회의록 작성을 수월하게 하고, 나아가 개인이 공유 자원을 이용하며 자신의 개인 비서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다음 달 홈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새 물결이 시장에 도달할 때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로의 문도 함께 열리는 것임을 인식하자. 머지 않아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기업 내에 깊숙이 들어올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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