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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P 써보니... '즐겁고 똑똑하며 신선하다'

2018.05.11 Henry Burrell   |  TechAdvisor
구글이 지난 5월 8일 구글 I/O 이벤트에서 안드로이드 P의 오픈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일부 드라마틱한 제스처 제어와 함께 몇몇 눈에 띄는 시각적 변화를 제시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현재 최신 일부 픽셀 폰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픽셀 2 XL에 다운로드에 사용해본 결과를 공유한다. 누가(Nougat)에서 오레오(Oreo)로의 이전보다 더 큰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머티리얼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시기는 2014년이다. 안드로이드 P에서 그 미학이 다시 한 번 진화했다. 메뉴, 아이콘, 설정 화면에서 매끄럽게 곡선 처리된 디자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설정 메뉴에서는 아이콘의 색상이 산뜻해졌다. 제목에 구글 자체 폰트가 좀더 많이 사용되지만 대부분의 텍스트는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폰트인 'Roboto'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조정만으로도 오레오에서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느낌을 준다.



앱 애니메이션이란 아이콘에서 앱이 튀어 나오는 화면과 홈 버튼을 눌렀을 때 왼쪽으로 사라지는 화면, 5개의 선택된 앱이 다시 튀어오르는 화면을 의미한다. 이들 화면은 대단히 깨끗하며 오레오의 다소 엄숙한 느낌보다 좀더 즐거운 느낌을 준다. 그리 전면적인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픽셀 이용자라면 적응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볼륨 제어 디자인도 멋지게 변화했다. 볼륨 키 중 하나를 누르면 화면 왼쪽에 나타난다. 예전 안드로이드에서와 같이 상단의 아이콘을 눌러 소리, 진동, 무음 사이를 회전할 수 있다.

제스처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것 중 하는 홈 버튼 위의 스와이프 업(Swipe up)으로, '설정->시스템->제스처'에 숨겨져 있다. 이는 작은 알약 모양의 버튼으로 기존 3개의 안드로이드 탐색 버튼을 대체한다. 오버뷰 버튼과 백 버튼은 앱을 열었을 때에만 나타나게 된다.



이는 다소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알약 모양은 홈 버튼이지만 사용자가 위로 스와이프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모양을 가졌다. 홈 화면 또는 인앱 화면에 있다면 이를 짧게 스와이프해 새로운 앱 전환 보기 화면을 볼 수 있다. 애플 iOS에서와 유사한 화면이다.

전환 화면으로부터 특정 앱을 닫기 위해 앱 상에서 스와이프할 수 있으며, 원하는 앱을 찾기 위해 스크롤링할 수도 있다. 바닥의 알약 모양 또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드래그하거나 스크롤할 수 있지만 다소 느린 느낌을 준다. 구글이 최종 빌드에서 작동 방식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앱 전환 모드에서는 5개의 앱 하이콘이 화면 하단에 있으며 마지막 5개의 앱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으레 그렇듯 홈을 탭하면 모든 것이 일반 상태로 되돌아간다.

홈 스크린 상에서 스와이프를 오래 붙잡고 있으면 앱 서랍을 열 수 있다. 그러나 자칫 앱 전환기를 열기 쉬우며 이는 다소 짜증을 유발시킨다. 안드로이드 P에는 이 밖에도 다양한 스와이프와 태핑이 존재한다. 구글이 이를 세련되고 우아하다고 바라보고 있는 듯 하지만 적응 과정을 필요로 한다. 마치 아이폰 X에서 나타난 변화와 비슷하다.

알림
P의 알림 기능은 이미 훌륭했던 오레오에서 다시 개선됐다. 그러나 공백 영역이 늘어남에 따라 다소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레오의 알림의 각지고 컴팩트했기에 한번에 로드해 처리하기 쉬웠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P에서는 알림 상자의 곡선 처리와 같은 디자인으로 인해 화면에 더 적게 나타난다. 진전이라기보다는 후퇴로도 보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알림 작업 자체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전처럼 메시지에 인라인으로 응답할 수 있으며 앱을 열지 않아도 메시지와 답장이 표시될 수 있다. 또 자동 응답도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3개의 응답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화면 상단의 빠른 설정을 열 때 미묘한 잡은 햅틱 반응이 추가됐으며 시계가 왼쪽으로 이동했다. 안드로이드 폰 분야에 노치가 반영될 것임을 의미하는 변화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 P에서 알림을 일시 중단하는 한편 특정 유형의 알림을 세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앱에서 알림을 제어하는 편이 더 편할 수 있다.

'방해 금지' 기능성 역시 업데이트됐다. 화면이 꺼져있을 때 표시되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으며 켜져있을 때에도 기본 휴대 전화 활동 및 상태 (시간, 배터리, 알람 등)만 표시되도록 차단할 수 있다.

테스트 기간 동안 이는 반갑게 느껴졌던 변화였다. 사용자들이 중요하지 않은 콘텐츠에 에너지를 쏟지 않을 수 있도록 구글이 노력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설정을 자세히 살펴보고 옵션을 최적화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적응형 기능들
안드로이드 P에서 돋보이는 기능 2가지는 적응형(Adaptive)으로,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하게(물론 선택 가능) 동작하는 것들이다.

적응형 밝기 기능은 광 센서를 활용해 밝기를 자동 조정한다. 또 사용자의 선호 밝기를 학습하는 재주도 갖췄다.



적응형 배터리 기능도 있다. 이는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는 앱의 전력 소모를 제한했던 도즈(Doze) 기능의 진화형이다. 스마트폰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습'한다는 메시지가 뜬다. 화웨이가 기린 970 프로세서에서 강조했던 기능과 유사하다.

이러한 적응형 기능들은 성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배터리를 소모하는 앱이 차단됨에 따라 더 나은 성능으로 동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 서랍 기능에도 AI 예측 기능이 일부 추가돼 있다. 안드로이드 P가 다음에 수행할 작업을 추측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이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상되도록 고안됐다.

슬라이스(Slices)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사용자를 위해 일하지는 않았을지언정 사용자 행동을 학습했던 슬라이스는가 이제 동작한다. 구글은 구글 검색에서 'Lytf'를 타이핑하자 사용자를 집에서 일터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링크를 제시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디지털 웰빙
초기 안드로이드 P 상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3종의 새로운 기능들이 있다. 대시보드, 앱 타이머, 윈드 다운이 그것이다. 이들은 사용자의 몇몇 지루한 작업을 도울 수 있도록 고안된 것들이다.

대시보드는 사용자의 폰 사용 시간을 추적해 이를 덜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앱 타이머는 일일 사용량 또는 특정 앱을 제한한다. 만약 사용 시간이 초과되면 회색으로 변해 더이상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단 사용자가 실행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윈드 다운은 사용자가 어두운 곳에 있을 때 야간 조명을 자동으로 켠다. 그리고 방해 금지 모드 및 풀 그레이스케일 상태로 진입한다.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주는 꽤나 좋은 아이디어다.

안드로이드 P 스마트폰을 사야할까?
스마트폰 운영체제 제조사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이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꽤나 신선하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P를 곧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픽셀 폰은 여전히 고가이며 아마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이를 탑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P는 훌륭한 운영체제다. 적응형 기능들이 탁월하며 디자인이 유쾌하고 제스처 기능이 개선됐다. 차세대 스마트폰 구매를 즐겁게 기다릴 만한 이유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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