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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즐거운 골판지!··· '닌텐도 라보' 프리뷰

2018.04.26 Dominic Preston  |  TechAdvisor
참신한 아이디어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불러모은 닌텐도 라보가 공식 출시된다. 닌텐도 라보(Nintendo Labo) 자체가 게임인 것은 아니다. 게임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구성 키트(construction kit)로, 자신을 표현는 방안이자 교육 도구이며 엔지니어링, 디자인을 위한 샌드박스다. 그리고 그 근간에는 골판지가 있다. 두 개의 첫 라보 키트가 공식 출시되기에 앞서 이를 체험해볼 기회를 가졌다.



가격과 출시 시기
닌텐도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인 라보는 미국 시장에 4월 20일 등장했으며 영국에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 키트와 로보 키트의 2종을 등장하며, 이들은 모두 닌텐도 스위치를 소유하고 있어야 체험할 수 있다. 가격은 영국 시장을 기준으로 각각 59.99달러와 79.99달러다.

골판지와 그리 어울리지 않게 들릴 수 있겠지만 꽤나 세심하게 설계됐으며 일련의 미니 게임과 창안 도구들이 포함돼 있다. 디지털 레고 세트를 생각해볼 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느껴진다.

닌텐도는 주요 2가지 키트 외에도 스티커, 테이프, 스텐실을 포함하는 커스터마이제이션 세트를 9.99달러에 출시해 라보를 꾸밀 수 있게 했다. 라보 트레일러 영상이 더 풍부한 세트업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닌텐도가 향후 더 다양한 키트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닌텐도 라보 체험
그렇다면 라보란 실제로 뭘까? 먼저 버라이어티 키트를 살펴보면 박스 안에는 닌텐드 스위치용 게임소프트웨어와 함께 5개의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골파지 세트 모음이 포함돼 있다. RC카와 낚싯대, 오토바이 핸들, 집, 미니 피아노가 그것이다.

이들 각각을 조립된 이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먼저 RC 자동차를 만들어봤다. 가장 간단한 이 빌드를 조립하는 데에는 약 10분이 걸린다. 코끼리 얼굴을 붙이는 등의 커스터마이제이션 작업을 추가한다면 이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다.



조립 시점에 자세한 안내를 스위치 화면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아동 친화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상세하며 그리 어렵지 않다.

자동차 게임의 경우 2개의 조이-콘(Joy-Con) 콘트롤러의 진동이 지원되며 조립된 보드에는 스위치가 깔끔하게 삽입된다. 간단한 온스크린 콘트롤을 사용해 자동자 운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골판지에 맞춰 진동 옵션을 미세 조정하거나 조이-콘의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어둠 속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보다 복잡한 설정도 존재한다.

자동차 게임은 간단하지만 다른 게임은 훨씬 더 복잡하다. 피아노 게임의 경우 조립에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골판지와 IR 스티커, 도르래, 각종 버튼 등이 방대하게 존재하는 심각한 프로젝트다.



처음에는 게임 자체가 꽤나 단순하게 보일 수 있다. 그저 물고기를 건져 올리거나 오토바이를 몇 트랙 경주하는 정도처럼 말이다. 그러나 각 게임에는 숨겨진 깊이들 있다. 예를 들어 피아노의 경우 키를 누르는 것에 더해 피치를 구부리거나 악보를 고양이 울음 소리 등의 다른 소리를 바꿀 수 있으며 카드를 삽입해 맞춤형 음파를 만들 수 있다.

심지어 피아노를 이용해 수족관의 물고기를 맞춤형으로 디자인할 수도 있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묻지 마시라.)

별도 키트로 판매되는 로봇 스위트는 전통적인 비디오 게임과 가깝다. 바이저와 배낭, 손과 발에 연결되는 도르래로 구성돼 있다.



펀치, 즉 도르래를 잡고 앞으로 밀면 게임 속의 로봇 또한 주먹을 날린다. 다리를 들어올리면 로봇이 걷는다. 이 밖에 비행, 자동차로 변신, 쿵쿵거리기, 거인 회전, 눈으로 레이저 발사와 같은 동작이 가능하다. 이 모든 동작이 그저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구현된다. 올해 가장 흥미로운 게임 경험으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별다를 것 없이도 이러한 경험을 구현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VR 게임은 아니지만 반응이 즉각적으로 이뤄진다. 저렴한 가상현실을 위해 구글 카드보드와 접목시킬 방안을 창안해낼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닌텐도 또한 그러한 접근을 권장하는 듯 하다. 라보의 세번째 가닥인 '디스커버'(Discover)가 이와 맞물려 있다. 이는 키트로부터 더 많은 것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게임 섹션이다. 각 토이-콘 이면의 기본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추가로 보강하거나 수리할 수 있는 팁들이 담겨져 있다.

개러지(Garage) 모드는 더욱 흥미롭다. 종종 볼 수 있었던 코딩 장난감들과 꽤 유사하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다양한 입력과 출력을 연결해 자신만의 라보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이를테면 낚싯대로 차를 운전하거나 적외선 스캐너를 총처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버튼 누름, 사용자 동작, 화면 터치 등의 입력 수단을 조합해 처음부터 새로운 무언가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떠오르는 아쉬움도 있다. 현재 다른 플레이어와 자신의 작품을 공유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는 점이다. 닌텐도는 이에 대해 커뮤니티가 창안물을 공유하기를 원하기는 하지만 사용자가 일단 직접 조립하고 수정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보를 체험해본 3시간은 전체 가능성의 일부만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토이-콘을 제작하든, 게임을 즐기든, 또는 자신만의 커스텀 생성물을 제작하든, 사용자는 꽤 오랜 시간 라보를 즐기느라 바쁠 것이다.

적어도 돈이 아까울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버라이어티 키트를 모두 조립하는 데에도 10시간은 족히 걸린다. 첫 미니 게임을 불러오기 전 단계만으로도 돈 값을 한다. 게임 시간을 비롯한 나머지 경험은 보너스다. 최종 키트를 모두 확인하기 전까지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라보 키트 구매 가치에 대한 의심은 접어두기로 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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