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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맥용 페이지스 7, 이북 작업 더 쉬워졌다

2018.04.19 Glenn Fleishman  |  Macworld
애플은 2013년 넘버스(Numbers), 키노트(Keynote) 등 아이워크(iWork) 생산성 앱의 완전히 갈아 엎은 이후 점진적,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페이지스 7(Pages 7)은 이 시리즈의 가장 최신 버전이다. 2013년 당시 애플은 생산성 앱을 기초부터 뜯어 고치면서 사용자가 수 년간 애용해 온 기능을 일부 삭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이들 앱이 사용되는 분야가 확장하면서 사라진 기능 중 상당수가 다시 복원됐다. 페이지스 7도 그 연장선에 있다. iOS용 페이지스와 맞추기 위해 메이저 릴리즈 중 하나로 숫자를 부여됐지만 iOS 릴리즈보다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

페이지스 7: 북 생성 (Book creation)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인터랙티브 이펍(EPUB) 이북 템플릿이다. 이제 프린터 아웃풋에 맞게 설계된 템플릿 및 페이지를 가지고 디지털 문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도록 엔드-투-엔드 워크플로우가 가능해졌다. 새로운 북 워크플로우 외에도 문서를 관리, 생성하는 기능 2가지가 개선됐다. 하나는 사이드-바이-사이드 페이지 뷰이고(5년 만에 처음 생긴 기능이다), 다른 하나는 레이아웃을 PDF와 EPUB으로 내보낼 때 2페이지짜리 스프레드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사이드-바이-사이드 페이지 뷰

맥용 페이지스를 리뷰 했을 때만 해도 5.6 버전이었는데, 당시 애플은 5.6 버전에 인쇄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여러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6.0 버전 즈음에서는 실시간 협업의 베타 버전을 내놓았다. 버전 6.1과 6.2, 그리고 6.3은 협업 편집 기능을 더 섬세하게 다듬었으며 RTF(Rich Text Format) 불러오기와 내보내기, 터치 바 지원 기능, 문서 전반의 폰트 변경, 내부 북마크, PDF 목차 내보내기, 그리고 500개 이상의 부가적 모양 등을 추가했다. 버전 7에서는 더 많은 모양이 추가됐고 이를 편집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릴리즈를 통해 애플은 서서히 이펍 표준에 대한 지원을 개선했고 특히 이펍 3 내보내기를 허용하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터랙티브 요소와 PDF와 유사하면서도 표준 이북 리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맞는 고정 레이아웃을 허용했다. 단 아마존 킨들은 예외적인 경우다. 예전 독자를 위해 기존 스펙과 단순화 된 MOBI 스펙, 그리고 KF8이라는 수정된 이펍 버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페이지스 7은 이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리려 하는 것 같다. 실제로 필자는 몇 가지 인쇄상의 개선을 거치고 여러 가지 활자체를 포함한 이펍을 테스트해 보았다. 여기에 페이지스에서 생성한 몇 가지 이미지를 삽입하고, 6.3 버전을 이용해 내보내기해 봤다. 그 결과 페이지스 7에서는 내보내기는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ZIP으로 압축된 이펍 파일을 열고 스타일 시트와 기반 HTML 유사 문서 구조를 조정할 수도 있다.

템플릿을 이용해 쉽게 이북을 만들 수 있다.

일부 독자는 아이북 오서(iBooks Author)와는 어떻게 구별되는 지 헛갈릴 것이다. 실제로 아이북 오서와 페이지스의 차이는 좀 애매하다. 전자는 위젯처럼 몇 가지 인터랙티브한 요소를 부가적으로 더 제공한다는 차이가 있다. 위젯은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기타 터치 기반 응답을 제공한다. 또한 그 결과물인 이펍 파일의 프리뷰를 라이브로 제공한다.

반면 페이지스는 내보내기를 해야 한다. 페이지스는 포괄적 목적의 앱이므로 이번에 새로 나온 릴리즈를 통해 이펍과 PDF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페이지스도, 아이북 오서도 이펍 파일을 직접 수정하지는 않으며 앱의 소스 파일로부터 송출되는 형식이다.

새로운 이북 템플릿을 이용하면 복잡한 디자인 과정이나,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고 책 제작 과정을 크게 단순화 할 수 있다. 템플릿 이미지 코너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삽입할 수 있으며, 이미지를 넣으라는 텍스트가 등장해 해당 이미지를 잊지 않고 삽입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썸네일 내비게이션 사이드바를 클릭하면 템플릿 패키지 내의 다른 레이아웃으로 페이지를 더 만들 수도 있다. 모든 페이지스의 페이지 레이아웃 도큐먼트에서 새로운 마스터 페이지 옵션을 선택해 별도의 페이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렇게 페이지스로 생성한 책(또는 문서)은 iOS에서 손쉽게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미지 작업을 할 때는 터치 기반보다 마우스 기반 인터페이스를 더 선호한다. 맥용 페이지스에서는 눈금자 기능이 있어 페이지 가이드를 드래그 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원래 iOS 릴리즈에서는 눈금자와 페이지 가이드도 빠져 있었다.

페이지스 7의 다른 기능들
미디어 선택 기능은 2017년형 아이맥에서 실행해도 느리다. 필자의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에 3만 7,000장의 이미지가 저장돼 이들 모두가 아이맥에 풀 해상도로 저장돼 있다. 최초의 셀렉션 뷰를 로딩하는 데만 수 분이 걸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페이지스를 잠깐 닫거나 내려 놓으면 로딩 과정이 중단되고 나중에 다시 페이지스를 열면 재개된다. 최초 로딩 후, 썸네일을 캐싱하고 이후 이어지는 모든 작용으로 인해 짧게는 수십 초에서 길게는 수 분까지 지연이 발생했다.

미디어 선택 기능은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기능이지만, 이미지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최적화가 거의 안된 것이 분명해 보인다. 페이지스 역시 미디어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2가지가 있다. 하지만 두 기능 모두 마지막으로 선택했던 지점을 기억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애플은 점진적으로 편집과 협업 기능을 확장해 왔다. 트랙 체인지(Track Changes, 변경사항 추적) 기능이나 코멘트 옵션 등의 기능은 나온 지 꽤 됐지만, 실제로 쓸만하게 작동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최근 릴리즈부터였다. 실시간 동시 문서 편집 기능도 마찬가지다.

iOS용 페이지스는 스마트 어노테이션(Smart Annotations) 베타 기능을 추가해 펜슬(Pencil)로 더 그래픽한 마크업이 가능해졌다. 이 기능은 맥용 버전에도 있지만, 맥의 경우 보기 및 삭제만 가능했다.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앞으로 마우스나 트랙패드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기능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페이지스 업데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파일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 자동교정 옵션을 켜 두고 사용중인 활자체에서 특수문자로 제공 되는 분수 기호를 쓸 경우 페이지스가 이를 자동으로 전환해 준다.
- 페이지스에서 차트 및 그래픽 기능을 이용할 경우 도넛 차트를 사용할 수 있고, 테이블 역시 값에 기반해 하이라이트 할 수 있게 되었다.
- 문서 공유 사용자가 더 이상 협업을 위해 아이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페이지스 문서를 통해 협업이 가능하다.
- 애플은 샘플 다운로드 및 파일 형식 변경(파일> 파일 크기 축소) 옵션을 제공해 문서에 삽입한 음성, 영상, 이미지 파일 등이 차지하는 저장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새 기능 중에는 릴리즈 노트나 애플이 제공한 페이지스 가이드 파일에 나온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잘 안되는 것도 있다. 예컨대, 새로 추가된 이미지 갤러리 기능은 페이지 레이아웃 등을 고려하면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설명을 읽어 봐도 정확히 어떻게 사용하는 기능인지 알 수 없다. 사실 이 기능은 페이지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며 이펍으로 송출 시에 유용한 기능이다.

맥용 페이지스 7은 PDF나 이펍 이북 등 주기적으로 디지털 공유 문서를 생성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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