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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Mike Elgan  |  Computerworld
일반적으로 화면 1개당 사용자 1명이다. 하지만 수백 명이 한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스티븐 스필버그의 2002년 공상과학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Minority Report)에서 광고게시판은 각 행인의 이름을 부르는 맞춤형 광고를 보여줬다. 사람들이 입장할 때마다 모든 공용 홀로그램 광고게시판이 수 초 동안 표적화되고 개인화됐다.



사실, 대중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사용해 공공 광고를 개인화하는 이런 모델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참석한 의회 청문회에서 입증되기도 했다. 대중과 정치인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표적광고를 표시하는 기업에 의한 프라이버시 위반에 대해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광고를 위해 진짜 개인정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1년 반 전, 모스크바의 광고게시판은 통과하는 차량의 브랜드에 기초해 광고를 표시했다. 이 광고게시판은 시냅스 랩스(Synaps Labs)가 개발했다. 전방 180미터에 고속 카메라를 설치해 자동차의 사진을 촬영한 후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소프트웨어가 각 자동차의 제조사와 모델을 판단했다. 목적은 재규어의 값 비싼 신형 SUV를 이미 값 비싼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후 이 기업은 이 기술을 더 발전시켜 러시아와 미국 전역에 광고게시판을 설치했다.

시냅스의 광고게시판 시스템은 실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대신 자동차 제조업체와 모델 등의 공개된 정보를 사용했다. AI는 사진에서 실행 가능한 데이터를 즉시 추출하는 이런 프로세스에 능통하다. AI는 특히 행인에 관한 모든 것을 감지한다. 기존의 AI는 사진 속 사람의 연령, 성별, 기타 광고 표적화에 유용한 여러 사안을 신속하게 감지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광고게시판이 바뀌는 마이너리티리포트 스타일의 광고를 보게 된다.

하지만 표적화는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개인 정보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런 광고를 보는 사람이 꼭 광고게시판이 자신에게 표적화됐음을 인지할 필요는 없다. 즉, 실제 광고는 지금의 온라인 광고와 매우 유사할 것이다.

시냅스 랩스의 기술은 한 번에 하나의 게시판 광고를 보여주기 때문에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고급차량으로 인한 재규어 광고를 보게 된다. 그런데 하나의 광고게시판에 한 번에 여러 사람에게 서로 다른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면(그리고 다른 사람의 광고는 볼 수 없다면) 어떨까? 아마도 개인화가 더 강력해질 것이다. 이른바 다중 보기 화면의 미래가 왔다.


광고가 아니라 비즈니스 컴퓨팅
요즈음은 공항을 통과할 때 수십 또는 수백 개의 표지판이 수화물 찾는 곳, 택시, 화장실, 세관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대형 디스플레이에는 모든 도착 및 출발 항공편이 표시된다. 하지만 이런 정보중에서 정말로 필요한 정보의 양은 매우 적다.

앞으로는 표지판이 거의 사라지고 각 표지판에는 관심이 있을 만한 정보만 표시될 것이다. 화면은 모든 항공편을 보여주는 대신 관련된 항공편만 보여줄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표지판은 수화물 찾는 곳과 화장실로만 안내할 것이다.

기업 사무용 건물 내부의 로비부터 회의실과 모든 사무실에 있는 모든 화면에 개인적인 알림, 정보, 데이터가 표시될 것이다. 사무실의 아무 컴퓨터나 개인용 컴퓨터로 사용할 수 있고 생체인식을 이용해 로그인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한 번에 몇 명의 사람이 한 화면을 바라보는지에 상관 없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기술은 이미 개발 중이다. 채플 힐(Chapel Hill)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가 이른바 "다중 사용자에게 올바른 시선"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미스어플라이드 사이언스(Misapplied Sciences)라는 스타트업은 수백 명이 하나의 화면을 보면서 완전히 다르게 개인화된 화면을 볼 수 있는 "평행 현실"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필자가 보는 화면에서는 정보가 영어로 표시되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같은 정보를 중국어로 보고 다른 사람은 프랑스어로 볼 수 있다. 아니면 필자는 필자를 위한 텍스트를 보고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텍스트가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직원과 월트 디즈니(Walt Disney) 기획자가 설립한 미스어플라이드 사이언스는 "다중 보기 픽셀"이라는 다양한 색상의 빛을 수백만 개의 방향으로 표시하는 화면을 시연했다. 이 기업은 스마트폰 같은 센서를 이용해 각 행인에게 특별하고 개인화된 화면을 보여줄 뿐 아니라 표시된 정보 또는 광고가 사람을 "따라" 다른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붐비는 공공 장소에서도 나 외에 다른 사람은 볼 수 없기 때문에 개인화할 수 있다.

다중 보기 화면 기술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필요한 다른 기술도 잘 마련되어 있다. 우선, 크롬북 모델과 마찬가지로 전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현재 어디에나 있고 전면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은 탄탄하다.

둘째는 안면 인식 등의 생체인식 기술이다. 더 빠르며 정확해지고 있다. 생체인식은 이미 세계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사(애플의 아이폰X)의 상위 모델에서 인증을 위한 기본 접근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의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인증에 생체인식 ID를 사용하고 점차 빠르면서 정확해질 것이다. 유일하게 완성되지 않은 것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그러나 이도 머지 않아 분명 개발될 것이다.

이 3가지 트렌드가 결합하면 공공 장소를 포함해 방문하는 모든 곳에 있는 모든 화면이 개인화되는 세상이 올 것이다. 그리고 증강 현실과는 달리 특수 안경을 착용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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