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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좋고 매부 좋은 '핫스팟 연결 서비스' ··· 구글, 무선랜 자동 로밍 '오리온 와이파이' 발표

2020.09.11 김달훈  |  CIO KR
한때 선택지였던 커넥티드(Connected)는 이제 거의 모든 것의 필수 조건이 됐다. 사람도, 사물도, 그리고 업무와 일상도.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고품질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된다는 것은, 그런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때로는 기업과 국가가 나서서 힘을 모아야 하는, 그런 수준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전 세계 각 나라와 기업들은, 보이지 않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이 '오리온 와이파이(Orion WiFi)'라는 신종 와이파이 오프로드(WiFi Offload) 서비스를 선보였다. 와이파이 오프로드란 이동통신 단말기에 연결된 네트워크를, 셀룰러 망에서 무선랜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즉,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는, 스마트폰 등을 무선랜에 연결해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오리온 와이파이의 차별화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 번째, 스마트폰 사용자는 무료로 고품질의 무선랜에 자동 접속해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오리온 와이파이에 참여하는 무선랜 핫스팟 제공 업체는, 이동통신사로부터 데이터 사용료를 받는다. 세 번째, 이동통신업체는 이동통신망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무선랜으로 분산한다.


오리온 와이파이는 상용 또는 기업용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 중인 공용 무선랜 환경을 와이파이 오프로드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림 : Google)

일반 사용자 : 가입 & 설정 필요 없고, 간편하게 자동연결, 무료로 사용
와이파이 오프로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스마트폰의 데이터 사용량을 해결할 수 있는 꽤 현실적인 대안이다. 무선랜 접속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선랜 사용이 가능한 곳에 가면 수동 또는 자동으로 무선랜으로 접속한 후,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테면 백화점, 쇼핑몰, 경기장, 컨벤션 센터, 주거용 건물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공용 무선랜 핫스팟을, 마치 이동통신 기지국처럼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런 곳에서 무선랜을 접속해서 인터넷과 같은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무선랜 핫스팟을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연결’ 과정을 수동으로 진행해야 한다. 물론, 이동통신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무선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자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런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장소는 공용 무선랜 핫스팟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편이다.

오리온 와이파이는 이런 단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서비스다. 스마트폰 같은 이동통신 단말기 사용자는 서비스 가입, 설치, 설정, 그리고 사용 요금까지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오리온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에 가면, 자동으로 무선랜에 연결하기 때문이다.

무선랜 제공 업체 : 고객 만족도 높이고, 부수입도 올리고
오리온 와이파이는 공공 방문자가 많은 기업을 위해 설계된 서비스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무선랜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를 활용해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렇지만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카페, 빵집, 식당, 의원, 상점 같은 매장들이 바로 서비스 제공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리온 와이파이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상업용이나 기업용 등급의 무선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구글은 시스코(Cisco), 루커스(Ruckus), 메라키(Meraki), 주니퍼 미스트(Juniper Mist) 등의 장비를 사용한, 상용 및 기업용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소규모 기업이나 상점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소비자 등급의 무선랜 액세스포인트는 지원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넷기어(Netgear), 링크시스(Linksys), 에이수스(Asus), 티피링크(TP-Link) 등의 액세스포인트나 공유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제품은 필요한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고, 많은 사용자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가 이러한 조건을 만족한다면, 오리온 와이파이 홈페이지에서 사용 신청과 설정 작업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방문한 후 지메일로 로그인해서, 계정 설정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무선랜 네트워크를 오리온 와이파이 계정에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단계는 기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기술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가입 및 설정 작업의 마지막 단계는, 무선 네트워크 임대 비용을 받을 수 있는, 은행 계좌를 입력하는 것이다. 은행 계좌는 일반 사용자가 사용한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사용료를, 이동통신업체가 지불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 비용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동통신사 :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서비스 확대, 기업 & 업계와 상호 협력
구글은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사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떤 실험적인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구글 실험실(Experiments with Google)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오리온 와이파이는 에어리어 120(Area 120)이라는 사내 인큐베이터의 새로운 플랫폼이다.

구글의 발표에 따르면 구글 파이(Google Fi)와 리퍼블릭 와이어리스(Republic Wireless)가 오리온 와이파이를 도입하는 첫 번째 사업자가 된다. 이들이 오리온 와이파이를 활용해 구체적인 성과를 낸다면, 더 많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오리온 와이파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오리온 와이파이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별도의 시설 투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게다가 빠른 시간 안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비용과 효율 면에서 장점이 많아 보이는 새로운 서비스라는 점은 분명하다.

구글은 일단 미국의 부동산 분야의 주요 업체와 협력해, 미국 전역의 프리미엄급 장소에서 오리온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와이파이 로밍을 더욱 강력한 기능으로 만들기 위해, WBA(Wireless Broadband Alliance)와 오픈로밍(OpenRoaming) 표준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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