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

블로그 | '버림받는다' 지금 맥을 사면 안되는 이유

Gordon Mah Ung | PCWorld
인텔 x86 CPU를 버리고 자체 ARM 칩을 사용하겠다는 애플의 발표는 뒤처지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단 한 가지 의미이다. “지금은 맥을 사지 말라”
 
ⓒ Computerworld / Apple

x86이 ARM보다 낫다는 주장으로 논쟁을 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또 애플이 막대한 자원과 현금으로 AMD나 인텔, 엔비디아를 앞설 수 있다는 계산은 못하냐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형 맥에 1,500~4,500달러를 투자해서는 안되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버림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에서 팀 쿡은 애플이 인텔 기반 맥을 “수년” 동안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수년”이란 2년이 될 수도, 200년이 될 수도 있다.

과거 애플이 파워PC 칩에서 인텔 x86 칩으로 대대적인 전환을 단행했을 때를 기억해 보자.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 결정은 2005년 6월 6일 발표했고, 최초의 인텔 기반 맥은 2006년 2월, 인텔 기반 맥북은 4월에 출시했다. 프로세서 전환이 완료됐다고 발표한 것은 2006년이었다.

2007년 10월 출시된 OS X 10.5는 파워PC 칩을 지원했지만, 그로부터 2년 후 2009년 8월 출시된 OS X 10.6 스노우 레오파드는 파워PC 기반 맥을 지원하지 않았다.

2011년 구형 파워PC 앱을 인텔 x86에서 구동하도록 코드를 변환해주는 로제타(Rosetta)가 단종되면서 애플은 파워PC 맥용 모든 서비스와 지원을 끝냈다. 합치면 파워PC용 운영체제는 4년, 기타 지원은 6년 동안 유지했다.
 
x86 앱이 이런 메시지를 만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 9to5mac.com

골동품인 파워PC 기반 파워북 사용자는 알고 있듯이, 애플의 발표 후 이들 제품이 전혀 쓸모없는 물건이 되는 데 딱 5년이 걸렸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필자는 컴퓨터를 5년 이상은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부족한 쓰레기 매립지를 생각해서라도 그렇다. 또한 주변에서 7년이나 된 맥북 에어 13을 계속 사용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새 노트북을 살 생각이 전혀 없다.

전환이 끝나도 인텔 기반 맥은 잘 동작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사실 레거시(이제 레거시가 됐다) 인텔 맥북 사용자는 과거의 파워PC 기반 맥 사용자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2010년 OS X를 노린 맬웨어 공격은 드물었다. 하지만 오늘날 맥OS는 사이버 범자의 고가치 공격 목표이다. 지속적인 OS 및 UEFI 보안 업데이트가 없다면, 인텔 기반 맥은 좀비 사태에 문과 창문없는 집이나 마찬가지다.

“애플이 3,000달러나 하는 내 신형 맥은 지원할 거야”라는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애플의 그간 이력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애플은 2012년 맥 프로를 ‘골동품’ 상태로 만들었으며, 현재의 맥 OS 카탈리나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8년이나 된 컴퓨터라면 고대의 유물처럼 들리지만, 2012년 맥 프로는 인텔 코어 i7 6코어 네할렘/웨스트미어 CPU를 탑재했다. 이 CPU는 여전히 강력한 프로세서로, 필자의 아들이 게임용으로 현재도 잘 사용하고 있다. 아들의 PC는 윈도우 10을 구동하며, 지금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잘 받고 있다.

물론 애플은 구형 x86 기반 맥 모두를 지원할 역량이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을 것이다. 구형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애플의 역사는 일관성 있게 오래된 물건은 구석에 처박고 번쩍이는 새 길을 만드는 것이었다. 만약 오늘 맥을 산다면, 반짝이는 신형 맥은 결국 이런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6.24

블로그 | '버림받는다' 지금 맥을 사면 안되는 이유

Gordon Mah Ung | PCWorld
인텔 x86 CPU를 버리고 자체 ARM 칩을 사용하겠다는 애플의 발표는 뒤처지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단 한 가지 의미이다. “지금은 맥을 사지 말라”
 
ⓒ Computerworld / Apple

x86이 ARM보다 낫다는 주장으로 논쟁을 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또 애플이 막대한 자원과 현금으로 AMD나 인텔, 엔비디아를 앞설 수 있다는 계산은 못하냐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형 맥에 1,500~4,500달러를 투자해서는 안되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버림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에서 팀 쿡은 애플이 인텔 기반 맥을 “수년” 동안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수년”이란 2년이 될 수도, 200년이 될 수도 있다.

과거 애플이 파워PC 칩에서 인텔 x86 칩으로 대대적인 전환을 단행했을 때를 기억해 보자.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 결정은 2005년 6월 6일 발표했고, 최초의 인텔 기반 맥은 2006년 2월, 인텔 기반 맥북은 4월에 출시했다. 프로세서 전환이 완료됐다고 발표한 것은 2006년이었다.

2007년 10월 출시된 OS X 10.5는 파워PC 칩을 지원했지만, 그로부터 2년 후 2009년 8월 출시된 OS X 10.6 스노우 레오파드는 파워PC 기반 맥을 지원하지 않았다.

2011년 구형 파워PC 앱을 인텔 x86에서 구동하도록 코드를 변환해주는 로제타(Rosetta)가 단종되면서 애플은 파워PC 맥용 모든 서비스와 지원을 끝냈다. 합치면 파워PC용 운영체제는 4년, 기타 지원은 6년 동안 유지했다.
 
x86 앱이 이런 메시지를 만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 9to5mac.com

골동품인 파워PC 기반 파워북 사용자는 알고 있듯이, 애플의 발표 후 이들 제품이 전혀 쓸모없는 물건이 되는 데 딱 5년이 걸렸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필자는 컴퓨터를 5년 이상은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부족한 쓰레기 매립지를 생각해서라도 그렇다. 또한 주변에서 7년이나 된 맥북 에어 13을 계속 사용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새 노트북을 살 생각이 전혀 없다.

전환이 끝나도 인텔 기반 맥은 잘 동작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사실 레거시(이제 레거시가 됐다) 인텔 맥북 사용자는 과거의 파워PC 기반 맥 사용자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2010년 OS X를 노린 맬웨어 공격은 드물었다. 하지만 오늘날 맥OS는 사이버 범자의 고가치 공격 목표이다. 지속적인 OS 및 UEFI 보안 업데이트가 없다면, 인텔 기반 맥은 좀비 사태에 문과 창문없는 집이나 마찬가지다.

“애플이 3,000달러나 하는 내 신형 맥은 지원할 거야”라는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애플의 그간 이력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애플은 2012년 맥 프로를 ‘골동품’ 상태로 만들었으며, 현재의 맥 OS 카탈리나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8년이나 된 컴퓨터라면 고대의 유물처럼 들리지만, 2012년 맥 프로는 인텔 코어 i7 6코어 네할렘/웨스트미어 CPU를 탑재했다. 이 CPU는 여전히 강력한 프로세서로, 필자의 아들이 게임용으로 현재도 잘 사용하고 있다. 아들의 PC는 윈도우 10을 구동하며, 지금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잘 받고 있다.

물론 애플은 구형 x86 기반 맥 모두를 지원할 역량이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을 것이다. 구형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애플의 역사는 일관성 있게 오래된 물건은 구석에 처박고 번쩍이는 새 길을 만드는 것이었다. 만약 오늘 맥을 산다면, 반짝이는 신형 맥은 결국 이런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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