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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GPS 탑재한 핏비트 차지 4, 작아도 강한 피트니스 트래커

2020.04.20 Michael Simon   |  Macworld
전화를 걸고, 심장 박동수를 확인하고, 개인 비서를 호출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 시대에 차지(Charger) 4는 구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 여러 측면에서 기존 제품인 차지 3보다 개선된 모델이지만, 플라스틱 몸체와 흑백 화면, 큰 베젤은 차지 4가 애플 워치, 갤럭시 워치, 심지어 핏비트의 버사(Versa)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또 150달러라는 정가가 25달러 정도 더 저렴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런 단점을 극복하면, 차지 4는 핏비트가 만든 역대 최고의 피트니스 트래커라 할 수 있다. GPS와 NFC 칩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고, 전체적으로 차지 3보다 반응이 빠르고 더 ‘스마트’하다. 작지만 유용한 추가 기능들도 있다. 스포티파이 제어 기능, 캘린더 앱은 다른 스마트 워치와의 큰 격차를 줄이는 데 유용하다.
 

아주 친숙한 디자인

차지 4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말할 내용이 많지 않다. 차지 3에서 이미 평가한 것과 대체로 같다. 짙은 레드 와인 색상과 버건디 색상을 섞은 것 같은 로즈우드 색상 모델이 새로 추가되었다. 그러나 필자는 대부분은 전통적인 블랙 색상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한다.
 
ⓒMICHAEL SIMON/IDG

플라스틱 합성수지 케이스는 차지 3의 알루미늄 몸체보다 좋아 보이지 않는데, 크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모를 수도 있다. 몸체는 더 가벼워졌지만, 전체 무게는 차지 3보다 조금 더 무거워졌다(29g에서 30g으로). 또 전반적으로 조금 더 커졌다. 하지만 손목에 차면 차지 3와 거의 같은 느낌이고, 차지 2보다 조금 더 편안하다.

스크린은 차지 3와 동일하다. 베젤이 꽤 두껍고, 디스플레이 아래 핏비트 로고가 위치한다. OLED 디스플레이와 어두운 UI가 베젤을 잘 가려주지만, 아날로그 페이스를 이용할 때는 선명하게 드러난다.

시계줄 밴드도 같아서 차지 3 밴드를 그대로 차지 4에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가격대(30~50달러)의 새 밴드들도 출시되었다. 새 몸체 색상과 일치하는 로즈우드 색상 도 있다. 가장 좋은 옵션은 SE에디션에서만 제공되는 버스타일 그래파이트 리플렉티브 우븐 밴드다(20달러를 추가하면 클래식 블랙 벤드를 제공하는 에디션). 그러나 버사의 PH5 니트웨어 밴드 같이 독점 협력사의 밴드가 없는 것은 조금 실망스럽다.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스마트’한 기능

설정은 과거처럼 간단하다. 애플과 에어팟처럼, 핏비트 앱을 열기도 전에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차지 4를 인식한다. 알림도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스마트폰에서 얼럿이 빠르게 열리고, 동작에 반응해 빠르게 사라진다. 차지 3는 이 부분이 약간 미흡했다.
 
ⓒMICHAEL SIMON/IDG

핏비트는 스마트 워치와 트래커에 탑재된 프로세서 성능, 종류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차지 4는 차지 3보다 눈에 띄게 빠르다는 판단이 선다. 앞선 모델에 많았던 지연 문제를 경험한 적이 없고, 스와이프와 탭 동작 반응이 아주 빠르게 느껴졌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예전처럼 뛰어나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면 1주일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핏비트는 인스파이어의 인덕티브 충전기가 아니라 여전히 핀 충전기를 사용한다. 따라서 필자처럼 충전기가 여러 종류가 되어버리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버사의 핏비트 OS가 지원하는 최신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핏비트 앱을 통해서만 시계 페이스를 바꿀 수 있고, 투데이 화면 상태를 조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차지 4에는 새 앱도 설치할 수 없다. 그러나 새로 도입된 2가지가 있다. 2일 동안의 이벤트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젠다(Agenda)와 스포티파이 리모트 기능은 광고에서 본 것처럼 잘 작동한다. 버사처럼 자체 앱 스토어와 음악 스토리지의 도움을 확실히 받았다.

탐색 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주로 탭과 스와이프 동작으로 구성된다. 빠른 설정과 핏비트 페이에는 옆 버튼이 사용된다(핏비트 페이는 길게 누르기). 스크린으로 되돌아가기, 시계 페이스로 되돌아가기도 마찬가지다. 꽤 직관적이지만,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타이머를 해제하겠다고 스크린을 탭해도 타이머는 해제되지 않는다. 운동과 휴식 앱을 사용할 때 버튼을 누르면 운동 추적 상태가 일시 중지될 것이다. 운동 화면을 아예 벗어나면 운동 추적이 중단된다. 스포티파이에서 트랙을 변경할 때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수한 트래킹 기능

차지 4는 피트니스 트래커로 최고의 장치다. 걸음 수, 심장 박동, 고도 등을 추적하는 센서가 가득 탑재되어 있다. 또한, 새로 GPS 센서가 탑재되어 구형 핏비트 아이오닉을 제외하면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핏비트 기기이기도 하다.
 
ⓒMICHAEL SIMON/IDG

달리기, 자전거 타기, 걷기 등 7가지 엑서사이즈에 GPS 추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써드파티 앱 지원이 없기 때문에 스트라바(Strava) 같은 서비스를 매끄럽게 연결할 수 없다. 핏비트 자체 앱만 사용하는 경우에도 작동 시작과 함께 위치를 고정할 때 약간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거리와 속도, 고도 트래킹 기능은 우수하다.

GPS 추적 기능을 사용하면 차지 4의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된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약 1시간을 사용하자, 차지 4 배터리가 약 20% 줄어들었다. 운동을 아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배터리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설정에서 활성화해두었어도, 운동을 시작해야 비로소 GPS가 활성화되고 나머지 시간에는 대기 상태로 유지되기 떄문이다. GPS는 차지 4에 추가 도입된 유용한 신기능인데, 올해 말 버사 스마트 워치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 아주 크게 중요한 기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중요한 기능은 핏비트 피트니스 ‘게임화 기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액티브 존 미니트(Active Zone Minutes)다. AHO(American Hear Organization)와 WHO는 “적당한 강도로는 매주 최소 150분 이상, 격렬한 강도로는 매주 75시간, 또는 두 가지를 혼합한 형태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차지 4는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산소 운동 등 운동을 시작할 때라고 알림을 통해 알려준다. 투데이 화면의 새로운 항목을 통해 매일 운동량을 추적해 보여주기도 한다.
 
ⓒMICHAEL SIMON/IDG

예전에도 훌륭했던 피트니스 성능에 환상적인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화면이 조금 부족하지만, 차지 4를 최고의 트래커로 만들 만한 기능인 액티브 존 미니트는 차지 3가 아닌, 다른 핏비트 트래커 제품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차지 4의 수면 추적 기능도 훌륭하다. 투데이 스크린에 일일 ‘수면 점수’가 추가되면서 훨씬 더 개선됐다. 밤에 얼마나 휴식을 잘 취했는지 알 수 있도록 심장 박동 및 Sp02 센서로 수면 품질 점수를 계산한다. 수면 모드 예약 기능도 지원한다. 밤 동안 화면이 어두워지고, 꺼지는 기능이다. 수면 사이클을 토대로 알람이 울리기 전에 점진적으로 잠을 깨워주는 스마트 웨이크 기능도 곧 도입될 예정이다. 핏비트의 수면 추적 기능은 여전히 가장 큰 강점이다. 애플 워치를 비롯한 대부분 스마트 워치에서 기본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차지 4를 구입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핏비트 차지 4를 구입해야 할까?

작고 가벼우며, 편안하고, 충분히 ‘스마트한’ 피트니스 트래커를 찾고 있다면 차지 4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그냥 좋은 선택지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유일무이한 스마트 워치다. 인스파이어 HR보다 50달러 더 비싸지만, 고도계와 Sp02 센서, NFC, GPS가 ‘돈 값’을 한다.

버사 라이트 정가가 160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지 4 가격은 150달러가 아니라 125달러 수준이면 좋겠다. 그러나 참을성 있는 사용자라면 할인 행사를 기다려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가격이 조금 아쉽지만, 차지 4는 겉만 번지르르한 것이 아니라, 건강 관리 및 유지에 도움을 주는, 믿을 만한 피트니스 트래커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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