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8

'CES 2020에 3종 출현'··· 1000R 커브드 모니터란?

Dominic Preston | TechAdvisor
좋든 싫든 커브드 모니터의 곡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020년 CES에서 세계 최초의 1000R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가 MSI와 삼성에 의해 공개됐다. 크기는 27인치에서 49인치에 이른다.

1000R은 게이밍 모니터 사상 가장 큰 곡률에 해당된다. MSI가 SNS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실상 사람의 눈 그리고 바나나의 곡률과 일치한다. 이론적으로 최적의 곡률이다. 즉, 향후 이보다 곡률이 더 높은 모니터는 나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물론, 별다른 이유 없이 사양 높이기에 나설 기업이 있을 수도 있기에 장담은 할 수 없다.

1000R의 의미는?
‘R’은 영어로 반경(radius)의 첫 글자이고, 1,000은 밀리미터를 의미한다. 모니터를 양 옆으로 계속 늘여 원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원의 반경이 1000mm, 즉 1미터가 될 것이다. ‘R’ 수가 크면 클수록 곡률은 낮아지므로 가상의 원은 반경이 커진다. 현존 최대 곡률이 1800R였던 점을 감안하면, 1000R로의 변화는 상당히 급진적이다.

1m 반경의 또 다른 의미는 화면은 1미터 떨어져서 있을 때 가장 보기 좋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PC 모니터를 사용할 때 두는 거리가 1미터 안팎이다. 이번 제품은 바로 그 점을 내세운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달로 마침내 사람의 눈과 책상 배치에 모두 맞는 최적의 결과를 내게 됐다는 것이다.

‘최적의 결과’는 구체적으로 흑백을 좀더 깊게 표현하는 동시에 눈부심은 줄여줌을 의미한다. 자연스러운 사람의 시야를 1000R에 맞추면 게임을 할 때 몰입도가 커지고 눈의 피로는 줄어들 수 있다. MSI에 의하면 심지어 게임 시 반응 시간도 더 빨라진다는데 솔직히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삼성 오디세이 G9 & G7
지난 11월 최초로 1000R 패널을 예고했던 삼성은 자사 라인에 3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오디세이 G9는 32:9 울트라와이드 49인치 대형 모니터로 주사율 240Hz, 반응시간 1ms, DQHD(Dual Quad HD) 5,120x1,440 해상도에 HDR 1000 사양을 갖췄다. 엔비디아 지싱크(G-Sync)와 AMD 라데온 프리싱크 2를 지원한다.    

27인치와 32인치로 등장하는 G7은 G9에 비해 덜 화려하다. 좀더 범용적인 16:9 화면 비율과 QHD(Quad HD) ,2560x1,440 해상도에 HDR 600이지만 성능은 주사율 240Hz, 반응시간 1ms 등으로 거의 동일하며 지싱크/프리싱크 지원도 된다.

G9와 G7은 질감을 살린 뒷면의 중앙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우주 느낌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G9는 눈에 확 띄는 화이트 색상, G7는 보다 전통적인 블랙 색상이다. 어느 쪽도 절제된 외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MSI MAG342CQR 
MSI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절제된 형태를 선보인다. MAG342CQR은 무난한 블랙 평판에 베젤을 없앴으며 그동안 MSI 하면 전혀 떠올리기 어려웠던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34인치의 크기와 21:9의 화면 비율은 G7과 G9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3,440x1,440 해상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즉, 삼성의 2가지 모델 가운데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다.

반응 시간은 1ms로 동일하지만 HDR 400으로 떨어진다. 주사율은 ‘겨우’ 144Hz이지만 이스포츠(e-sports) 분야 외에서는 어차피 이보다 빠른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이 덕분에 가격도 약간 낮아질 수 있겠다. (MSI와 삼성은 아직 가격이나 출시일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살짝 떨어지는 이들 제원은 MSI에게 향후 개선 여지를 남겨준다. 1000R에서 곡률을 더 높아질 여지는 사실 많이 없다. 따라서, 커브드 모니터는 나머지 모니터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사율, 해상도, 색상 정확도를 개선시키는 흐름을 따르는 수밖에 없다.



삼성의 G9가 사양 면에서 최고인 것이 확실한 가운데, MSI는 그 대신 MAG342CQR를 지난 12월에 예고한 점을 들어 ‘최초의’ 1000R 게이밍 모니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거의 동시에 CES에서 공개되므로 큰 의미는 없다. 진정한 시험대는 어느 업체가 실제로 먼저 사람들이 구입을 원하는 형태로 모니터를 시판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될 것이다.

G9는 주목할 만한 제품이지만 G9를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책상이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따라서 지켜봐야 할 것은 이보다 화면이 작은 제품 2종이다. ciokr@idg.co.kr



2020.01.08

'CES 2020에 3종 출현'··· 1000R 커브드 모니터란?

Dominic Preston | TechAdvisor
좋든 싫든 커브드 모니터의 곡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020년 CES에서 세계 최초의 1000R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가 MSI와 삼성에 의해 공개됐다. 크기는 27인치에서 49인치에 이른다.

1000R은 게이밍 모니터 사상 가장 큰 곡률에 해당된다. MSI가 SNS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실상 사람의 눈 그리고 바나나의 곡률과 일치한다. 이론적으로 최적의 곡률이다. 즉, 향후 이보다 곡률이 더 높은 모니터는 나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물론, 별다른 이유 없이 사양 높이기에 나설 기업이 있을 수도 있기에 장담은 할 수 없다.

1000R의 의미는?
‘R’은 영어로 반경(radius)의 첫 글자이고, 1,000은 밀리미터를 의미한다. 모니터를 양 옆으로 계속 늘여 원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원의 반경이 1000mm, 즉 1미터가 될 것이다. ‘R’ 수가 크면 클수록 곡률은 낮아지므로 가상의 원은 반경이 커진다. 현존 최대 곡률이 1800R였던 점을 감안하면, 1000R로의 변화는 상당히 급진적이다.

1m 반경의 또 다른 의미는 화면은 1미터 떨어져서 있을 때 가장 보기 좋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PC 모니터를 사용할 때 두는 거리가 1미터 안팎이다. 이번 제품은 바로 그 점을 내세운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달로 마침내 사람의 눈과 책상 배치에 모두 맞는 최적의 결과를 내게 됐다는 것이다.

‘최적의 결과’는 구체적으로 흑백을 좀더 깊게 표현하는 동시에 눈부심은 줄여줌을 의미한다. 자연스러운 사람의 시야를 1000R에 맞추면 게임을 할 때 몰입도가 커지고 눈의 피로는 줄어들 수 있다. MSI에 의하면 심지어 게임 시 반응 시간도 더 빨라진다는데 솔직히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삼성 오디세이 G9 & G7
지난 11월 최초로 1000R 패널을 예고했던 삼성은 자사 라인에 3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오디세이 G9는 32:9 울트라와이드 49인치 대형 모니터로 주사율 240Hz, 반응시간 1ms, DQHD(Dual Quad HD) 5,120x1,440 해상도에 HDR 1000 사양을 갖췄다. 엔비디아 지싱크(G-Sync)와 AMD 라데온 프리싱크 2를 지원한다.    

27인치와 32인치로 등장하는 G7은 G9에 비해 덜 화려하다. 좀더 범용적인 16:9 화면 비율과 QHD(Quad HD) ,2560x1,440 해상도에 HDR 600이지만 성능은 주사율 240Hz, 반응시간 1ms 등으로 거의 동일하며 지싱크/프리싱크 지원도 된다.

G9와 G7은 질감을 살린 뒷면의 중앙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우주 느낌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G9는 눈에 확 띄는 화이트 색상, G7는 보다 전통적인 블랙 색상이다. 어느 쪽도 절제된 외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MSI MAG342CQR 
MSI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절제된 형태를 선보인다. MAG342CQR은 무난한 블랙 평판에 베젤을 없앴으며 그동안 MSI 하면 전혀 떠올리기 어려웠던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34인치의 크기와 21:9의 화면 비율은 G7과 G9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3,440x1,440 해상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즉, 삼성의 2가지 모델 가운데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다.

반응 시간은 1ms로 동일하지만 HDR 400으로 떨어진다. 주사율은 ‘겨우’ 144Hz이지만 이스포츠(e-sports) 분야 외에서는 어차피 이보다 빠른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이 덕분에 가격도 약간 낮아질 수 있겠다. (MSI와 삼성은 아직 가격이나 출시일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살짝 떨어지는 이들 제원은 MSI에게 향후 개선 여지를 남겨준다. 1000R에서 곡률을 더 높아질 여지는 사실 많이 없다. 따라서, 커브드 모니터는 나머지 모니터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사율, 해상도, 색상 정확도를 개선시키는 흐름을 따르는 수밖에 없다.



삼성의 G9가 사양 면에서 최고인 것이 확실한 가운데, MSI는 그 대신 MAG342CQR를 지난 12월에 예고한 점을 들어 ‘최초의’ 1000R 게이밍 모니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거의 동시에 CES에서 공개되므로 큰 의미는 없다. 진정한 시험대는 어느 업체가 실제로 먼저 사람들이 구입을 원하는 형태로 모니터를 시판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될 것이다.

G9는 주목할 만한 제품이지만 G9를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책상이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따라서 지켜봐야 할 것은 이보다 화면이 작은 제품 2종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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