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어도비 프리미어 엘리먼트 2020, 스마트 태그 등 초보자 기능 개선

스틸 이미지(Still Image) 편집은 비디오 편집보다 쉬운 측면이 있다. 밝기를 조절하고 비네트(Vignette) 효과를 추가하고 1개(또는 3개)의 필터를 적용하면 다른 사람과 공유할 만한 사진이 만들어진다. 반면 디지털 비디오는 이질적인 촬영분을 하나의 집합체로 만들어야 한다. 일정 수준의 타이밍과 기술이 필요하다.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과제도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내재적으로 복잡한 것을 누구든 쓸 수 있게 매우 쉽게 만들어야 한다. 무작위 클립을 타임라인에 던져 넣고 인공지능(AI)이 깔끔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로 가능할까? 어도비 프리미어 엘리먼트 2020을 보면, 완전히는 아니지만 우리는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스마트 태그
표면상으로 어도비 프리미어 엘리먼트 2020의 비디오 편집 워크플로는 지난해 릴리즈 이후로 바뀌지 않았다. 같은 제품군인 이미지용 포토샵 엘리먼트와 마찬가지로 비디오를 편집하는 방법은 3가지다. 퀵(Quick)은 클립을 정리하거나 여러 개 비디오를 신속하게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만들어준다. 가이디드(Guided)는 사용자에게 전체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알려주고, 엑스퍼트(Expert)는 안내 없이 더욱 고급 도구를 이용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두 엘리먼트 제품군에 모두 속한 라이브러리 브라우저인 오거나이저(Organizer)에는 주요 워크플로 개선점이 추가됐다. 바로 스마트 태그(Smart Tag)다. 포토샵 엘리먼트엔 이미 통합된 기능으로, 어도비 센세이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비디오 및 스틸 이미지에서 발견된 대상을 자동으로 태그 처리한다.

예를 들어, 필자는 최근 아이가 참석한 태권도 휴일 파티에서 촬영한 12개의 비디오를 불러왔다. 그러자 어도비 센세이가 이 클립을 검색할 시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스포츠’와 ‘사람’에 대한 스마트 태그를 추가했다. 프리미어 엘리먼트 2020은 얼굴에도 같은 기능을 적용해 편집자가 특정 인물이 포함된 비디오에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작은 개선점이지만 적절한 클립을 검색할 때 꽤 편리하다.
 

컷 편집하기
마법 같은 ‘비디오에서 영화 만들기’ 버튼은 없지만 프리미어 엘리먼트 2020에는 선택된 클립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지능적으로 선택하는 스마트 트림(Smart Trim) 기능이 있다. 추가하려는 촬영분의 스타일에 따라 사람(People), 활동(Action), 복합(Mix) 등 3가지 프리셋이 제공된다.

테스트해보니 스마트 트림은 클립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꽤 잘 선택했으며, 에너지가 넘치는 클립에서는 활동 프리셋과 함께 사용할 때 더 그랬다. 또한 가장자리를 드래그하고 수동으로 마크를 클릭해 선택한 후 카메라 버튼을 사용하면 같은 클립에서 더 많은 장면을 계속 추가할 수 있다.
 

이것이 전체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었지만 인(In) 및 아웃(Out) 지점만 선택해 결과를 미리보기 위해 클립을 스크럽(Scrub)하면서 선택 부분 전체를 드래그하는 방법은 없었다. 선택 부분이 시작할 위치로 스크럽한 후 끝나야 하는 아웃 지점으로 드래그하는 것이 과정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어도비는 프리미어 엘리먼트 2020에서, 수직 방향으로 잡은 스마트폰(즉, 잘못된 방향)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전통적인 수평 방향 프레임에 좀 더 쉽게 통합할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클립의 크기가 조정된 흐린 버전이 생성되고 수직 방향 클립의 왼쪽과 오른쪽에 검은색으로 표시되는 곳을 채운다. 하지만 한 번의 클릭으로 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이디드 편집이며, 5단계 안에 끝낼 수 있다. 클립을 가져오고 사본을 생성해 첫 번째 클립 위에 올린 후 크기를 조정하고 배경에 흐림 효과를 적용하면 된다. 어설프지만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리하기
올해 어도비 프리미어 엘리먼트 2020에 새로 추가된 두 가지의 새로운 가이디드 편집은, 불러온 스틸 이미지에 동작을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 역동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스카이 애니메이션이 울트라 키 효과를 사용해 디지털 사진의 하늘을 움직이는 비디오로 대체하는 과정을 안내한다.

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하면 꽤 효과적일 수 있는 깔끔한 트릭이지만 기본 제공되는 여러 대체 그래픽은 하늘을 에일리언 세상처럼 보이게 만든다. 같은 행사에서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가 든 폴더가 있다면 타임-랩스라는 또 하나의 멋진 가이디드 편집 기능을 사용해 몇 번의 클릭으로 엮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모드에서 클립별로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노이즈 감소 기능이 있다. 사용하기가 매우 쉬우며 기본(Default), 중간(Moderate), 높음(High) 등 3개의 품질 모드가 포함된 드롭다운 메뉴가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어도비가 공언한 효과가 얻을 수는 있지만, 렌더링 시간이 필요하고 전반적으로 선명도가 희생된다.
 

결론
어도비 프리미어 엘리먼트 2020에 새로운 기능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초보 편집자를 위한 몇 가지 창의적인 가능성을 열어줄 뿐 아니라 기존의 영상을 훨씬 쉽게 찾아 프로젝트에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