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맥 사용자라면 파일과 폴더 관리를 위해 다른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무료이고 맥OS와 잘 통합된 파인더(Finder)가 사용자가 원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잘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일 관리자는 더는 파워 유저만을 위한 앱이 아니다. 일단 '듀얼 팬(dual-pane)' 파일 관리자를 사용해보면 다시 파인더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파인더의 대안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 트랜스밋(Transmit)과 포크리프트(Forklift)다. 여기에 엘티마 소프트웨어(Eltima Software)가 새로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덜 세련된' 윈도우 스타일 UI를 감수할 수 있다면 몇몇 편리하고 독특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마스터와 커맨더
엘티마 소프트웨어의 파일 관리 앱 이름은 커맨더 원(Commander One)이다. 탭으로 구성된 창과 듀얼 팬 기능을 지원한다. 이번 리뷰에서는 최신 2.1버전을 기준으로 진행하지만 이전 버전과 큰 차이는 없다. 맥OS 모하비 사용자가 가장 먼저 주목할 것은 이 앱이 다크 모드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버튼 중심의 UI가 더 단순해졌다. 다크 모드 지원 자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듀얼 파일 브라우저 팬의 배경이 여전히 밝은 흰색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커맨드 원의 자체 색깔 설정에서 이를 바꿀 수 있다. 글꼴에서 기본 설정 색을 'Unpositive'로 설정하면 전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눈에 편안한 검은색으로 바뀐다.
단점이라면 이 기능은 15일 시험 사용 기간이 끝나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테마를 계속 사용하려면 30달러를 내고 프로 팩(Pro Pack)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다른 많은 기능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로컬은 물론 네트워크 연결 볼륨을 관리할 수 있으며 FTP와 WebDAV, 박스, 백블레이즈(Backblaze),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 아마존 S3 등 연결해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 프로 팩의 또 다른 기능은 안드로이드 기기 외에도 iOS와 MTP 기기를 연결하는 것이다. 단 iOS의 경우 애플의 제한 때문에 커멘드 원을 실행할 때마다 관리자 암호를 입력해야 하는 제약사항이 있다.
부족한 세련미
커맨더 원이 iOS 기기를 새로 지원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아이메이징(iMazing)이나 폰뷰(PhoneView) 같은 전용 앱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들 전용 앱은 더 세련되고 쓰기도 편하다. 반면 커맨드 원의 기능은 조악하고 아직은 수준이 낮다. iOS 각 폴더의 기능을 이미 알고 있는 고급 사용자에게 더 적합하다.
실제로 커맨드 원은 전반적으로 투박하다. 예를 들면 미리보기(Quick Look) 기능의 경우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파일이나 폴더를 확인할 수 없다. 대신 보고자 하는 파일을 선택 혹은 비선택해야 한다. 더 불편한 것은 서로 인접하지 않은 여러 개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다. 커맨드 키를 눌러서 파일을 선택하면 다른 곳을 클릭해도 선택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모든 파일의 선택을 해제하려면 커맨드-하이픈(-)이라는 매우 낯선 단축키를 사용해야 한다.
대신 장점은 WebDAV 연결이 매우 빠르고 파인더 태그와 확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컬러 코드를 쉽게 만들고 연결된 드롭박스에 수월하게 파일을 넣을 수 있다. 내장 터미널도 개선돼 텍스트 크기와 색깔, 배경색, 커서 모양 등을 변경할 수 있다. 파워유저에게는 반가운 기능일 것이다.
결론
커맨더 원 2.1은 경쟁 제품인 트랜스밋이나 포크리프트와 비교해 세련미는 떨어진다. 그러나 반가운 신기능이 몇 개 추가됐고 여러 내장 기능의 개선도 눈여겨 볼만하다. 단 프로 업그레드를 했을 때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