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3

갤럭시 노트 10+로 5G 써보니··· "불안정한 속도 기복이 문제"

Michael Simon | PCWorld
필자의 5G 첫 경험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1.21Gb다. 지난 수요일 삼성 갤럭시 노트 10+ 5G를 들고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시내를 걸어 다니기 시작했을 때 처음 나온 속도였다.

심지어 최고 속도도 아니다. 그 날 나중에는 각각 1.48Gbps와 1.63Gbps를 찍었다. 평균 속도는 450Mbps에 가까웠다. 이미 배치된 5G 인프라 노드를 사용해 버라이즌의 언론 시사 중 경험한 실제 5G 울트라와이드밴드(Ultra WideBand(UWB)) 체험은 그야말로 깜짝 놀랄 첫 인상을 안겨주었다. 초당 기가비트를 넘는 다운로드 속도라는 약속이 실현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실제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넷플릭스에서 2시간 47분짜리 영화 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을 10초만에 다운로드 완료했다.
• 4K 화질의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 3 제1화를 6.28초 만에 다운로드 완료했다.
• 1시간 47분짜리 영화 넥스트 젠(Next Gen)을 11초만에 다운로드 완료했다.
• PUBG 모바일(2GB)을 갤럭시 스토어를 통해 47초만에 다운로드 완료했다.
• 모든 테스트에서 5G 다운로드가 완료될 시점에 LTE를 통한 똑같은 다운로드는 거의 시작도 하지 않았다.
• 업로드 속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최고 50Mbps 안팎으로 컴캐스트 기가비트 서비스의 업로드 속도보다 빠르다.

이 정도면 5G의 약속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상상해도 무방할 듯하다. 필자는 실재하는 버라이즌의 회선을 사용해 실제의 5G 신호를 전송하면서 실제로 거리를 걸어 다녔기 때문이다. 반면, 5G를 지원한다는 갤럭시 노트 10+ 5G를 구매하려고 추가로 200달러를 부담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좌절감 역시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다.
 

작은 네트워크, 큰 잠재력

누구보다 먼저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버라이즌은 5G를 어려운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6GHz 미만 스펙트럼에 집중하는 대신 처음부터 밀리미터파 스펙트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밀리미터파를 활용하려면 위치를 신중하게 선정해 미니 타워를 설치해야 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진행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럿 발생한다. 시마다 규정 승인을 받는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쉬운 문제에 속한다. 그러나 필자가 경험한 속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만큼 반대급부로서의 이익도 가장 크다.
 
이 전신주 위에 설치된 3개의 타워가 몇 개의 구역에 5G 신호를 제공한다.ⓒCHRISTOPHER HEBERT/IDG

프로비던스에서는 칼리지 힐을 따라 늘어선 전신주 위에 집중적으로 이와 같이 3개 타워로 구성된 회선이 설치되어 있다. 칼리지 힐은 건물이 낮고 일직선의 도로가 중심을 통과하는 번화가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밀리미터파 활용에 중요한 요소이다. 왜냐하면 초기 배치 형태에서 보내는 직접 신호는 가로막히기 쉽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밀리미터파 신호가 길목을 돌아 건물 안까지 도달하게 해 줄 빔포밍 기술은 아직 개발 중이라고 한다(자세한 내용은 에릭 가이어가 쓴 빔포밍 설명 참조).

빔포밍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용자가 폰에서 5G를 사용하려면 노드를 중심으로 한 본인의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길목을 돌거나 뒤로 돌기만 해도 신호가 끊어질 수 있다. 버라이즌 측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속도에 대해 문의했더니 아닌 게 아니라 담당자는 5G 네트워크가 까다로워서 그런 것이니 노드를 등지지 말고 몸을 돌려 노드를 향한 채로 노트를 사용해 보면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신호가 몸을 통과하지 않고 폰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이 맞았다.
 
ⓒCHRISTOPHER HEBERT/IDG

때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5G 연결이 4G로 회귀하기도 하고 어느 한 노드를 향해 걸어가는 도중에 전환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노트 10+에 5G UWB 네트워크가 인식되었는데도 막상 실현 속도는 LTE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었다. 건물 안에서 5G 연결을 시도해 보았지만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5G 폰은 쓸 만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 5G 폰을 사라고 추천할 정도가 되려면 네트워크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해져야 한다.
 

약속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1,300달러짜리 갤럭시 노트10+ 5G는 진보랏빛 색상과 5G 모뎀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노트10+와 똑같다. 그렇게 해낸 것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갤럭시 S10+ 5G, LG V50 ThinQ 5G 등 종전의 5G 스마트폰은 기본의 LTE 폰에 모뎀을 추가하고 발열과 배터리를 보완하기 위해 더 두껍고 커진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노트10+의 배터리와 냉각 시스템에 자신이 있거나, 아니면 안 그래도 비싼 가격을 더 올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본체는 똑같지만 노트 10+를 만져보면 따뜻했다. 배터리는 일반 노트 10+에 비해 확실히 빨리 소모되었다. 테스트하고 다운로드하느라 2.5시간을 줄곧 사용하고 나니 95%에서 52%로 떨어졌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 그렇게 많은 작업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냥 호주머니에 넣어두기만 해도 배터리가 5G가 아닌 노트10+에 비해 눈에 띄게 빨리 소모되었다.
 
ⓒCHRISTOPHER HEBERT/IDG

이유는 네트워크가 4G와 5G 사이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연결했기 때문인데 그 횟수는 무려 셀 수 없을 정도였다. 큼지막한 “5G UWB” 명칭이 우수성을 과시하듯 다른 로고를 밀어낼 만큼 눈에 확 띄는데, 이제 그 로고가 모든 사람의 폰에서 보게 될 날이 올 때쯤에는 조금 눈에 덜 띄게 바뀌면 좋겠다.

버라이즌은 향후 몇 년에 걸쳐 5G 밀리미터파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따라서 5G 밀리미터파를 사용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그때가 오더라도 초당 기가비트 이상의 속도에 상시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다. 버라이즌은 이미 일부 테스트에서 2Gbps를 돌파했으며 5G가 얼마나 빨라질지 기술적 한계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네트워크를 독차지하다시피 하면서 사용할 때 겪었던 문제를 감안하면, 안정적으로 초당 기가비트급 속도를 제공하는 5G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케이블 회사의 가정용 서비스에서 약속하는 기가비트란 장치 한 대가 유선 연결되어 있을 때나 실현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5G의 실제 최고 속도 역시 필자가 노트10+로 기록한 최고 속도에는 근처에도 가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프로비던스 시내에서 실현되었던 것의 절반 수준만 가능해도 5G는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9.09.03

갤럭시 노트 10+로 5G 써보니··· "불안정한 속도 기복이 문제"

Michael Simon | PCWorld
필자의 5G 첫 경험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1.21Gb다. 지난 수요일 삼성 갤럭시 노트 10+ 5G를 들고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시내를 걸어 다니기 시작했을 때 처음 나온 속도였다.

심지어 최고 속도도 아니다. 그 날 나중에는 각각 1.48Gbps와 1.63Gbps를 찍었다. 평균 속도는 450Mbps에 가까웠다. 이미 배치된 5G 인프라 노드를 사용해 버라이즌의 언론 시사 중 경험한 실제 5G 울트라와이드밴드(Ultra WideBand(UWB)) 체험은 그야말로 깜짝 놀랄 첫 인상을 안겨주었다. 초당 기가비트를 넘는 다운로드 속도라는 약속이 실현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실제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넷플릭스에서 2시간 47분짜리 영화 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을 10초만에 다운로드 완료했다.
• 4K 화질의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 3 제1화를 6.28초 만에 다운로드 완료했다.
• 1시간 47분짜리 영화 넥스트 젠(Next Gen)을 11초만에 다운로드 완료했다.
• PUBG 모바일(2GB)을 갤럭시 스토어를 통해 47초만에 다운로드 완료했다.
• 모든 테스트에서 5G 다운로드가 완료될 시점에 LTE를 통한 똑같은 다운로드는 거의 시작도 하지 않았다.
• 업로드 속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최고 50Mbps 안팎으로 컴캐스트 기가비트 서비스의 업로드 속도보다 빠르다.

이 정도면 5G의 약속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상상해도 무방할 듯하다. 필자는 실재하는 버라이즌의 회선을 사용해 실제의 5G 신호를 전송하면서 실제로 거리를 걸어 다녔기 때문이다. 반면, 5G를 지원한다는 갤럭시 노트 10+ 5G를 구매하려고 추가로 200달러를 부담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좌절감 역시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다.
 

작은 네트워크, 큰 잠재력

누구보다 먼저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버라이즌은 5G를 어려운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6GHz 미만 스펙트럼에 집중하는 대신 처음부터 밀리미터파 스펙트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밀리미터파를 활용하려면 위치를 신중하게 선정해 미니 타워를 설치해야 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진행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럿 발생한다. 시마다 규정 승인을 받는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쉬운 문제에 속한다. 그러나 필자가 경험한 속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만큼 반대급부로서의 이익도 가장 크다.
 
이 전신주 위에 설치된 3개의 타워가 몇 개의 구역에 5G 신호를 제공한다.ⓒCHRISTOPHER HEBERT/IDG

프로비던스에서는 칼리지 힐을 따라 늘어선 전신주 위에 집중적으로 이와 같이 3개 타워로 구성된 회선이 설치되어 있다. 칼리지 힐은 건물이 낮고 일직선의 도로가 중심을 통과하는 번화가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밀리미터파 활용에 중요한 요소이다. 왜냐하면 초기 배치 형태에서 보내는 직접 신호는 가로막히기 쉽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밀리미터파 신호가 길목을 돌아 건물 안까지 도달하게 해 줄 빔포밍 기술은 아직 개발 중이라고 한다(자세한 내용은 에릭 가이어가 쓴 빔포밍 설명 참조).

빔포밍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용자가 폰에서 5G를 사용하려면 노드를 중심으로 한 본인의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길목을 돌거나 뒤로 돌기만 해도 신호가 끊어질 수 있다. 버라이즌 측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속도에 대해 문의했더니 아닌 게 아니라 담당자는 5G 네트워크가 까다로워서 그런 것이니 노드를 등지지 말고 몸을 돌려 노드를 향한 채로 노트를 사용해 보면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신호가 몸을 통과하지 않고 폰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이 맞았다.
 
ⓒCHRISTOPHER HEBERT/IDG

때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5G 연결이 4G로 회귀하기도 하고 어느 한 노드를 향해 걸어가는 도중에 전환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노트 10+에 5G UWB 네트워크가 인식되었는데도 막상 실현 속도는 LTE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었다. 건물 안에서 5G 연결을 시도해 보았지만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5G 폰은 쓸 만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 5G 폰을 사라고 추천할 정도가 되려면 네트워크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해져야 한다.
 

약속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1,300달러짜리 갤럭시 노트10+ 5G는 진보랏빛 색상과 5G 모뎀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노트10+와 똑같다. 그렇게 해낸 것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갤럭시 S10+ 5G, LG V50 ThinQ 5G 등 종전의 5G 스마트폰은 기본의 LTE 폰에 모뎀을 추가하고 발열과 배터리를 보완하기 위해 더 두껍고 커진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노트10+의 배터리와 냉각 시스템에 자신이 있거나, 아니면 안 그래도 비싼 가격을 더 올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본체는 똑같지만 노트 10+를 만져보면 따뜻했다. 배터리는 일반 노트 10+에 비해 확실히 빨리 소모되었다. 테스트하고 다운로드하느라 2.5시간을 줄곧 사용하고 나니 95%에서 52%로 떨어졌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 그렇게 많은 작업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냥 호주머니에 넣어두기만 해도 배터리가 5G가 아닌 노트10+에 비해 눈에 띄게 빨리 소모되었다.
 
ⓒCHRISTOPHER HEBERT/IDG

이유는 네트워크가 4G와 5G 사이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연결했기 때문인데 그 횟수는 무려 셀 수 없을 정도였다. 큼지막한 “5G UWB” 명칭이 우수성을 과시하듯 다른 로고를 밀어낼 만큼 눈에 확 띄는데, 이제 그 로고가 모든 사람의 폰에서 보게 될 날이 올 때쯤에는 조금 눈에 덜 띄게 바뀌면 좋겠다.

버라이즌은 향후 몇 년에 걸쳐 5G 밀리미터파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따라서 5G 밀리미터파를 사용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그때가 오더라도 초당 기가비트 이상의 속도에 상시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다. 버라이즌은 이미 일부 테스트에서 2Gbps를 돌파했으며 5G가 얼마나 빨라질지 기술적 한계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네트워크를 독차지하다시피 하면서 사용할 때 겪었던 문제를 감안하면, 안정적으로 초당 기가비트급 속도를 제공하는 5G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케이블 회사의 가정용 서비스에서 약속하는 기가비트란 장치 한 대가 유선 연결되어 있을 때나 실현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5G의 실제 최고 속도 역시 필자가 노트10+로 기록한 최고 속도에는 근처에도 가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프로비던스 시내에서 실현되었던 것의 절반 수준만 가능해도 5G는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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