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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 라인이 부활한다면?··· 합리적으로 상상해본 중급 아이폰

2019.08.30 Jason Cross  |  Macworld
애플 스마트폰은 가장 값이 비싼 스마트폰 중 하나다. 특히 표면적으로는 ‘메인 스트림’ 제품으로 분류되는 모델이 그렇다. 애플은 중간 가격대 아이폰은 만들려 시도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이다.

애플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가격을 책정한다. 너무 비싸면, 1년 전이나 2년 전 모델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아이폰 SE가 사라진 것을 한탄하는 사람들이 계속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잠재적인 아이폰 구매자 중 상당수는 기존과 동일한 ‘법칙’ 이 적용된 새로운 아이폰 SE를 반길 것이다. 기존 ‘법칙’ 이란 약간은 구식 디자인에 지난 해 하드웨어를 집어 넣고, 가능한 작게 만들어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아이폰을 의미한다. 일부는 아이폰 XR(그리고 올해 이를 대체할 모델)이 SE를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749달러인 최저가와 6인치가 넘는 스크린을 감안했을 때, 그 아래에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만들어 제품군에 포함시킬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중간 가격대 아이폰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올 가을 아이폰 11과 2020년 플래그십 모델 출시 사이인 2020년 봄에 출시된다면 좋을 것이다.
 

애플이 지금 진로를 바꿔야 하는 이유는?

몇 가지를 분명히 하고 시작하겠다. 이 기사는 가상의 ‘희망사항 목록’ 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애플이 실제 추진을 해도 말이 되고, 합리적인 희망사항 목록이다. 먼저, 애플이 헤드폰 잭을 되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16:9 화면 비율의 4인치 아이폰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터치 ID를 장착한 스마트폰도 만들지 않을 것이다. 트레이드인(교환)이나 인센티브(프로모션) 없이, 299달러에 새 아이폰을 판매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애플이 과거 아이폰 SE에 적용한 ‘법칙’을 다시 재현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앞선 세대 아이폰 몸체에 새로운 기술, 구식 기술을 섞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목적이 분명한 중간 가격대 아이폰을 만들 수 있다. 필자 생각처럼 인기를 끌 수 있다면, 아마 그렇게 할 것이다.

애플은 더 많은 사람들의 주머니에 아이폰을 집어넣기 위해, 이 새로운 저가 아이폰에서 평소의 큰 이윤폭을 포기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시도이다. 애플은 제품을 성공시켰지만, 스스로를 위해 시장 점유율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많은 사용자가 아닌, 애플 생태계에 계속 머물 충성스러운 고객, 애플에 만족하는 고객을 원한다.

지금 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애플은 언제나 애플 사용자가 되고, 애플 제품을 또 다른 애플 제품으로 교체하는 고객들에 의지를 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단순히 새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유도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폰 사용자를 수익 창출에 활용할 더 많은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올해에만 애플 생태계를 강화할 3가지 주요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애플 TV+, 애플 아케이드, 애플 카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브스크립션(구독) 서비스, 애플 뉴스 플러스, 애플 뮤직이 있고, 기타 더 많은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에어팟과 애플 워치 등, 아이폰 사용자가 구매하는 하드웨어들이 있다. 애플TV나 홈팟 구매자 가운데 아이폰을 갖고 있지 않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아마 아주 적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새 아이폰 사용자를 유치하는 것이 애플의 수익에 가져올 가치가 과거 어느 때보다 크다. 따라서 생태계의 도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최소한 가장 저렴한 모델에서)개별 아이폰의 판매 이윤폭을 크게 낮출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400달러 미만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꽤 좋아지고 있다. 많은 국가의 소비자들이 이런 스마트폰 대신, 지난 해 아이폰 모델을 50% 더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애플은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쌀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폰의 핵심 경험을 전달하는 그런 새로운 제품이 필요하다.
 

가격: 최저가 549달러

아이폰 SE는 최저가가 399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애플이 우수한 아이폰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반영하는 기술들이 많이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 정도 가격이 다시 책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APPLE

그렇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가상의 스펙을 감안했을 때, 또 애플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다른 서비스와 하드웨어에서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이윤폭을 낮춰 아이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고 가정하면 549달러라는 가격은 가능하다.

아마 일부는 500달러가 넘는 스마트폰은 '중간 가격대’, 또는 ‘합리적인 가격 대’의 스마트폰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폰 XR보다 200달러 저렴한 가격이며, 이는 꽤 큰 의미를 갖는다. 또 이동통신 사업자가 특별 프로모션으로 '무료’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그런 가격대이다. 트레이드-인을 할 경우, 월 12달러만 내면 되는 가격대이다. 그리고 가격에 더 민감한 시장에 소구력을 갖는 가격대이다.
 

프로세서: 새로운 A13E

애플이 새로운 중간 가격대 아이폰을 만든다고 가정하자. 이 아이폰을 몇 년은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iOS 13과 14, 15의 ‘핫’ 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실행시킬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강력한 CPU와 GPU, 뉴럴 엔진, 많은 메모리(RAM)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올 가을 아이폰 11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새 A13 칩을 중간 가격대 아이폰에 집어넣을 경우 원가가 지나치게 많이 상승한다. 해당 시점에서는 1년 전 칩인 A12를 탑재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새로운 최신 칩 ‘변형’ 모델을 만들어 탑재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애플은 오래 전부터 A시리즈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인 X라는 변형 칩을 만들어 특정 아이패드 모델에 탑재했었다. 이런 식으로 중간 가격대 아이폰을 대상으로 하는 E라는 변형 칩을 만들어 탑재할 수 있다. 우리가 상상한 A13E라는 칩에는 동일한 이미지 프로세서, 뉴럴 엔진, 그리고 소문이 돌고 있는 AMX가 반영된다. 그렇지만 CPU와 GPU 코어 수는 더 적을 것이다. 고효율 코어는 4개가 아닌, 그래픽 코어 또한 4개가 아닌 2개(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더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수준)가 탑재될 수 있다.

최대 클록 속도도 더 낮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성능을 제한하며, TSMC를 향상시킨다. 이는 이 칩을 더 저렴하게 만들 것이다. 또 RAM 성능도 낮춰 원가를 줄일 수 있다.

결론을 말하면, A13E의 CPU와 GPU 성능은 A13의 50-60% 수준이다. 그러나 아이폰의 핵심 기능 구현에 도움을 주는 뉴럴 엔진과 이미지 신호 처리기 같은 맞춤형 하드웨어는 그대로 반영된다. 이를 통해 동급 최강의 경험, 많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동시에 원가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이 중간 가격대 아이폰을 더 강력한 아이폰 모델과 차별화 시킬 수 있다.
 

디스플레이: 5.5인치, 750x1624 LCD

작은 크기이지만, 목소리 높은 아이폰 사용자 공동체는 아이폰 SE 같은 4인치 아이폰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애플이 이런 아이폰을 만들면 수천 만 대를 판매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크기가 더 큰 스마트폰의 인기가 훨씬 더 높다.

오포 리노(Oppo Reno), 샤오미 미 믹스(Xiaomi Mi Mix) 3, 비보(Vivo) X27 등, 500-600달러 대의 인기 높은 중국 스마트폰들은 아이폰 XS 맥스와 크기가 같다.

그러나 저렴한 아이폰 모델은 다른 모델보다 스크린 크기가 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고급 모델’ 과 쉽게 차별화를 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OLED가 아닌, 고품질 LCD를 채택해야 한다.

개발자들은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포인트’로 표시한다. 애플과 개발자 모두 이런 척도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아이폰 X와 XS 디스플레이는 375x812 포인트이다. 각 포인트가 3배의 해상도로 렌더링 된다. 아이폰 XR은 414x896 포인트이며, 2배의 해상도로 렌더링 된다.

이런 방식으로 2배의 해상도로 렌더링 되는 375x812 포인트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탑재할 수 있다. 즉, 이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750x1624 픽셀이다. 선명도는 5.5인치 디스플레이에 적합하고, 아이폰 XR과 같은 326 PPI(Pixels per Inch)이다.

애플은 분명히 고품질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다. 그러나 HDR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또 3D 터치도 빠질 것이다. 원가를 상승시키고,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로운 2019년 아이폰 모델 전부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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