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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4X카메라 메이커, iOS 기기 여러 대로 동시에 촬영하는 멀티 캠 앱

2019.11.18 J.R. Bookwalter  |  Macworld
영상 제작자라면 십중팔구 지난 9월 애플의 키노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었을 것이다. 바로 아이폰 11 카메라 4개의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앵글로 동시에 녹화하는 필믹 프로(Filmic Pro) 시연이다. 이와 같은 멀티 캠 앱을 이용해 노래하는 장면을 찍으면 같은 노래를 여러 앵글로 반복해 부르는 소모적인 작업 없이 역동적인 영상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필믹 프로의 멀티 캠 업데이트는 올해 말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최대 4대까지 iOS 기기를 이용해 멀티 카메라 비디오를 당장 써볼 수 있는 앱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4X카메라 메이커(4XCamera Maker)다.

4X카메라 메이커는 일본 기업인 롤랜드 코퍼레이션(Roland Corporation)이 만든 비디오 앱이다. 이 기업은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신시사이저와 드럼 머신 같은 전자 악기로 유명했는데, 최근에는 기존 자사의 앞선 기술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잇달아 이식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 중 하나가 바로 4X카메라다. 이를 이용하면 뮤지션이 저렴하게 분할 스크린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내장 마이크와 다른 하드웨어 연결을 통해 최대 4개까지 오디오를 캡처할 수 있다.

특히 4X카메라 메이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최대 4대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동시에 영상과 오디오를 무선으로 캡처할 수 있다. 모든 영상의 싱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이후 동시에 편집해 합칠 수도 있다.

실제 촬영 과정은 화면의 실행 가이드 덕분에 매우 간단하다. 화면에 나온 대로 단계별로 따라가면 된다. 원하는 앵글로 기기를 배치하고 마스터가 될 기기를 하나 선정한다. 이 마스터가 나중에 전체 영상을 편집하는 기기다. 삼각대나 마운트를 사용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촬영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이 있다면 직접 들고 찍는 것도 가능하다.

이제 각 기기에서 이 앱을 실행한다. 설치와 촬영은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제 마스터 기기에서 링크(Link)를 눌러 모든 기기를 연결한 후 설정된 마스터에서 녹화를 탭하면 다른 모든 기기에서 동시에 녹화를 시작한다.

실제 촬영에 앞서 연결된 각 기기에서 들어오는 실시간 영상을 미리보기하려면 마스터 카메라에서 링크 프리뷰(Link Preview)를 탭하면 된다(단, 4X카메라 메이커는 실제 촬영 중에는 미리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

첫 촬영에서 원하는 수준의 영상을 얻지 못했다면, 테이크-1(TAKE-1) 버튼을 누르면 된다. 최대 4번까지 같은 구도로 촬영할 수 있다. 기존 촬영된 테이크를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단 촬영이 끝나면 에디터(Editor) 버튼 누르면 된다. 그러면 슬레이브 기기에 저장된 영상이 무선으로 마스터로 전송된다. 그리고 모든 영상이 합쳐진 새 프로젝트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편집을 하면 된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위해서는 4X카메라 메이커를 실행하기 전에 각 기기에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에어드롭을 활성화해야 한다. 필자가 테스트할 때는 연결, 촬영, 영상전송, 영상통합 등의 작업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별로 직관적이지 않았다. 도움말 옵션과 팝업 툴 팁을 통해 겨우 각 버튼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편집 작업 관련해서도 4X카메라 메이커는 손볼 부분이 많다. 화면을 전환하고 분할하고 잘라 붙이는 기능을 지원하고 포토 라이브러리에서 새 미디어를 추가할 수 있는데 앱을 처음 접한 사용자는 어떻게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지 알기 힘들 것이다. 더구나 촬영 과정과 달리 편집 과정에서는 대해서는 내장 튜토리얼이 전혀 없었다.

앞서 언급한 팝업 툴 팁을 제외하면 편집자는 전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걸쳐서 다루기 힘든 탭 버튼만 상대해야 한다. 미리보기 창 바로 아래에 있는 화면 왼쪽의 에디트 모드(Edit Mode)를 찾은 후에야 이런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이후 다른 각도를 선택하거나 어디서 화면을 자를지, 디졸브, 와이프, 화면 분할 등의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타임라인 화면에서 이리저리 문질러 움직이면서 편집 화면의 빠른 미리보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재생/멈춤, 이전 편집 점으로 돌아가기, 프로젝트 처음으로 가기 같은 기본적인 제어만 지원한다.

녹화된 영상은 각 기기의 사진 앱에 직접 저장된다. 따라서 더 강력한 편집이 필요하면 루마퓨전(LumaFusion) 같은 앱으로 넘겨서 작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처음부터 4X카메라 메이커를 사용한 이유가 사라진다.

이 앱의 설정 옵션은 프로젝트 저장과 페이드 인/아웃이 전부다. 다른 기능을 사용하려면 인앱 결제를 해서  편집 기능 제한을 풀어야 한다. 그러나 3달러를 내고 결제했을 때 어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앱 내에서는 자세한 설명을 찾을 수 없다(아마도 무제한 편집 같은 기능으로 보인다). 한가지 팁이라면, 롤렌드 고: 믹서 프로(LumaFusion) 사용자는 기존 기기에서 이 앱으로 연동하는 것만으로도 비용 없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결론이다. 4X카메라 메이커는 여러 iOS 기기를 이용한 멀티 카메라 촬영 작업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시대에 뒤떨어진 편집 툴이 오히려 이 앱의 장점을 가리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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