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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IT

"쇼핑 중 스마트폰 사용이 충동구매 부추긴다"

2019.05.08 George Nott  |  CIO Australia
쇼핑을 하면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충동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페어필드대(Fairfield University) 연구팀이 231명을 대상으로 모의 쇼핑 실험을 한 결과다. 슈퍼마켓을 걷는 1인칭 비디오를 보면서 물건을 골라 카트에 넣는 실험이다. 이들은 구매해야 할 품목 리스트를 미리 받았고 쇼핑을 마친 후 비디오 속에서 실제 구매한 제품과 미리 제시한 리스트를 비교했다.



그 결과 쇼핑 중에 전화나 문자, 이메일을 확인하고 음악을 듣는 등 쇼핑과 무관한 목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한 이들이 쇼핑 리스트에서 가장 크게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리스트에 없는 제품을 사거나 혹은 사야 할 물건을 빠뜨렸다.

이런 경향은 쇼핑 내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잠시 사용해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매장 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설사 휴대폰을 잠시 쓴다고 해도 소비자의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것은 실험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의 주의분산 효과를 어느 정도 부정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이클 사이안드라는 "쇼핑과 무관한 휴대폰 사용은 쇼핑 행동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험 참가자 대부분은 휴대폰 사용이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험 결과와 사람들의 믿음이 정반대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마케팅 사이언스(Academy of Marketing Science)지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모의 쇼핑을 기반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이후 연구를 통해 실제 현실에서도 이번 결론이 적용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관심을 가질만하다. 사이안드라는 "휴대폰은 소비자를 산만하게 하는 핵심 기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에는 없었던 방식으로 특정 작업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다. 이번 연구는 쇼핑하며 휴대폰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태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기기가 우리 삶에 긍정적이면서 동시에 부정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머백(Mirvac), 마이어센터(Myer Centre) 같은 호주의 대형 유통 업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매장 내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잇달아 지원하고 있다. 방문자가 이 무료 네트워크를 로그인하면 소매업자들은 방문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한다. 방문자가 와이파이에 로그인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 네트워크에 접속한 익명의 기기 MAC 주소를 저장한다.

그러나 이번 페어필드대의 연구 결과는 쇼핑객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의 이점이 이런 개인정보 수집보다 더 근본적인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바로 돈을 더 쓰게 하는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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