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기종 환경을 구축하고, 그때그때 작업에 맞는 운영체제나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러한 크로스 플랫폼 워크플로에서 일정한 수준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자는 리눅스와 맥 OS X, 윈도우에서 모두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한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이 오픈소스라면 금상첨화다.
이기종 환경을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찾은 가장 좋은 오픈소스/무료 앱은 다음과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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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인터넷이 없는 컴퓨터는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기름 없는 자동차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시장은 파이어폭스와 크롬의 양강 구도다. 두 브라우저 모두 뛰어나지만 크롬은 HTML5와 플래시 등의 기술 지원, 기능을 추가해주는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 등으로 한 발 앞서나간다. 크롬은 세 가지 플랫폼에서 모두 제공되며 지메일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암호와 북마크, 크롬 앱과 기타 구성이 모든 운영 체제와 기기에서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VLC
맥 OS X의 퀵타임은 재생하지 못하는 미디어 형식이 많고 윈도우 기본 미디어 플레이어 역시 마찬가지다. 리눅스용 주요 플레이어는 모두 다양한 형식을 재생할 수 있지만 배포판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일부 배포판의 경우 라이선스와 특허 문제로 코덱을 미리 설치할 수 없으므로 사용자가 직접 코덱 패키지를 설치해야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다.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모든 미디어 형식을 재생할 수 있는 오픈소스 미디어 플레이어인 VLC다. 재생 외에도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비디오 변환, 온라인 비디오 다운로드 및 자동 리핑 등 부가 기능도 다양하다. VLC는 세 가지 플랫폼에서 모두 제공되며 리소스 효율적이고 사용하기 쉽다.
Image courtesy Hey Paul/Flickr
썬더버드(Thunderbird)
여러 개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경우 매번 바꿔가며 사용하기는 무척 귀찮다. 게다가 여행 중이거나 자주 오프라인 상태가 된다면 이메일을 관리하기도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용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메일 클라이언트는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계정을 손쉽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고 계정 간 이메일을 옮길 수도 있다. 썬더버드는 애플 메일,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보다 뛰어난 최고의 이메일 클라이언트다. 세 가지 플랫폼에서 모두 제공되며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Image courtesy r. nial bradshaw/Flick
GIMP
자주든 가끔이든 누구나 이미지를 편집한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단연 포토샵이 최고지만 대부분의 사용자 수준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강력하고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 GIMP는 그 틈새를 노린 애플리케이션이다. 포토샵과 마찬가지로 외부 필터와 프리셋을 사용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전문 사진가가 아니라면 크기를 조정하거나 사진을 후보정하는 정도의 기능만 있으면 되고, GIMP는 이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Image courtesy Flavio/Flickr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
리브레오피스는 ODF(Open Document Foundation) 파일을 작성하고 이용하기 위한 강력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으로, 나중에 호환성 문제로 인해 손실될 염려가 없는,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문서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최선의 선택이다.
필자에게는 이게 아주 중요한 문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표준 형식을 사용하는 탓에 1997년 마이크로소프트 .doc 형식으로 저장해둔 귀중한 기사를 지금은 읽을 수 없다. 애플 페이지(Pages) 역시 마찬가지다. 애플 페이지 사용자들도 최신 페이지 소프트웨어와 호환되지 않는 예전 문서를 열 수 없는 경우를 흔히 겪는다.
ODF는 국제 표준이므로 자기 자신이 작성한 문서를 나중에 못 열게 될 염려가 없다. 게다가 리브레오피스는 무료다. 맥, 윈도우, 리눅스 사용자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선택하면 된다.
Image courtesy Pete/F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