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비자화의 물결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현업 사용자들은 더 이상 기술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 지식과 활용성 측면에서 수준급 사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용 기술들이 점점 더 비즈니스 친화적 성격을 띄는 트렌드도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 앱스 등 분야도 다양하다. 기업 내 IT 종사자와 CIO들이 IT 소비자화에 대해 알아야할 것들을 정리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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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할 수 없다(저지하고자 해서도 안된다)
IT 부문이 통제력을 유지하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유가 무엇일지라도 중요하지 않다. 현업 직원들은 이미 각자의 기술을 선택하고 이용하고 있다. 그들이 중독적인 ‘빠돌이’이기 때문이 아니다. 소비자화 트렌드는 현업의 욕구에 기반하고 있으며 멈출 수 없다. 따라서 질문은 ‘어떻게 멈추도록 할까’가 아닌, ‘이 현상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바뀌어야 한다.
소비자화는 관리와 관련한 이슈다
IT 소비자화는 기본적으로 직원에 대한 신뢰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기술적 제한을 통해 고정적인 행동으로 제한하려는 프로그램이어서는 안된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믿을지는 궁극적으로 관리 이슈다. 위험과 유연성을 허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관리 이슈다. 기술이 해결해주는 문제가 아니다.
기기 관리가 첫걸음으로 좋다
소비자화는 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클라우스, 데스크톱 앱, 소셜 네트워킹, 모바일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그러나 일단은 인기있는 플랫폼에 대해 기기 관리를 시작함으로써 소비자화에 대응하는 것은 훌륭한 출발점이다. 정책 기반의 접근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메일 접근부터 시작해 이후 기기 관리, 네트워크 관리, 애플리케이션 관리, 접근 관리, 정보 관리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정보 소유권에 대한 법적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회사에서 제공한 이메일과 계정 등을 통해 오고간 정보들이 회사 소유일 수 있다. 그러나 개인 계정 및 소셜 계정을 통해 오고간 정보에 대해서는 소유권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현재로서는 법 규정과 법원의 판결을 면밀히 살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소셜 네트워킹은 강제될 수 없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유사한 소셜 도구를 도입해 대화를 장려하고 커뮤니티가 육성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다. 문제는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접근법이 건설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모든 필요성을 만족시키는 하나의 도구는 없다. 소셜 네트워킹은 다양한 형태로 육성될 필요가 있다. 또 활기찬 커뮤니티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직원들을 믿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핵심이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열악한 것들이 많다. 기업 내부에서 작성한 것은 대부분 그렇고, 몇몇 상용제품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한 기준을 높여야 한다. SAP CIO 올리버 버즈만은 현업 사용자들이 소비자용 앱과 서비스를 다수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업용 앱 개발자들도 UI와 UX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문제다.
경쟁사는 이미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법적인 우려, 보안 및 정보 관리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기업들은 IT 소비자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모바일 기기,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미디어, 데스크톱 앱을 통해 더 저렴한 비용에 더욱 활발한 소통, 더욱 우수한 생산성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보안과 비즈니스 가용성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갈지도 그들을 배워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