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윈도우XP·비스타 지원 중단

Computerworld
모질라(Mozilla)가 파이어폭스(Firefox)의 윈도우 XP와 윈도우 비스타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이들 오래된 운영체제용 브라우저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를 더는 만들지 않는다.



파이어폭스 엔지니어인 크리스 허튼-촘스키는 지난 5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이후 파이어폭스에서 윈도우 XP를 잘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큰 노력과 전담 인력이 필요하게 됐다. 이는 곧 XP 때문에 다른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와 윈도우 비스타에 대한 기술지원을 각각 2014년 4월, 2017년 4월에 중단했다. 이들 운영체제에 대한 파이어폭스의 지원은 6월 26일에 공개된 ESR 52.9 버전이 마지막이 된다. 9월 4일에는 후속 버전인 ESR 60.2가 공개됐다. 여기서 파이어폭스 ESR은 확장 지원 릴리즈(Extended Support Release)를 의미한다. 주로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버전으로 신기능보다는 안정성이 더 가치를 두고 있다. 스탠더드 파이어폭스와 달리 ESR 버전은 지원 기간 동안 보안 업데이트만 제공된다.

모질라는 1년에 한번 정도 기존 ESR을 최신 버전 파이어폭스로 갱신하고 12주 동안 구버전과 새로운 ESR 버전을 동시에 지원한다. 파이어폭스 ESR 52와 ESR 60 버전은 5월 7일부터 동시에 지원됐고 12주가 지난 9월 4일을 기점으로 ESR 52 버전에 대한 보안 패치 제공은 중단됐다. 모질라는 지난 2017년 3월 윈도우 XP와 비스타를 쓰는 파이어폭스 사용자를 자동으로 ESR 32 버전으로 업데이트 시켰다. 이후 이들은 현재까지 이 버전을 계속 사용해 왔다.

한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다른 브라우저 개발 업체들은 이미 오래 전에 윈도우 XP와 윈도우 비스타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예를 들어 크롬의 마지막 XP 패치는 2015년 말이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이보다 더 앞선 2014년 4월이었다. 이제 파이어폭스가 XP 지원을 중단하면서 톱 5 브라우저 중 XP를 지원하는 브라우저는 오페라(Opera)만 남게됐다. 노르웨이 기반의 이 브라우저는 2016년에 내놓은 36 버전 이후 XP와 비스타용 오페라에 신기능 추가하지 않았지만, 보안 업데이트는 계속 내놓고 있다.

모질라의 허튼-촘스키는 윈도우 XP에서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사용자 중 약 2% 정도가 윈도우 XP나 비스타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 애널리틱스 업체 넷 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은 8월 기준 모든 윈도우 버전 중 XP가 차지하는 비중이 3.8%라고 밝혔다. 윈도우 비스타는 채 1%가 안된다. 허튼-촘스키는 "이들 사용자에 대해 확장된 지원을 해 온 것은 좋은 일이었고 옳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지원을 중단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받기 위해서는 윈도우 XP나 비스타를 윈도우 7, 윈도우 10, 맥OS 10.13 등 새로운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