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0%, 내년에 블록체인에 500만 달러 이상 투자"

Computerworld
서비스 컨설팅 업체 2곳이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블록체인 설문조사 결과가 잇달아 공개됐다. 기업은 업무 자동화와 트랜잭션 효율성을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벌인 곳은 PwC와 딜로이트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기업의 임원 천 명 이상을 조사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이미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먼저, PwC의 리포트를 보면 응답자 600명 중 84%가 블록체인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자세히 보면 20%는 검토 단계였으며, 32%는 개발 단계, 10%는 파일럿을 진행 중이었다. 15%는 블록체인 원장을 이미 실제 업무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7%는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라고 답했다. 이를 제외하고 블록체인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4%였다. 이 조사는 1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딜로이트의 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거의 2/3인 74%가 자신이 속한 기업이 결국은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이 분산원장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응답자의 34%는 자신이 속한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미 실제 업무에 적용했다고 답했으며, 41%는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딜로이트의 설문조사는 연 매출 5억 달러 이상 기업의 블록체인 전문가 1053명을 대상으로 했다. 캐나다와 중국, 프랑스, 독일, 멕시코, 중국, 미국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딜로이트는 보고서를 통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자사 역량을 이 새 기술에 투입하면서 블록체인에 관심이 더 커질 것이다. 블록체인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잠재력을 가졌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매출원 발굴을 지원하고, 보안을 강화하며 실제 환경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비용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0%가 자신이 속한 기업이 내년에 최소 5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PwC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5%가 블록체인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로 성능에 대한 확신 부족과 규제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PwC는 보고서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이 기술을 사용하려면 이 기술 자체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신기술이 그랬던 것처럼 블록체인의 신뢰성과 속도, 보안, 확장성 등을 놓고 현실적인 문제와 의구심이 존재한다. 표준화와 다른 블록체인 기술과의 호환성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8월 초 미국 재무부가 블록체인 관련 보고서를 내놨다.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규제 당국이 낡은 법령을 고치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블록체인 같은 기술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들 기술이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더 민첩하고 경쟁력 있게 바꿀 것으로 분석했다.



PwC는 일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이 앞으로 십여 년에 걸쳐 수조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술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2017년 가트너의 전망치도 인용했다. 가트너는 블록체인이 2025년까지 1760억 달러, 2030년까지 3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PwC는 보고서를 통해 "이때가 되면 전 세계 경제 인프라의 10~20%가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모두가 블록체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 누구도 뒤처지고 싶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