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AI 충격파 바라보기 '일자리와 일거리는 다르다'

CIO Australia
기업이 비즈니스 방식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와 관련해 AI와 일자리에 대한 시각을 재고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은 오늘날 전 세계 산업계의 가장 뜨거운 토픽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AI를 산업에 활용함으로써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해 질 것이며, 소비자 서비스 역시 보다 정교해 질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 및 자동화 기술을 보다 경계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이들이 주로 우려하는 것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다. 확실한 것은, 인공지능 기술은 기업의 업무 처리 방식을 머리에서 발 끝까지 완전히,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며 더 나아가 ‘일’과 ‘업무’의 정의마저 바꿔놓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일각의 두려움과 달리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오늘날 기업들은 자동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자동화로 인해 사람들의 일자리와 생계가 위협 받게 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이 새롭게 재 정의 될 것임을 시사한다.

자동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
산업혁명 이래로, 산업 자동화는 언제나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 왔다. 특히 자동화로 인한 효율성 증대와, 고객 서비스의 개별화가 주요 동력이었다.

최근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까지 모든 상업용 기업 앱의 85%가 AI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고객 응대 기업의 55%는 생체 인식 센서를 이용하여 고객 경험을 개별화 하게 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기술이 기업들이 특정 부류의 작업에 매기는 가치에 미치게 될 영향력은 우리가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성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화 및 자동화가 창출하는 비즈니스 가치의 핵심은 육체 노동과 지식 기반 노동이 본질적으로 다르며, 이 두 가지는 서로 대체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지식 기반 노동은 육체 노동과 다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지식 기반 노동이 육체 노동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만일 로봇이나 자동화 기술이 이런 류의 노동을 대신해 줄 수 있게 된다면, 그 기저에 있는 (기계 소유가 아닌) 인간의 지식 자산의 가치는 보다 증가할 수 있다.

지식 기반 노동자들은 자동화 덕분에 보다 흥미롭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인간 및 로봇의 노동 결과물의 가치가 상승하게 될 것이다. 또한 로봇이 인간을 완전하게 대체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게 될 것이다.

자동화는 육체 노동과 지식 기반 노동 모두의 근본적 특성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그 진정한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산업에 종사 중인 노동자들은 이제 단순히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실제로 사고하고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사라지는 것은 ‘일자리’ 아닌 ‘일거리’
물론 자동화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따를 것이다. 무엇보다,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들어 이 기술의 도입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자동화 기술을 받아들이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공포감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일거리’와 ‘일자리’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자동화 기술로 인해 분명히 여러 산업이 영향을 받게 되겠지만, 그 대상은 일자리 그 자체보다는 구체적인 업무 및 일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여 생각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일자리’를 얻게 된다는 것은 거기에 포함되는 많은 ‘일거리’를 맡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자동화 기술은 일자리를 잃게 하고 생계를 위협하는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일을 더 쉽게 만들어 주는 기술인 셈이다. 특히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을 대신해 줌으로써 업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기계가 대부분의 덜 중요한 업무를 처리해 주게 된다면 인간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일들, 보다 높은 지적 수준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 및 자동화 기술의 성장으로 인간 노동력이 대체될 것이라고는 주장들이 많지만, 일자리라는 것은 이처럼 칼로 자르듯이 이분법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어느 일자리 자체를 자동화 하거나, 안 하거나 하는 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정 일자리에 포함되는 특정 업무, 태스크가 자동화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식의 사고가 필요하다.

기술이 발달하고, 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기계에게 떠넘길 수 있게 되면, 이러한 테크놀로지로부터 얻어낸 데이터 분석 및 관리 업무를 포함하여 새로운 업무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즉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C 레벨 경영자의 역할
기업 경영진 역시 자동화나 인공지능 기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적절한 대비만 되어 있다면 C 레벨 리더들 역시 이들 기술을 활용하여 기업 내에 혁신 문화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C 레벨 리더들은 특히 변화 관리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책임이 있다. 가능한 한 효율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변혁”과 자동화 기술을 수용할 수 있다면 결국 이는 직원들의 성과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다.

특히 상부에서부터 디지털 변혁과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주도해 온 기업이야 말로 이 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혁신의 문화를 공고하게 정립하면서 다양하고 많은 기술이 노동 인력에 유입되고, 이는 결국 기업의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중간 관리자 역시 기업 전반에 걸친 기술 교육 이니셔티브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자동화 기술을 수용했을 때 직원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업무 역량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화 기술이 노동력의 일부가 되어 자연스럽게 수용되어 감에 따라, 이 기술을 작업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통합하기 위해서라도 근로자들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해 질 것이다.

자동화는 이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며 실제로 많은 기업들에서 이를 수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동화 기술을 이용하여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려 할 것이며, 또한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다. 인공지능 및 기타 테크놀로지들은 여러 산업을 근본적으로 와해시킬 것이다. 이 때 새로운 기업 문화를 도입하고, 이러한 기술적 변화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여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자들을 이끄는 것이야 말로 비즈니스 리더들의 역할이 될 것이다.

* Ben Pring은 IT 컨설팅 기업 코그니전트의 CFW(Centre of the Future of Work) 디렉터이자. ‘What to Do When Machines Do Everything: How to Get Ahead in a World of AI, Algorithms, Bots, and Big Data’의 저자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