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킵에서 에버노트, 원노트까지··· 안드로이드용 최고의 노트 앱은?

Computerworld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업무이고, 적절한 노트 앱(여기서는 안드로이드용)을 사용하면 업무를 정리하는 데 있어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훌륭한 노트 앱은 단순히 노트 관련 작업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기기를 사용하고, 어디에 있든 저장해 놓은 내용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내게 꼭 맞는 노트 앱을 찾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검색해 보면 비슷해 보이는 노트 앱의 목록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또한, 누군가에게 꼭 맞는 앱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는 최선이 아닐 수 있다.

여기서는 크게 3가 카테고리로 분류해 앱을 소개한다. ‘대부분 사용자에 적합한 노트 앱’은 기능과 사용성이 잘 조화를 이룬 것들이다. ‘기능이 풍부한 앱’은 더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들이고, ‘소박한 노트 앱’에 속한 것들은 최대한 단순성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최고의 안드로이드 노트 앱 : 대부분 사용자에 적합한 노트 앱
구글 킵은 관리하기 편하고 보기도 좋다.구글 킵(무료)
구글의 노트 앱 킵(Keep)이 처음 등장한 2013년 이후 어느덧 4년이 흘렀다. 이제는 다재다능하고 직관적인 노트 앱으로 성장했다. 경쟁력 있는 요소가 많은데, 특히 구글 생태계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더 매력적이다.

간편함은 킵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실 대부분 사용자엔 복잡한 부가 기능이 달린 노트 앱이 필요없다. 우리가 노트 앱에 원하는 것은 즉석에서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생각이나 의견, 목록 같은 것을 간결하게 적을 수 있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공간이다.

킵이 다른 노트 앱보다 뛰어난 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앱을 열어 아래쪽에 있는 '노트 작성’ 바를 누르면 끝이다. 또는 홈 화면에서 위젯을 한번 터치해 노트를 작성할 수 있게 설정할 수도 있다(홈 화면 검정 영역 아무 곳을 길게 누르면 위젯 옵션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킵을 선택하면 된다).

노트를 작성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스크린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손가락 혹은 스타일러스로 그릴 수 있다. 두서 없이 이야기한 내용을 오디오 파일이나 텍스트로 저장할 수 있고, 문서 같은 것을 사진으로 찍으면 킵이 사진 속 텍스트를 자동으로 추출해 준다.

킵의 메인 화면은 최근 노트의 모음이 나타난다. 드래그 앤 드롭해 노트 위치를 바꾸거나 핀 아이콘을 눌러 그 자리에 고정할 수 있다. 특정 주제에 따라 색깔이 들어간 노트도 만들 수도 있다. 검색도 간편하다. 위쪽 오른쪽 검색 아이콘을 이용해 키워드로 노트를 찾을 수 있다. 직접 작성한 텍스트는 물론 첨부한 문서와 이미지 속 내용도 검색할 수 있다.

킵의 시간과 위치 기반 리마인더는 다양한 구글 제품에 걸쳐 연동해 작동한다.킵의 모든 내용은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별도의 설정이나 수작업이 필요없다. 동기화된 노트는 크롬 앱, iOS 앱, 킵 웹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앱의 인터페이스가 거의 같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생태계 측면에서 봤을 때 킵은 구글의 크로스 플랫폼 리마인더 시스템과 지능적으로 통합돼 있다. 즉 사용자가 어떤 기기에서든 리마인더(reminder)를 만들어 해당 날짜와 시간에 휴대폰 팝업을 띄울 수 있다. 특정 위치에 갔을 때 알림이 나타나도록 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리마인더는 크롬북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등 연결된 다른 기기에서도 나타나며, 구글 인박스 이메일 클라이언트에 접속할 수 있다.

킵은 구글 독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커플 퀵 탭을 이용해 노트를 킵에서 독스로 전송한 후 더 정교한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다. 동시에 독스 웹사이트에서는 사이드바의 노트를 끌고와 그 콘텐츠를 드래그 앤 드롭해 다른 곳으로 로 옮길 수 있다. 또한, 킵의 다중 사용자 협업 기능을 이용하면 노트를 공유해 다른 사람이 수정하다. 간단한 앱처럼 보이지만 매우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킵은 다른 앱이 지원하는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노트 앱에 기대하고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이 있다. 산만함과 복잡함을 덜어낸 것이야 말로 킵의 가장 중요한 ‘생산성’ 기능이다.

최고의 안드로이드 노트 앱 : ‘기능이 풍부한’ 노트 앱 1위. 에버노트
에버노트(기능 제한이 있는 무료 버전, 구독료는 연 35달러부터 시작)

노트 앱은 단순히 검색할 수 있는 가상 노트 이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수많은 복잡한 기능을 지원하는 완전한 콘텐츠 정리 시스템 같은 노트 앱을 기대한다. 만약 그렇다면 에버노트(Evernote)야 말로 이상적인 선택이다.

원노트는 모든 종류의 정보를 모으고 정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에버노트는 킵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것 외에 추가 몇가지 기능이 더 있다. 에버노트는 메모를 카테고리에 따라 분류해주는 노트북 기반 시스템이다.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므로, 특정 노트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인터넷에 게시할 수 있다. 이 링크만 있으면 에버노트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또한, 메시지 포워딩을 위한 별도 주소를 통해 이메일과 웹페이지를 손쉽게 노트북에 추가할 수 있으며, 데스크톱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이용해 콘텐츠를 캡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버노트는 킵처럼 계정 전체에 걸친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지와 핸드라이팅 노트 속 텍스트까지 검색한다. 또한, 작성 중인 콘텐츠에 대한 검색은 물론 노트를 구조화된 형태로 볼 수 있는 강력한 텍스트 포맷 툴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에버노트에서는 노트의 이전 버전을 확인해 되돌릴 수 있으며, 앱 비밀번호 혹은 지문인식을 통해 추가 보안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기능에는 우려도 함께 따라 붙고 있다. 먼저 에버노트는 지난 몇년 사이 급속히 기능을 확대했다. 직관성 측면에서 킵보다 뒤떨어졌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쓸모없는 기능을 잇달아 추가했다. 작성한 노트 관련 노트나 관련 연락처, 관련 뉴스 보여주기 기능, 내장된 '워크챗(work chat)’ 기능이 대표적이다.

둘째, 킵과 같은 앱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풍부한 생태계가 부족하다. 다른 에버노트 사용자와 협업하는 기능을 지원하지만 에버노트 계정 보유자는 구글 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구글 계정을 가진 사람들이 킵을 설치해 손쉽게 협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에버노트 계정이 없는 사람이 에버노트 사용자와의 협업을 위해 계정을 새로 만드는 수고로움을 감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물론 소속 기업이 에버노트 기업용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고 동료와 협업하는 경우라면 다를 수 있다). 또한 리마인더에 있어서도 에버노트가 내장 리마인더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구글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셋째, 에버노트를 쓰는 것은 비용이 들 수 있다. 에버노트 무료 계정에는 상당한 제약이 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안드로이드 기기로 노트를 볼 수 없다. 동기화할 수 있는 기기도 2대로 제한되며 1달 업로드 용량도 60MB에 불과하다. 첨부파일 검색, 노트 이전 버전 보기, 이메일 포워딩 같은 고급 기능도 무료 계정에서는 쓸 수 없다.

노트를 수정하고 서식을 입히는 에버노트의 선택 툴은 훌륭하다.에버노트 전체 기능을 사용하려면, 그리고 거의 모든 화면에서 노출되는 유료 구독 권유 화면을 보지 않으려면, 1년에 35달러를 내야 하는 ‘플러스’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연 70달러다. 기업용 서비스는 월 구독료가 1인당 12달러다. 다양한 기능의 안드로이드 노트 앱이 필요하다고 해도 이런 비용을 지급할 정도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최고의 안드로이드 노트 앱 : ‘기능이 풍부한’ 노트 앱 2위.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무료)

원노트(OneNote)는 강력하고 다재다능한 노트 관리 솔루션이다. 기능에서는 에버노트와 필적할만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방대한 오피스 생태계와 통합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구나 무료다.

사실 원노트는 기능이 풍부한 안드로이드 노트 앱 부분에서 1위로 뽑아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차점자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리마인더 시스템의 부재다. 열혈 노트 앱 사용자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또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인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용 원노트에서 풀 텍스트 포맷 툴과 노트 태깅 등 원노트의 핵심 기능 일부를 뺐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원노트를 사용하면 묘하게 완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대한 초기 접근법을 떠올린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기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개발 기조를 바꾸고 있지만, 적어도 원노트의 경우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결국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기대 이하의 이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안드로이드용 원노트는 진심으로 추천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휴대폰용 원노트는 태블릿용 원노트와 비교해 불완전하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에서 많은 작업을 한다면, 또는 에버노트처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공짜’ 대안을 찾고 있다면, 원노트를 한번 써볼만하다. 단, 타협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미리 일러둔다.

최고의 안드로이드 노트 앱 : ‘소박한' 노트 앱
심플노트(무료)
이제 ‘소박한’ 안드로이드 노트 앱을 살펴볼 차례다. 필요없는 잡다한 기능 없이 깔끔하고 최소화된 공간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노트 앱이다. 심플노트(Simplenote)는 그 이름에 걸맞게 쓰기와 생각 정리만 최적화됐다. 워드프레스를 만든 오토매틱(Automattic)이 개발한 것으로, 화면에 보이는 것은 텍스트 형태의 단순한 노트 리스트에 편집하는 빈공간이 전부다. 이미지와 사진도 첨부할 수 없고 글꼴이나 크기도 수정할 수 없다.

심플노트는 노트 리스트부터 편집 화면까지 가능한 최대한의 단순함을 추구한다.

심플노트도 약간의 추가 기능을 제공하기는 한다. 태그 지원, 공유를 위한 URL 생성, 노트 수정 내역을 볼 수 있는 슬라이더와 특정 버전으로 되돌리기 같은 기능이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과 기기에 대한 동기화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외에 윈도우와 맥OS, iOS, 리눅스, 웹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심플노트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것이 없다. 어쩌면 이 점이 이 노트 앱의 가장 큰 특징이다. ciokr@idg.co.kr